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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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탈무드가 말하길,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고, 남을 칭찬하는 사람이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글쓰기 노트 앞에 적힌 구절이 인용하자면, '생각이 감정을 낳고, 감정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지금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거나 시름에 빠져있다면 분명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 빗대어 현명하게 풀어줄 책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황시투안은 베테랑 심리학 멘토로 20여 년간 실용심리학에 전념해 심리학 이론을 기업 관리, 결혼, 가정, 자녀교육 등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중국의 유명 심리학 플랫폼인 ‘이신리(壹心理)’를 창립하고 투자하여 재미있고 따뜻한 실용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조직, 그리고 개개인에게 가치 있는 심리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즈후이창싱, 우한심 등의 심리학 단체를 만드는 데도 투자했다.




Ⅰ 비로소 나로 살아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에 시달리며 고달프게 사는 반면, 일부는 일을 놀이로 여기며 즐겁게 산다.

과연 일을 놀이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것일까?


십여 년 전, 저자가 TA 수업을 받았을 때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하셨다고 한다.

"어른의 모습으로 살지만, 마음엔 목표만 가득할 뿐 어린이의 활달함도 부모의 사랑도 없이 사는 게 재미있나요?"

어느 날, 뉴욕 센트럴파크의 경치에 반해 둘러보다 마라톤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본 저자는 다음 날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마라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벚꽃, 목련화가 쫙 피어있어 절경을 이루었는데, 그 절경을 참지 못해 달리기를 하던 중에 멈춰 꽃을 사진에 담았다고 한다.

달리기만 한 게 아니라 중간중간 딴짓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16분만에 완주하게 된 그는 이틀을 푹 쉬고 다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에는 딴짓없이 쭉 달리기만 했는데 놀랍게도 두 차례의 달리기 완주 시간은 별 차이 없었다.

사실 일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목표를 중시하며 오롯이 일할 때는 일만 생각하는 타입이었다고 한다.

일을 할 때엔 효율을 따지며 일만 죽어라 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까지 느꼈었지만 그사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잃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내가 가는 길을 더 즐겁게 했고, 결국에는 과정과 결과를 모두 즐겁게 했다. 내가 목표에만 몰두할 때 주변의 풍경은 무시됐고, 갈수록 힘들어지고, 힘들어할수록 일이 싫어져 빨리 쉬기만을 바라게 됐다. 그러니 어떻게 일이 즐거울 수 있겠는가.


일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축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부정적인 일에 초점이 맞춰지고 비난과 의문을 품는 것이 익숙해졌으며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진정으로 축하하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의 관념이 과거에 머물러 있고 이로 인해 사람과 일을 판단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방식이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본디 즐거움은 성취와 성장에서 나온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자신의 불완전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내재되어 있는 자유로운 아이를 풀어 주고, 느끼고, 변화하고, 성장시켜야만 인생을 즐기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내적 빈곤은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고, 불안은 생존에 초점을 맞추게 해 제대로 된 인생을 잃어버리게 한다. 반대로 축하는 스스로의 인생에게 주는 포상이자 삶의 에너지에 대한 보상이다.


자신의 꿈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해놓고 나아가자는 유명한 말이 있다.

우리가 꿈을 위해 세운 목표는 우리가 직접 설정한 것이기에 최고의 미래 청사진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우물 안 개구리인 우리이기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는 현재의 틀과 시각에 영원히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소망은 자신의 능력을 속으로 그려보는 상상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어려움은 마치 큰 산이 앞을 가로막는 것과도 같다고 할까?

그 큰 산이 시야를 가리고 있기에 우리는 눈앞의 작은 하늘만 바라보는 것이다.

하지만 산이 계속 자라지 않듯이 어려움도 계속 자라지는 않는다.

그 산을 밟아도 보고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는 것은 바로 우리이며 그 산을 넘을 수 있는 것 또한 바로 우리이다.

즉, 진정한 우리의 목표는 결국 나 자신의 성장인 것이다.



Ⅱ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다


아무리 선하고 착한 사람일지라도 거짓말 한 번 이상은 하고 사는 법이다.

어른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있었다.

-항상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거짓말을 해선 안 돼. 어린 나이에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되지만 특히 성인이 되었을 때는 더더욱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

-왜요?

-그 거짓말이 어떤 형태로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지 아무도 모르거든.


역사를 따라가보면, 거짓말은 동물의 위장 본능에서 발전해 온 것으로 인간의 본능이나 다름없다.

