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랑, 인생, 외로움 그리고 진심에 대한 속삭임을 풀어낸 에세이다.
3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의 2만 개의 찬사를 받은 화제작으로 마음 편하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저자, 후이는 1983년생 물병자리로 중국방송대학(University of China) 졸업 후 출판, 광고, 미디어, 음악 등 여러 분야에 몸담았다. 현재 공푸전옌 영화사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글과 가사를 쓴다. 3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2014년, 2015년 연속 베스트셀러 대상을 받아 ‘인터넷 시대 신여성 대변인’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흔들리며 꿈꾸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산다. 예민한 편이고, 여름과 여행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일은 듣고 또 듣기. 과거에 침잠된 일들을 기억하고 기록해서 ‘이야기 속에 인생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한다. ‘손에 든 펜만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단지 하나의 인생 경험이 된다’는 말을 믿는다.
Ⅰ 사랑에 대한 속삭임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진짜 인연을 만난다.
그러니 떠나간 옛사람이 아니라, 다가올 그 사람을 위해 지금의 나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가 말하길, 품위 있는 사람과의 결혼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가 대학 시절에 겪던 일이었다.
호감을 느낀 남자 선배가 있었고 그 선배와 둘이서 과 모임을 기획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저자는 동기들에게 연락하는 일을 맡았고 선배는 음식점을 예약하게 된다.
동기들에게 전화를 거는 도중 선배가 여러 번 전화를 거는 것 같아 저자는 단체 예약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선배는 이렇게 답했다.
"아냐, 전부 예약했어. 그냥 여러 곳 잡아 둔 거야. 예약하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뭐 어때. 애들 모이면 어디로 갈지 물어보고 그리로 가자."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생존의 법칙을 가지고 산다. 매일이 생존싸움이다.
그런데 단체 예약을 해놓고선 당일 혹은 바로 전날에 취소전화를 받게 되면 어떻게 될까?
예약금 한 푼 받지 않고 그럼에도 예약을 받아주는 곳은 암묵적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약속을 했으니 바로 올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그 믿음을 저버리면서 양심의 가책 하나 느끼지 않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걸까?
'하나를 보면 열은 안다.'라는 말이 있다. 타인을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친구도, 애인도, 동료도, 심지어 가족도 이런 식으로 대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아무리 대단한 인재라 한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친구의 주선으로 저자는 소개팅을 하게 된다.
멀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등장했고 소개팅을 순조롭기만 했다.
모든 이야기에 호응을 해 신이 났던건지 남자는 갑자기 전자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아르바이트생이 실내는 금연구역이니 나가서 피워달라고 정중히 부탁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남자가 아르바이트생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니코틴 없는, 피해 안 주는 전자 담배라며 버럭하는 남자를 보며 저자는 할 말을 잃게 된다.
곧이어 주문한 케이크와 커피가 나왔는데 남자는 또 한번 아르바이트생에게 화를 내게 된다.
케이크에 벌레가 붙어있다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정말로 케이크에 날파리 한 마리가 붙어있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은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곧 새 케이크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남자는 씩씩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 입맛이 떨어졌는데 새 케이크가 다 무슨 소용이야? 필요없으니까 이 케이크, 네가 먹어 치워."
저자는 말도 안 되는 요구에 크게 당황했고 안 되겠다 싶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게 된다.
"괜찮아요, 무슨 바퀴벌레가 나온 것도 아니고, 접시에 날파리 붙은 걸 못 봤을 수도 있죠. 그냥 바꿔 주세요."
그러자 남자는 더더욱 아르바이트생에게 손가락질하며 자신이 돈이 없는 줄 아냐며 공짜 디저트는 필요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보다 못한 저자는 자신의 찻값을 남자에게 던져 버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주선한 친구에게 앞으로는 그 사람 이름조차 꺼내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그건 그 남자한테 중요치 않았다.
자신의 기분이 우선인 사람이었으니깐.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절로 품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많이 해도 지식이 풍부해도 심지어 가정교육을 잘 받았어도 반드시 품위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약한 사람에게 강하게, 강한 사람에게 약하게 보이는 사람은 거르는 것이 좋다.
평생을 작은 마을에 살았어도 점잖고 예의 바르며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어도 공공장소에서 금연할 줄 모르고 침 뱉는 사람보다 훨씬 품위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품위는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구분선이다,.
품위 있는 사람은 반성할 줄 알고, 예의를 지킬 줄 알며,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기 고집에 매몰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적절하게 행동하고, 늘 여유 있고 넉넉하며, 마음은 선의와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조언한다, 결혼은 꼭 품위 있는 사람과 해야 한다고.
사랑은 포기해도 품위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혼이라는 중차대한 결심을 하려면 단순히 감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상대에 대해 확신하는 것 이상으로 나 역시 결혼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대에게 증명해 보이고 확신과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 어우러지는 것이다.
