
높은 산에 핀, 손에 닿지 않는 꽃만큼 실제보다 아름다워 보이고 욕망을 부추기는 것도 없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마치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은 ‘무언가’를 동경하고 원할 때 그때마다 고통스러운 자극이 당신을 들볶습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갖지 못하는 것이 유난히 더 빛나 보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치 높은 산 위, 손이 닿지 않는 꽃처럼.
가까이 갈 수 없기에 더욱 선명해지고 붙잡을 수 없기에 마음속에 깊이 각인됩니다.
그 갈망이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경'이야말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잡을 수 없어도 바라보는 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닿지 못해도 손을 뻗는 순간순간, 우리는 조금씩 더 넓은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이케 류노스케는 조용히 일러줍니다.
그 욕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좇게 하며 결국 스스로를 괴롭히는 고통이 된다고.
오늘, 일요일의 오후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어봅니다.
내가 지금 바라보는 것은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닿을 수 없기에 더 매혹적인 것'인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나를 다정하게 바라봅니다.
비록 모든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꿈꾸는 나 자신은 분명히, 어제보다 더 아름답다고 속삭여줍니다.
♥
오늘 당신이 품어야 할 것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이 아니라
'꿈꿀 수 있는 나'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문장을, 조용히 가슴에 품어주세요.
그리고 혹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따뜻한 사유를 함께 건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