숲속에서 인류가 생활할 때, 짐승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위장을 했었는데 인류가 언어를 발전시키게 되면서 몸짓 위장이 이내 언어 위장으로 진화한 것이었다.

즉, 거짓말은 말로 자신을 위장하는 것이다.

거짓말 자체는 잘못되지 않았지만, 거짓말은 생존 본능으로 남용한다면 분명 위험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거짓말에는 가장 큰 특징이 있다. 바로 영원히 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한 가지 거짓말을 내뱉었다면 이는 몇 개의 거짓말로 또 감춰야 하고, 이 몇 개의 거짓말은 또 더 많은 거짓말로 감춰야 하듯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 거짓말은 꼭 남에게만 해당되진 않는다. 나에게도 해당된다. 즉,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거짓말을 한다는 의미이다.


대다수 사람은 잠재의식 속에서 자신의 행동이 모두 옳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인정하거나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환경이 바뀌어서 원래의 목표가 터무니없어져도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이유라도 찾아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합리화하고 납득시켜서 안정을 되찾고 진정한 진실을 볼 수 없게 만든다.

다른 사람을 속이든 자신을 속이든, 모두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인식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만 에너지를 소모하는 이러한 위장 행위를 멈출 수 있다.


결국 나 자신을 속이며 사는 삶을 버리게 되면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Ⅲ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다


"마음의 상처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시간이 마음에 입은 상처까지 지워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흉터는 우리를 같은 상처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생을 발전시키는 것을 제한한다.

이런 흉터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장벽이 쌓이고, 안전은 하겠지만 반면, 매우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둬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즉,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책임지고 해결하고 내려놓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배우고 성장하면 된다. 그것이 결국은 현재를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치유되길 원하고 통과하길 원한다면 푸시킨의 말처럼 '지나간 것은 결국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시작하라"

나를 포함하여 살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출구를 찾지 못한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결국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보다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지대를 벗어나 이전에 가보지 않은 세상을 경험하고 지켜본다면 많은 것을 얻을 테니깐.


"나를 괴롭히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심리의 쓰레기통은 인생의 먹구름과도 같다.

폭풍을 몰고도 오지만 무지개 또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직시하는 것이 마치 칼을 드는 것과 같아 우리에게 두려움을 안길 순 있겠지만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온다면 진실한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용감하게 자신을 활짝 열고 햇빛을 들어오게 한다면 '귀신'이 있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생각, 시각, 마음의 전환으로 나누어 비로소 나를 살아가는 법을 시작으로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그리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방법을 심리학으로 풀고 있다.

각 내용에 대해 모든 것을 담지 못해 아쉬웠던 만큼 생각 전환이 본인에게 꼭 필요한 시기라면 권해주고 싶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따끔하게 조언해주며 생각을 전환시켜 비로소 나를 살아갈 수 있게끔 한 1장은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었다.

2장은 누구나 겪는 문제 하나쯤은 담겨져 있어 충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라!, 현재를 희생해도 될 만한 미래는 없다!, 문제에서 도망치지 마라! …….]

그렇다. 사실 누구나 아는 내용이긴한데, 이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받지 못해 이해하지 못했거나 상처를 받았다면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거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상처받은 경우에는 더더욱 말이다.

경험에 따르자면, 이럴 경우에는 심리학으로 풀어야 한다.

나의 심리가 우울하거나 불안한데 단순한 말 한마디에 이해하리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정성이 본인을 사로잡아 이러한 문제들이 옥죄이고 있다면 자신의 심리를 헤아려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나거나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과 같은 심리와 관련된 책을 찾아봐야 한다.

그것이 결국은 트라우마를 벗게끔 하는 노력인데, 이렇듯 마음을 전환시켜주는 것이 바로 3장으로 이어진다.


마거릿 대처가 말했었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운명이 된다.


이 말 또한 이 책과 이어진다면 이어지는 말인데, 결국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 한 순간, 한 순간이 우리의 목표인 셈인 것이다.

방향만 맞으면 길이 멀어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내 마음의 성장 지도를 크게 걸어놓는다면 길 잃어버리는 일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어려움은 큰 산과도 같다고 했는데 그 산이 더 커질 일도 없듯이 앞으로의 어려움은 체감하는 순간, 순간이 다른 것일 뿐 더 커질 일도 없을 것이다.

어려운 순간이 아무리 닥친다 해도 결국 나아갈 방향은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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