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 - 망친 주식 수습하기 프로젝트 26
여신욱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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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주식으로 인생역전했다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황금사과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는 없기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이 주식이다.

한 번 이상은 손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주식이기에, 망친 주식을 수습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와 같은 책이 나왔다.

바로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이다.


저자, 여신욱은 서른이 될 때까지 욜로족으로 신나게 돈을 쓰며 살았다. 서른하나에 결혼을 하고 실물경제의 비정함과 자본주의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2014년 10월 회사 업무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근처 증권사에서 계좌를 열고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이듬해 여름부터 가치 투자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주식 공부와 실전 투자를 겪으며 경험한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 ‘알머리 제이슨’을 열었다. 유튜브 영상을 본 친한 투자 선배가 ‘넌 주식보다 가르치는 걸 더 잘하는 것 같다.’는 핀잔 아닌 핀잔을 줬는데, 이 말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에 주식 강의를 개설하게 되었다.




Ⅰ 누구나 주식을 망치는 경험을 한다


【 망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아찔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단어 중 하나이다.

주식투자에서 '망했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회복 가능성과 개개인의 능력이 제각각이기에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쓰라린 감정만큼은 공통분모라 할 수 있겠다.

합리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지만 감정의 지배는 벗어날 수 없기에, 아무리 합리적으로 투자했다 한들 감정적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명심했으면 하는 한 가지를 제시한다.

망친 주식을 살리기 위해 제일 먼저 인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감정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이다.

모든 투자자는 필연적으로 손실의 경험을 겪을 수밖에 없기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큰 손실을 입고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행동을 하기 전에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진실은 바로 이것이다.

모든 투자자는 필연적으로 손실을 겪을 수 있으며 불운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초보들은 대부분 주식이 종목 찍기 게임이라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종목 자체보다 계좌 전체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즉, 일차적으로 종목 기준이 아닌 계좌 기준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바로 우리 돈의 사령관이기에 자본이라는 병사를 지휘하는 사령관처럼 생각해야 한다.

덧붙여 저자는 작은 전투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며 전쟁에서 승리하려는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Ⅱ 손실의 근원은 무엇일까


뉴스 하나로도 흔들리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소식을 확인하면 일단 불안해 하며 이런 상황을 주식판에서는 센티가 나빠졌다고 표현한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호가가 낮아지고 팔지 않는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의 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신속하게 빠져나가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고,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도 바로 손절이다.

성급하게 던졌다가 금방 주식이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이 나빠도 큰 손실률을 맞았다면 분명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뜻이니 그 잘못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가의 오르고 내리고의 흐름은 곧 정보의 흐름이다.

기업의 향후 미래가 밝다면 이 사실은 곧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기업이 좋아질 이유를 알아낸 사람들은 싼 가격에 먼저 주식을 사들인다.

그래서 더 늦게 알수록 더 높은 가격을 치르고 주식을 사다보니,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은 시세차익을 내고 더 늦게 사려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팔게 된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해당 주식을 타고 흐르는 '긍정적 정보를 소비하는 행위'로, 망친 주식투자는 마지막으로 긍정적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것이다.

즉, 정보 소비 단계에서 내 순서가 어디쯤인지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ν 나는 이 주식을 누구에게 산 것인가?

ν 나는 이 주식을 누구에게 팔기 위해 사는 것인가?

매수하기 전 두가지 질문을 새겨보며, 급등한 주식 따라 사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이미 오른 주식에서는 시세차익이 아닌 교훈을 얻어가는 것이 좋으며, 이미 크게 올라서 매수하기 애매한 주식은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모이고 모이다보면 이것이 바로 나만의 데이터가 되며, 훗날 투자기회가 생길 때 남들보다 더 빠르게 캐치할 수 있게 된다.



Ⅲ 망친 주식,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망친 주식을 수습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다.

그만큼 냉정하고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선 투자 히스토리 전반에 걸쳐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의사결정을 최대한 건조하게 분석해야 한다.

어떤 시점에서 정확하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서술해 봐야 한다.


왜 샀는가?

1. 최초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언제인가?

2. 관심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 정보의 출처는? (유튜브, 뉴스, 블로그?)

3. 그 종목의 '핵심 투자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4. 리스크는 무엇이었나?

5. 내가 생각한 적정 매수가(ex. 15,000원 이하)와 적정 매도가(ex. 20,000원 이상)는?

6. 혹시… 나는 1~5번 질문을 건너뛰고 성급하게 매수를 하지는 않았는가? ★★★

매수 당시의 장세는 어떠했나?

7. 매수할 당시 지수의 밸류에이션(ex. 코스피 PER, PBR)은 어느 정도였나?

8. 매수 당시의 예탁 자금 대비 신용잔고는 어떠했는가?

9. 혹시 당시의 주식시장 전체가 비싸지는 않았나? (이런 시기에는 뭘 사도 물립니다)

지금의 객관적 상황은?

10. 매수할 당시 해당 종목에 대한 업황은 어떠했는가? (뉴스, 리포트 등으로 확인)

11. 현재 업황은 어떠한가?

12. 내가 예상하지 못한 업황의 변화가 발생했는가?


외부 요인이 작용해 상황이 바뀌었다 해도 현재 손실률이 크다면 본인 잘못을 피할 순 없으니 꼭 확인해야 할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물린 주식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기록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주식으로 인생역전했다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황금사과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쏘냐!

주변 바람에 휩쓸려 너도 나도 투자를 하지만 이런 경우 대박보다는 쪽박 맞는 경우가 많다.

주식은 현명함과 신중함을 요하기에, 많이 알고 공부하는 똑똑한 투자자가 되어 손실률을 줄일 줄 알아야 한다.


시중에 나온 주식책들을 읽다 보면 알아야 할 내용들은 자연스레 추려진다.

제목과 저자만 다를 뿐, 비슷한 맥락으로 내용은 흘러가고 같은 결론으로 도출되기 때문이다.

망친 주식 수습하기 프로젝트라는 부제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는데, 손실 봤던 초보 투자자들에게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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