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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활용 실용영어 체득의 정석 - 유튜브의 영어 콘텐츠와 학습지원 기능 활용 3단계 의사소통 훈련 노하우
김신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평점 :
『하나, 책과 마주하다』
핵심만 담았기에, 시간 제약이 있는 이들에게 더 적합한 『유튜브 활용 실용영어 체득의 정석』!
제목부터 자연스레 눈길을 끌고 있는데, 실제 영어 왕초보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신호는 전기도 안 들어오는 시골에서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하여 생업에 종사하며 검정고시, 9급 및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야간 대학교(성균관대)를 졸업하였다. 그래서 영어는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어서 어느 시험에서나 평균을 끌어내리는 주범이었다. 급기야 휴직까지 해 가며 준비한 행정 고시에서 영어 과락의 수모를 당하고 이후 영어를 아예 잊고 지냈다. 그런데 복직 후 7년여 세월이 흘러 나이도 40대 중반이 돼 가던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토익시험 성적을 승진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특히, 경험조차 전무했던 리스닝 학습방법을 몰라 헤매다가, 인터넷의 영어방송 등을 활용, 학습하여 단기간에 승진 상위 가산점 점수를 획득하여 조기 승진하였다.
그런 경험 과정과 관련 정보를 담은 『e 리스닝 그게 뭐지?』(NE능률, 2002)도 출간하고, 이전엔 꿈도 못 꿨던 국비 장기연수 시험에도 도전, 합격하여 유학도 다녀왔다.
이후 ‘New 공짜로 영어 귀뚫기’ 카페(한때 회원 5만여 명)를 개설하여 링크된 라이브, VOD 등 영어방송을 무작정 듣기 위주로 학습하였는데 별무성과였다.
그러다가 스마트폰 등장 이후 유튜브의 다양한 수준 및 유형의 학습 강좌, 네이티브 영어채널 및 학습지원 기능들을 알게 되었다. 이들을 유기적으로 활용, 학습 및 습득하여 UN 산하 국제기구 주재관에 선발되어 파견근무도 하였다.
◆ 영어공부에 처음 또는 재도전하려는데, 무엇에 대하여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 섀도잉 방법이 최고라고 해서 시도하다가,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헷갈려서 포기한 분.
◆ BTS(방탄소년단) RM처럼 미드로 영어공부를 시도하다가, 모르는 어휘나 어구도 많고 아는 단어조차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좌절한 분.
◆ 좋다는 영어학습 유튜브 채널 몇 개를 열심히 수강하고는 있는데, 향후 로드맵도 없고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는 분.
◆ 실용영어를 습득하려면 무엇보다 이해 가능한 인풋이 필요하다는 말은 들었는데, 활용할 만한 콘텐츠 및 도구나 구체적 방법을 몰라서 실행하지 못하는 분.
◆ 회화책으로 학습하거나 학원 강의를 수강하여 원어민과 기본적인 몇 마디까지는 대화가 가능한데 그 이상은 안 되는 분.
◆ 문법, 단어, 독해 공부는 했는데, 듣고 말하고 쓰기는 어떻게 익혀야 할지 모르는 분.
◆ 토익, 토플 등 시험 점수가 어느 정도는 나오는데, 그 이상은 아무리 해도 오르지 않는 분.
◆ 원어민 강사가 하는 말은 그럭저럭 알아듣겠는데, 본토 방송, 드라마, 영화, 원어민 간 대화 등은 거의 또는 아예 안 들리는 분.
◆ 국제회의 등에서 발표, 토론, 인터뷰 등을 제대로 하고 싶거나, 업무상 영문 이메일, 보고서 등 작성 때문에 걱정이신 직장인. 영문 자소서, 학업 계획서, 리포트, 에세이 등을 직접 작성하고 싶은 학생.
이렇게 열거한 대상 중 하나에 속해있다면, 분명 이 책에서 단 하나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은 영어공부를 학습과 습득으로 구분한다.
학습은 학교, 학원에서 문법 등을 배우고 이를 적용하여 독해하고 발음 방법을 배워 낭독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습득은 이러한 학습 과정없이 이해 가능한 영어를 상당 기간 듣다 보면 영어를 알아듣고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실용영어 체득 방법의 이론적 기반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실용영어 체득 3단계와 단계별 유튜브 채널 그리고 각종 학습지원 기능 세팅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실용영어 체득 방법 및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2부에서는 저자의 영어공부 관련 인생 여정과 저자의 방법으로 연습하여 미국에 무난히 안착한 지인의 영어 학습 및 습득 내용 등에 대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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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우리는 잘 짜여진 커리큘럼에 맞춰 영어를 공부한다.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실제 영어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면 식은 땀부터 나게 된다.
고등학교 때 잠시 갔다온 미국에서 뼈저리게 느꼈으니깐.
초등학교 때, 처음 배우는 영어가 참 좋았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국어였고 무엇보다 '한글'이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언어와 관련된 과목은 항상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는데 초등학교때 처음 접했던 영어도 그랬다.
고모부가 외국인이셔서 큰고모가 미국에서 살고 계시는데 잠깐잠깐 영어로 짤막하게나마 통화하면 그렇게나 신이 났다.
그러다 타이밍이 맞아 미국에서 잠시 머물 기회가 생겼었다.
항상 영어와 관련된 과목은 100점 아니면 한 두개 틀린 게 전부였으니 틀에 맞춰진 영어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외국에 나가려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쫄보라고 할 수 있는 내가 경유까지 해서 가야 하는 먼 길이기에, 급한 대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영어회화를 더 외워갔었다.
인천공항을 떠나 LA에 착륙했을 때부터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영단어 암기를 시작으로 문법, 독해 등을 배웠는데 막상 가보니 우물 안 개구리인 것만 같았다.
당시 한국교회에도 한 달여간 다니면서 한 남매와도 친해졌었다.
누나는 나보다 한 살 어렸고 동생은 5살이었는데 이민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그 때 영어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남동생은 5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누나는 참 힘들었다고 한다.
겨우 영어가 입에 붙었을 때는 오히려 한국어가 떠오르지도 않았고 어떤 때에는 영어, 한국어가 너무 헷갈려 힘들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알고있던 영어는 잠시 제쳐두고 나 스스로 어린 아이라 생각하며 두 달 정도 처음 배우는 언어처럼 습득하며 지냈었다.
놀랍게도 한 달 딱 지나고나니 나도 모르게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었다.
그 때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었다.
역시 영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영어권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여의치 못하다면 실용 영어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미드나 영화를 자주 보고 있는데, 특히 영어권 뉴스를 접할 때는 잡지나 유튜브를 보곤 한다.
요새는 영어권에서 살고 있는 유튜버들이 일상 브이로그를 많이 올리고 있는데 실제 이런 영상들을 공부삼아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를 활용하여 실용영어를 체득할 수 있는 방법이 가득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