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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평점 :
『하나, 책과 마주하다』
누구나 하루 하나 이상의 고민은 꼭 하기 마련이다.
고민없는 삶은 드물 것이다.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한 정신과 의사 TOMY는 환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고민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있는 단어들을 발견해내기 시작했다.
이 말들을 꾸준히 메모해 환자들에게 사용하다 보니 정작 본인에게도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인생의 변화를 주고 고민을 해결하게 해주었던 그의 메모들에는 어떤 말들이 적혀 있었을까?
저자, 정신과 의사 Tomy 1978년생으로 명문 중고등학교를 거쳐 국립대 의대 졸업 후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정신과 병원 근무를 거쳐 현재는 클리닉 상근의로 근무하고 있다.
Ⅰ 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 삶 | 사는 것은 등산과는 다릅니다. 거기에 산이 있어도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삶은 등산과는 다른 것이에요.
등산에서는 안 해도 될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삶에선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면 됩니다.
꽃을 따거나, 나비를 쫓거나, 누워서 쉬거나, 김밥을 먹거나 할 수 있어요.
삶은 즐겁게 살아도 된다는 거죠.
▶ 망각 | 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 없습니다.
대체로 큰 문제가 아니거든요.
잊어버려요, 잊어버려~
▶ 인생 | 인생은 '나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인생을 내가 달성한 일이나 특별한 사건으로 여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물론 남들과 비교할 이유도 없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살고 있지 않으니까요.
삶은 딱 한 번 주어지기에 그만큼 소중하다.
그런 소중한 삶인데,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삶인데, 삶은 참 희노애락이 가득하다.
돈 걱정없이 가족들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삶의 표본이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시대가 도래하여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그 환경이 결국은 우리가 평범하다고 하는 행복의 지표를 앗아가기도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자살 공화국 1위라는 오명은 언제쯤 벗어던질 수 있을까?
▶ 조심 | 공격적인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말과 행동이 신경 쓰이는 사람, 뾰족한 사람, 왠지 피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정체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그런 느낌이 든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 화제 |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할 대상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어요.
물어보면 대답하세요. 스스로 '나는 말이야,'하며 거들먹거려선 안 됩니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는 상대방이 결정할 일이지,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상대방이 나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 사이 | 직장 내 동료와의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침범할 수 없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귀는 것입니다.
그러면 친한 친구가 될 필요가 없는 사이로 지내면서, 관계가 악화되지도 않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쁜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선하게 말하고 행동한다 할지라도 상대방 또한 똑같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그 중 무서운 사람은 내 말이 무조건 옳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다.
예컨대 모두가 이기적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기적이지 않으며 남들이 문제라는 신념을 가진 이들이 있다.
정답을 가져다줘도 그들은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 정답이라 생각하기에, 타인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는다.
손에 무기만 쥐지 않았을 뿐, 가상의 무기를 쥔 것이나 다름없기에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 다른 이야기지만,
뉴스 기사를 보다 몇 자 적어본다.
근래 묻지마 범죄율이 심각해지다 보니 몇몇 사람들은 길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낮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여성의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의 신고로 체포될 수 있었는데 피의자는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한다.
자연스레 부산 돌려차기 살인미수 사건이 떠오르지 않는가.
술 혹은 약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들으며 감형해 줄 것이 아니라 묻지마 범죄율의 심각성을 깨닫고 매우 엄하게 죄를 다스려야 할 때이다.
Ⅱ 무례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기
▶ 침묵 |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다면, 일단 말을 아끼세요.
억지로 틈을 내려고 하면 피곤해집니다.
서로 편안한 상대라면 느긋한 관계가 되는 법입니다.
당신이 말을 많이 하면 침묵을 즐길 수 있는 상대인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 모름 |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찰을 잘하는 의사는, 전혀 모르는 건 태연하게 "그거 모르겠어요."라고 말합니다.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평소에 말할 수 있게 준비해 두면 좋아요.
▶ 얽매임 | 자유란 결국 얽매임이 있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속박하는 것이 없는 상태는 오히려 시련이라고 생각해요.
일시적인 순간에만 자유를 즐기고, "싫어, 싫어."하면서도 제약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해요.
