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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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래리 킹이 말하길, "스스로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도 당신은 잘할 수 있다.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도 당신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었고 고등학교 때는 발표하는 것이 시험 보는 것보다 더 두려웠을 정도라고 했다.

그런 그녀가 사업을 하면서 당장 굶게 될 상황에 직면하고 나서야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말잘러로 살던 어느 날, 말을 잘하는 것과 대화를 잘하는 것이 다름을 깨닫고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으니, 그렇게 나온 책이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이다.


저자, 신경원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업가이자 크리에이터이다.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을 졸업하고 대명호텔앤리조트, 효성ITX,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담당했다.

현재 이벤트&디자인 기획사인 (주)메이킹플랜 기획총괄 이사이며, 인간관계와 대화법에 관해 강연과 코칭을 하고 있다.




Ⅰ 마음이 통하는 진짜 관심의 말투


사람들은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이 자주 수포로 돌아가는 이유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가짜 관심'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관심 외에 다른 목적이나 욕심이 없는 '진짜 관심'이다.


마음이 통하는 진짜 말투란 무엇일까? 과연 존재할까?

그렇다. 진심이 담긴 말투는 분명 존재하며 이 말투를 가지고 대화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

그 방법들 중 대표적인 몇가지만 이야기해볼까 한다.


인간 관계는 불안감을 껴안을 수밖에 없는 숙제와도 같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또 누군가에게는 어렵게 받아들여지는데, 이를 좌우하는 것이 (타인과의) 대화이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 그 물꼬를 트는 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른 것이 말이고 말은 곧 자신에게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편안해지기 위해 다음 세가지를 항상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첫 번째, 사람들은 나의 말과 행동에 내가 생각하는 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

두 번째, 사람들은 대부분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내가 상대방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세 번째, 상대방의 시선보다 상대방 자체에 관심을 쏟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덧붙여, 남들도 나처럼 대화함에 있어서 분명 힘들고 고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부담감을 더는 방법 중 하나이다.

불안함을 덜어내는 연습을 자꾸 해야만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다.

포커페이스에 능통하다면 괜찮겠지만 상대방과 대화 도중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불편한 내색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그대로 말 또는 행동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아마 남자들이 이 질문을 받는 순간이 곧 긴장되는 순간이 아닐까싶다.

질문 받는 그 즉시, 여자친구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식간에 스캔해야 하니깐.

장난스레 한 두번은 건넬 수 있는 말이긴해도, 이 말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하지 않고 마음을 알아주는 바란다면, 상대가 초능력자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질문을 던져놓고선 곧이어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고 묻는 경우도 많다.


대개 사람들이 마음을 몰라주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바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다면 예외지만, 앞서 말했듯이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고 묻는 사람들을 보면 표현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물론 속마음에 서투른 사람들을 보면 부끄러워서 혹은 자신의 속마음을 자신도 몰라서 혹은 말할 기회를 놓쳐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Ⅱ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존중의 말투


우리는 존중받을 때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행복해진다. 마주 앉은 사람에게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내가 받고 싶은 만큼의 존중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설득력이 높기에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더 많은 말을 하곤 한다.

허나 이러한 사람은 직장에서만 국한될 뿐이지 일상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상에서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보다 대화하는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왜일까? 상대방은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대화를 방해하는 끼어들기 3가지를 염두해둬야 한다.

그 3가지는 조언하기, 추궁하기, 요약하기이다.

'아는 척 조언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사실 겉으로는 조언해준다고 하지만 실상은 가짜 조언이나 마찬가지다.

그 고민에 공감하고 그의 심정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하기에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섣불리 조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약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상 대화에서 상대방의 말을 요약한다면 적극적으로 반응 해주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을 대화의 흐름이 계속 끊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이상의 말실수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나이일 때의 말실수는 그렇게 넘겼다쳐도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르렀다면 말실수하지 않기 위해 단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가 말하길, 말실수는 은연중에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버리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진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 '말실수'라 생각하고 있어서 밖에서도 심지어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할 때도 상대방을 생각하며 말을 내뱉는다.