미처 겪어 보지도, 해 보지도 않아서 낯설고 어색한 그 사랑들이 이 세상에 있다.
그것도 가장 올바른 방식으로 우리 곁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Ⅱ 있는 그대로에 대한 속삭임
실패해도 괜찮고, 참패해도 괜찮고, 연달아 패배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의 발견이다.
한때 저자는 북쪽 지방의 작은 마을에 머물며 혼자 사시는 할머니와 친구가 된 적이 있었다.
남편과 아들을 일찍이 잃고 홀로 손녀를 키우시는 일흔의 할머니였다.
며느리가 일찍 재혼하고 연락이 끊기에 되면서 갓난쟁이였던 손녀의 기저귀를 갈며 애지중지 키웠다고 한다.
그런 손녀가 유명한 사범대에 합격했다고 하니 경사 중의 경사였다.
할머니가 말하길, 특히 옆집 아주머니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돈을 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먹을 거리가 있으면 종종 나눠주었다고 하니 마을이 십시일반 조금씩 도와줬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손녀가 졸업하고 취직하면 할머니도 지내기 수월해지겠다면 자신의 생각을 할머니께 전하자 할머니는 저자께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많은 사람이 도와준 건 맞지, 하지만 나 역시 평생 도움받은 걸 기억하고 감사하며 보답할 거여. 그리고 결국 나를 가장 많이 도운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여, 바로 나 자신이여."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건 정분이고, 내가 나를 돕는 건 본분이여."
할머니는 손녀에게 인터넷 방송하는 법을 배워 농작물 등을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차곡차곡 모아 손녀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내가 나를 대단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법이여. 다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니께 힘도 합치고 도와줄 생각도 하지. 만약 내가 싹수 노란 게으름뱅이라면 누가 신경이나 쓰겄어?"
"늙었다고 죽을 대까지 얌전히 앉아있으라는 법 있는가? 지금까지는 손녀를 위해 살았으니, 이제부터 나를 위해 살아야지."
우리는 끊임없이 일상생활에서 승패를 겪는다.
옷, 가방 등 물질적인 것부터 자세, 태도, 언행을 포함하여 성적, 재산 등 남이 나보다 나으면 자신도 모르게 '졌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부러우면 부러운 것이지, 이로 인해 속상해하거나 좌절에 빠지면 절대 안 된다.
오히려 이런 고수를 만났다고 생각하며 싱글벙글해야 한다.
즉, 패배의 가치와 묘미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성장이라는 주제에서 보면 승패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
실패와 패배로 인해 완벽해 보이던 나의 작은 세계가 깨어질 때, 우리는 껍질 밖의 더 크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된다.
그러니 졌다고 비탄에 빠지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라.
잊지 말자.
언제나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또 그 사랑만큼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저자가 성인이 되고 나서 버팀목 같았던 아버지가 쓰러지게 된다.
시기를 놓치지 않아 건강은 회복했지만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계속 써야 하는 신세가 된다.
이번 겨울, 저자는 본가에 다녀오게 되는데 집 앞 골목 빙판길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나이 먹고 넘어진 게 괜스레 쑥쓰러운 마음에 볼멘 소리를 내니 저자의 아버지께서는 허허 하고 웃으시며 연고를 가지러 가셨다고 한다.
다음 날,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버지께서 안 계시지 않는가.
혹여나 산책하시다가 넘어진 게 아닐까 싶어 부리나케 달려나갔는데 느릿느릿 저 멀리 골목 어귀에서 집으로 오고 계셨다.
걷는 모양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아 살펴보고 있는데 언제 나오셨는지 옆집 아저씨가 나와 말을 꺼냈다.
"네 아빠, 오늘 새벽부터 저러고 있다. 사람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해도 듣질 않고 혼자 끙끙대면서 지팡이로 얼음판에 꾹꾹 구멍을 내놓더라. 아마 누가 미끄러져 넘어질까 걱정돼서 그러는 모양이야."
저자는 두 손으로 눈두덩이를 꼭 누르다 아빠를 크게 부르자 그녀의 아버지는 코끝까지 빨개진 얼굴로 반갑게 미소지어주었다고 한다.
평생 잃고 싶지 않은 단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사랑을 고를 것이다.
나는 주저 없이 이 사랑을 고를 것이다.
늘 더 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그들이지만 사실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아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주고 싶다. 충분히, 아주 많이.
그리고 그들이 좀 더 오래도록 받아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Ⅲ 진심을 대하는 것에 대한 속삭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흘린 땀과 눈물의 대가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저마다 마음에 정한 합리적인 값이 있다.