매사에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다만, '열심히'에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고민 | 고민하고 있다는 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은 안 해도 돼요.
고민하기 전에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인정해 주세요.
▶ 이해 | 우리를 가장 치유해 주는 사람은, 우리를 가장 화나게 하는 사람은, 우리를 가장 울게 만드는 사람은, 그리고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맞아요, 바로 자기 자신이에요.
자신을 최대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그 위에 자신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세요.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 죽음 |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평소부터 해 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죽음이 가까워지면,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게 되고 그냥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만 있으면 충분할 거예요.
모든 것은 "잘 살기"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죠.
매사에 열심히 해도 좋은 성과를 이뤄내지 못할 때도 많다.
어떤 일이든 후회는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후회해도 괜찮다. 본인 마음이니깐.
마음껏 생각하고 마지막에 다음부턴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마무리하면 되니깐.
결국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도 '나'이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다.
▶ 이어짐 | 한 번이라도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순식간에 관계는 무너져 버립니다.
정의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게 되어버리니까요.
당신이 소중히 키워오고 있는 유대감은 섬세한 생물이에요.
언제나 아껴주는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 판단 | 사람을 볼 때는,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판단하는 것이 좋아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의문스러운 말과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별로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진심 어린 말과 행동을 할 때가 있고요.
말과 행동만 보고 있으면, 사람을 더 유연하게 볼 수 있어요.
▶ 관계 | 사적인 인간관계를 억지로 정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친한 친구에게 "우리 절친이지?"라고 확인하지 않잖아요.
문득 떠올리면, '그 사람은 절친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반대로 "우리 절친이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절친이 아닙니다.
정의하려고 하면 인간관계가 얄팍해지는 거예요.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생각보다 가정에서 이런 일을 겪는 이들이 꽤 많다.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나의 인생이다.
불평, 불만을 다 들어가며 감내할 필요는 없다.
말을 흘려듣는 연습을 하는 등 해결책을 강구하여 나의 마음을 스스로 지켜줘야 한다.
도저히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 한다면 차라리 상대를 외계인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다.
이해하려 하기보다, 문명이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며 공통언어를 찾는 정도의 기대감만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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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는 환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고민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있는 단어들을 발견해내기 시작했다.
정신과 의사이지만 그도 사람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 몇 년 뒤 성 정체성 문제로 괴로워하고 아파했었다.
당시 고민을 완화시키는 효과있는 단어들을 꾸준히 메모해 환자들에게 사용하다 보니 정작 본인에게도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었다.
221개의 마음 치료제를 읽고나니 나 또한 내게 가장 필요한 단어들을 골라 글쓰기 노트와 다이어리 앞부분에 적어놓았다.
삶은 희노애락 그 자체라지만, 나도 어렸을 때부터 웃기도 웃었지만 많이도 울었었다.
'좋게, 좋게 살면 되는데...'라는 마음가짐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모든 것을 다 하되 감정은 철저히 스스로 감내하며 사는 K-장녀의 표본이었다.
속내를 꺼내지 않다보니 누구나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고서야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부분 자고 나면 꿈을 잊어버리거나 안 꾸는 날도 많다던데 나는 매일매일 꿈을 꾸며 잔다.
매일매일 꿈을 꾼다는 것은, 결국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인데 며칠은 다시 악몽을 꾸다 보니 꿈속에서 얼마나 몸이 아팠는지 모른다.
꿈에서도 아픔을 느끼니 아침에 눈을 뜨면 몸에 힘이 없다.
근래 자기 전까지 공부해서 그런가 싶어 책에서 힌트를 얻어 가능한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에는 뒹굴뒹굴하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악몽은 아니라서 잠자기 전에는 쉼을 줘야겠다 싶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할 때, 슬픔과 동시에 우울도 찾아오게 된다.
쥐고 있으면 속만 갉아먹게 되니 감정을 이용해야만 한다.
지속적이지 않은 것이 감정이기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 점점 희미해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마저도 되지 않으면 스스로 기억하고 단련시켜야 한다.
힘들어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다.
그렇다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힘들면 그 상태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