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을만한 책
...이라 부르고 기록하는, 2월 2주차 책탑
사라진 것들 | 앤드루 포터
그의 소설은 특히나 여운이 깊어 누군가에게는 적막함을, 누군가에게는 쓸쓸함을, 누군가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을 남길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가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의 '나'를 마주할 때, 그 순간을 회귀시켜주는 소설입니다.
우리 곁에서 언젠가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가까이에 있던 것들을 떠나보낸 이후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자의 일생 | 기 드 모파상
주인공 잔느의 인생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
하녀와 바람이 난 남편.
방탕하게 사는 와중에 손녀부터 안긴 아들.
그런데 죄책감을 안고 있던 하녀는 주인에게 받았던 재산을 불려나가고 말년의 잔느를 돌보아주고 방탕한 생활 속에서 낳았던 손녀는 잔느에게 희망을 안겨줍니다.
잔느 곁에 있던 남자들은 불행이었지만 그 골칫거리가 결국은 다행으로 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됩니다.
결국 좋고 나쁨의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일까요.
해방의 밤 | 은유
요즘은 스토리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이다 보니 눈 깜빡할 새면 신간이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독서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더 줄어든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죠.
아무 책이나 읽었다간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읽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은유 작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하고 잘 살려면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을 끄는 스위치가 필요해 | 인프제 보라
두루뭉술하게 표현될 수 있는 마음을 표현해 낸 글을 읽고 있자니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합니다.
인프제인 제 마음을 다 대변해 주진 못하지만 재미로 읽어볼 만합니다.
다만, 인프제가 아닌 이들은 오롯이 이해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 강철원
푸바오, 잘가!
베스트셀러 《아기 판다 푸바오》의 후속작입니다.
100일을 맞은 아기 판다 시절부터 홀로서기를 시작한 모습과 엄마와 사육사 할부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는 푸바오의 일상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멸종 위기인 늑대에 반해 같은 조상에서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 나갔을까?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닌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끝까지 생존할 수 있었을까?
21세기 다윈의 계승자라 불리는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신체적으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최후의 생존자는 결국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는 것입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20여 년간 우주를 동경하고, 우주의 현상을 연구해온 천문학자 심채경의 첫 에세이입니다.
과학과 과학자의 일상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덧붙여, 「알쓸별잡」도 꼭 챙겨보세요. 심 박사님의 조곤조곤한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한국사 | 최태성
고조선이 건국된 기원전 2333년부터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2000년까지!
반만년 역사를 단 한 권에 담아놓은 한국사 입문서입니다.
특히 시대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사건, 문화유산 등을 다루고 있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역사 입문서입니다.
최태성의 365 한국사 일력 | 최태성
과거 오늘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 사건, 문화재를 소개하는 한국사 일력입니다.
읽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하루 3분만 투자한다면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 | 부아c
몇 년 전까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며 깨달은 인사이트를 매일 아침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모두가 그의 글을 읽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글쓰기로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팁!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에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이예은
도쿄를 조금만 벗어나도 전철 밖 풍경이 극적으로 바뀐다는 도쿄 근교는 멋스러움과 조금은 거리가 있어도 소박한 매력이 넘친다고 합니다.
먹거리와 드라마, 영화와 같은 지역 문화 등에 관한 글을 읽고 있자니 지금 내가 도쿄 근교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