단어 하나로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게 말실수일 뿐더러 이로 인해 손해를 크게 본 주변 사람들을 몇 몇 보았기 때문이다.


속마음은 내 것이지만 항상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속마음의 표현은 조절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억눌러져야 할 생각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난처한 상황을 만든다고 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라면, 말해서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말실수를 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사과하는 것이 좋다. 부끄러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표현이 서툴렀네요."라고. 말실수로 비호감이었다가 진솔함으로 호감을 살지도 모를 일이다.




Ⅲ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신뢰의 말투


말은 참 신비롭다. 말 한마디에 깊은 신뢰가 생기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의 벽이 생기기도 하니까.


현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말더듬 증세를 가지고 있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었다고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전 부인과 딸을 잃었었고 아들마저 병으로 잃은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잘 헤아릴 줄 알았다.

이 말인즉슨,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던 것이 바로 그의 탁월한 공감 능력이기도 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잘 연결 짓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공감능력이 뛰어난 리더는 어디에서나 존경받고 환영받는 것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 저도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감정이 불안해진다.

즉, 나의 말에 진심어린 공감을 표현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친구이기도 하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배움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감의 말투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나'가 아닌 '상대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가 주인공이 되는 그 순간, 말에서 신뢰가 깨져버린다.


진심 어린 공감의 말투는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고 깊은 신뢰를 쌓는 중요한 열쇠이다.




말과 관련된 책은 보고 또 봐도 충만해진다.

나는 말에 의해서 상처받은 적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지라 도리어 내가 남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특히나 조심한다.

클수록 더더욱 말에 신중을 기했으니 그전에도 없었긴 했지만 성인이 되고서도 말실수한 적은 거의 없다.


인연 내지 운명은 내가 정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주변 사람들이 마냥 좋은 사람들로만 가득하진 않다.

좋은 사람도 있지만 좋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초등학교 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은 아니었고 당시 친구들이라 여겼던 일부 아이들에 의해서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시 학급회장이었던 나를 선생님께서 너무 예뻐해 주신다는 이유였다. 정말 그게 다였다.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으나 '말'을 통해 괴롭힘을 당해 어린 나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물론, 그들을 무시하면 그만이었겠지만 초등학교 학급 회장은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아 그들과 소통을 안 할 수도 없었다.

그 때, 속으로 매일같이 외쳤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

반에서 여자아이들이 거의 세 무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떨어져 다른 무리들과 어울려 다니니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쟤랑 어울리지마."

"선생님이 쟤만 예뻐한대."

"너네도 쟤랑 어울리면 똑같이 되는 거야."

소근거리면서도 일부러 내가 들릴 수 있도록 옆에서 말했었고 선생님 앞에서는 더더욱 대범해졌었다.

"하나가 하기 싫대요."

기억 속에서 별로 끄집어내고 싶은 기억은 아니라서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선생님과 이간질할 수 있는 말들을 내뱉었었고 학급회의 시간에는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 곧장 창피를 주기도 했었다.

상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게 내뱉었던 그들은 과연 이런 일을 기억이나 할까?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억지로라도 잊어버리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다 잊혀지지는 않는다.

말은 보이지 않는 검을 지니고 있다. 휘둘리지 않으려 해도 결국은 상대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의해 상처받고 만다.

악플로 인해 유명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악플러들을 잡아 왜 악플을 올렸냐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답하는 게 대부분이니깐.


여러 번 언급했지만, 사회(직장)에서 쓰는 말투와 일상에서 쓰는 말투는 엄연히 다르기에 이를 인지하면서 사용해야만 한다.

'넌 왜 이렇게 틱틱거려?', '넌 말할 때, 왜 그렇게 말하는거야?', '말을 좀 예쁘게 할 순 없는거야?' 등의 물음을 단 한 번이라도 받았다면 말투를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책에서 관심의 말투부터 존중의 말투, 친밀한 말투, 흥미로운 말투 그리고 신뢰의 말투까지 상세하게 나열해놨으니 오롯이 '나'를 위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에는 '말'을 다룬 책들 중에서 인상깊었던 책들을 꼽아 한 번 소개해봐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Good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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