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김태연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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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원해서 혹은 사회의 이목으로 인해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 원하지도 않는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선택했는데, 타인에 의해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해도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기에 책임져야 할 사람도 자신이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진로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 김태연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25년간 수많은 기업과 교육기관에서 리더십·소통·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IBM과 함께 이러닝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대원 재단의 진로캠프를 이끌었고 대원국제중, 미지털미디어고, 수원북중, 명덕외고,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한양여대 등 매년 70여 군데 이상의 초·중·고·대학교에서 특강과 진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내일진로〉 대표로서 청소년 진로상담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 등 성인을 대상으로도 활발한 상담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수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이 수업과 강의를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고, 원하는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게끔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


진로 설정은 그 자체로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진로 설정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꼽을 수 있는데, 꿈을 가지고 진로를 정한 학생은 5년 후, 10년 후의 '나'를 상상하며 그 상상 속의 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또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진로 설정의 '힘'이다.


진로란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 추구하는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나에게 맞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자기 이해'와 '나다움'은 개개인이 가진 가장 특별한 '경쟁력'이다.


나에게도 언니, 오빠라는 존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렸을 때부터 멘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성인이 되기 전, 학창시절에 특히나 그런 존재가 필요한데 내게는 그럴 만한 사람이 없었다.

제대로 된 조언을 받았더라면 조금은 나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보니, 대학생이 되어 과외알바를 하던 때에 아이들에게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하여 알려주기도 했다.

진로 탐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직업 가치'다.

돈이 있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되다보니 우선시되어야 할 직업 가치가 등한시되면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자연스레 상실하게 되었다.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졸업 축사를 했던 스티브 잡스가 이런 말을 했었다.

"도그마(다른 사람의 원칙)에 빠지지 마세요. 그런 식으로 인생을 낭비해선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이 정한 원칙이나 생각 대신 여러분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입니다."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군중심리에 이끌려 가기보다는 나를 깊이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도그마에 빠져 있으면 한계에 부딪히고, 해결할 수 없는 고민거리 속에서 선택의 폭 또한 제한된다. 자기 탐구를 시작할 때 내가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인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진로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다만 올바른 선택을 위해 진로의 배경이 되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배우고, 우연을 가장해 자신에게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목표에 다가서기 전, 삶의 배경이 되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다. '소통하다'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의 사전적 의미를 갖는데 막히지 않는다는 것은 목표를 위한 걸림돌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고, 그 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찾고 있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이 맞을까요?


진로 탐색은 그 누구도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나의 강점과 약점,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아는 것은 진로 선택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고 가장 나답게 성공하는 일임을 기억하며 진로와의 '썸'을 어서 시작해보자.


헬렌 켈러는 어린 시절 발병한 뇌척수막염으로 인해 시각, 청각, 언어 장애를 안고 삶을 시작했다.

핸디캡을 쥐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윈스턴 처칠이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여성이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그녀의 위상은 매우 대단했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셨던 스승인 앤 설리번의 노력이 있었다.

모두가 그녀를 포기했을 때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두었지만 6개월 내내 자신을 찾아오는 간호사에게 이내 마음의 문을 열었고 그 문은 곧 세상으로 향하는 길이었었다.

만약 헬렌 켈러에게 앤 설리번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외된 이들의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위대한 인물은 역사 속에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시청각장애인 최초로 대학 졸업장을 수여 받은 그녀의 스토리에 쉽사리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할 수는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할 수 있다는 믿음은 한 사람의 인생을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강인한 신념이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의 강점은 크든 작든 무엇 하나라도 존재하기에, 이를 발견하기 위해선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이를 자신만의 것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선 절대적인 믿음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별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직업 세계의 이해는 물론 자기 이해,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 정보탐색, 정보 활용능력, 직업과 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 형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조금 더 합리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고, 부모님 역시 자녀의 진로를 어느 방향으로 둘지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며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몫이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게 설령 부모님일지라도 말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당신이 어떤 것을 좋게 생각하든 나쁘게 생각하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것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의 생각에 응답할 뿐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당신이 뭘 생각하든 그것을 되돌려 준다." _론다 번



💭

이런 책을 중학교 때, 늦어도 고등학교 때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그때 경험이 많았던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었다면 나의 선택에 분명 영향을 주었을텐데...

나홀로 공부하는 것도 벅차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무리였다.

그때의 아쉬움이 커 과외 가르치던 때에 아이들이 원할 때면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알려주기도 했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원해서 혹은 사회의 이목으로 인해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 원하지도 않는 길을 걸어간다면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타인에 의해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해도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기에 책임져야 할 사람도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학생들에게 더더욱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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