그만큼 줄 수 있으면 주고 못 주겠다면 갈라서면 그만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이상을, 기쁜 마음으로 더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한때 휴양지에 머물며 글을 썼던 저자는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발견해 조금 멀긴 하지만 삼륜 택시를 이용해 그 카페에 출근하다시피 하게 된다.
정가제가 아닌 흥정으로 정해지는 탓에 기사마다 요금이 살짝 달랐다.
최하 1500원 정도로 갈 수 있지만 어떤 기사는 1600원, 1700원을 부르기도 했다.
기사가 바가지만 씌우지 않으면 저자는 웬만하면 부르는 대로 주긴 했지만 더 많이 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날, 그 날도 역시나 삼륜택시를 이용했는데 목적지를 듣자마자 기사는 이렇게 말한다.
"1,500원! 1,500원이면 충분히 갑니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저자는 2,000원을 내밀며 잔돈은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이니 기사는 기쁨과 놀라움이 섞인 미소를 띄웠다고 한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때로는 그보다 더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기쁜 마음으로 왜 그런 것일까?
그들을 인정해서?
응원하는 차원에서?
아니, 진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대가 보여 준 진심에 진심으로 응답하고 싶은 것뿐이다.
일부 사람은 타인의 불행에 필요 이상의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저열한 관음증 때문일까, 아니면 그만큼 인생이 무료하기 때문일까?
저자는 먼 친척 오빠 내외의 소식을 듣게 된다.
얼마 전, 첫 아이를 낳았는데 항문폐쇄증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가장 가슴 아픈 사람은 부모일테니 연락조차 부담스러울 것 같아 저자는 입을 닫았지만 일부 친척은 걱정을 빙자한 호기심을 숨김없이 드러냈고 모이기만 하면 아픈 아기를 화제에 올렸다.
심지어 친척 아주머니가 찾아와 엄마와 함께 아픈 아기 이야기를 꺼내자 일부러 싫은 티를 내며 저자는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친척 아주머니가 가고 나서 너무 실례한 거 아니냐고 엄마가 저자에게 따져 묻자 뒷말 쑥덕거리는 게 더 실례라고 하니 그녀의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다들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니.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다들 궁리하느라 그러는 거야."
그러자 저자는 답했다.
"지금처럼 힘들 땐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주는 게 도와주는 거예요. 괜히 이것저것 묻고 들쑤시면서 더 심란하게 만들지 말고, 본인들이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내버려 두는 게 훨씬 낫다고요."
이후 아기가 인공항문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제야 저자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을 받은 후 아기를 보러 갔다고 한다.
가서도 수술에 대해서는 일절 묻지 않고 그저 아기의 건강과 축복을 바란다며 선물만 전달해주니 오빠 내외는 내내 편안해했다고 한다.
도와줄 수 있으면 돕고, 도와줄 수 없으면 그 자리를 떠나라.
남의 힘든 모습을 구경거리로 삼거나 더 번거롭게 만들지 마라.
다른 사람의 하늘이 무너질 때 받쳐 줄 수 없다면, 그저 눈 감고 못 본 척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생과 사는 하늘의 뜻에 달렸고, 나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때로는 관심을 끄는 것이 맞다.
나를 위해, 그리고 상대를 위해.
☞
좋은 사람을 단번에 만나는 것도 행운이겠지만 모두에게 그 행운이 오는 것은 아니기에 많이 만나보고 헤어지는 것도 다 경험이 된다는 것도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스토킹 범죄가 갈수록 악랄해지며 결별한 커플 혹은 부부간의 다툼이 살해로까지 이어지는 기사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무서워서 누구 만나겠나?'하는 말이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다.
그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여러 사랑을 해봤지만 지금은 나도 모르게 소개팅은 꺼려진다.
그래서인지 【품위와 결혼하다】는 유독 공감될 수밖에 없었다.
애서가로 살다보니, 간혹 그런 말을 듣기도 한다.
당연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왜 읽는 거야?
사실, 답은 간단하다.
어떤 분야이건 당연하게 이루어지는 내용일수록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기에 때로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하게 예상되는 책을 끊임없이 읽어줘야 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하는 순간에 놓여질 때, 어느 순간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아, 또 실패했네. 당연한건가?
나 자신이 상대방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놓여질 때, 어느 순간 우리는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아, 또 그러네. 그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건가?
이러한 모든 순간들을 당연시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당연하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법부터 타인과 어울리면서 필요한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삶의 지혜를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중국인이다보니 에피소드가 조금 과하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크게 변함이 없다.)
발아래 진창 때문에 걷기 힘들어도,
그 덕에 늪으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음을,
어둠이 잠시 눈앞을 가린다 해도,
그 덕에 희미한 빛을 발견할 수 있음을,
낭떠러지 끝에서 손을 놓아 버린 사람이,
어디선가 밧줄을 찾아들고 나타나 나를 구해줄 것임을,
우리는 믿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