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생각을 체득하라.


저자, 켈리 최는 현재 유럽 11개국 1200개 매장, 연매출 5400억 원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룬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KellyDeli)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성공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지만, 첫 사업의 실패로 10억 원의 빚더미에 앉아 후배와 만난 자리에서 ‘저 커피값은 누가 내는 거지?’를 고민했을 만큼 힘겨운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무일푼으로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2년간 할 수 있는 모든 준비와 공부는 다 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사업 공부에 매진하며 세운 회사, 켈리델리는 매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는 언제나 ‘행복’을 일 순위로 삼고 이를 기업문화에도 적용하여 자신과 가족뿐 아니라 직원, 가맹점주, 파트너사, 고객, 나아가 전 인류까지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실천법의 하나로 저술과 강연,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깨달은 인생의 비밀들을 널리 전하며 많은 이의 ‘인생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덕분에 삶이 바뀌었다’는 메시지들을 동력 삼아 오늘도 최대한 많은 이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싹튼 부의 씨앗


열여섯, 어린 나이의 그녀에게 한성실업은 일터이자 집이였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들은 내일부터 '공순이'로 불리울 것이다.

좁은 복도에는 열 여개의 방이 있었고 방에는 3층 철제 침상 열 두개가 빼곡히 놓여져 있었다.

홀로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려니 엄마 생각이 간절했고 눈물이 절로 났다.

그리곤 어린 마음에 낯선 곳에 저를 놓이게 한 부모님에 대한 원망 또한 토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보다 어릴 때 서울로 상경해 고생한 언니, 오빠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알고보니 언니와 오빠는 그녀를 찾고 있었다.

답십리 장미극장 근처 와이셔츠 공장에 있다는 말만 듣고 쉬는 날마다 온 동네를 이 잡듯이 뒤졌다고 한다.

그렇게 언니, 오빠를 끌어안고 엉엉 우니 무뚝뚝한 오빠 눈가에도 눈물이 차올랐다.

"뭐 필요한 거 없니?"

"언니, 나 이불하고 베개랑 세숫대야 좀 사 줘."

이불도 없이 추웠을 동생의 모습이 선했는지 언니는 눈물을 터뜨렸고 그 날 밤, 서울에 온 지 한 달만에 이불을 덮고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끝나는 공장일,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씻어야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니 얼마 안 되는 수도꼭지에 수백 명이 달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한성실업은 마냥 노동만을 강요하진 않아서 오후 6시에는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어느 겨울이었다.

5시 30분, 학교로 태울 버스들이 줄지어 있었고 일찍 버스에 올라탄 저자는 차창에 서린 김을 닦고 줄지어 달려오는 친구들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가장 친한 영숙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지 백설기빵과 우유를 손에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밥을 먹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걸 더 좋아했던 영숙이, 앞자리에 앉아 있던 그녀에게 눈인사를 하고 뒤쪽 자리로 간 영숙이.

그 날, 어린 영숙이는 버스에서 내리지 못했다.

버스가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백설기빵을 먹다 기도가 막힌 것이었는데 당시 처치방법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응급처치도 받지 못하고 결국 죽은 것이다.

아빠 또래였던 40대 중년의 담임선생님도 꺼이꺼이 우셨을 정도로 모두가 그녀의 죽음에 애통해했다.

영숙이가 죽은 뒤, 깊은 잠에 들지 못했던 저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그녀의 죽음 이후 마음을 더 단단하게 고쳐매게 된다.


지쳤다가도 그 친구들을 생각하면 에너지가 다시 샘솟는다. 나는 그녀의 몫까지 살아야 하니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나는 마치 내가 한성실업에 다니던 친구들의 대표라도 된 듯 잘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의 죽음으로 깨달은 내 삶의 소중한 씨앗이니까!


'우리 모두 비록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내가 꼭 해낼게.

우리도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반드시 보여줄게.'



저자는 생각의 뿌리가 부를 창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의 내면,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진짜 핵심가치를 찾는 게 중요하며 여섯 가지 원칙에 맞춰 실현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여섯 가지 원칙: 가능성을 예단하지 마라, 명확한 목표여야 한다,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무조건 원대해야 한다, 실현 가능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그리곤 결단력 있게 추진해야 비로소 웰씽킹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상상도 못할 고생을 겪고 지금의 자리에 도달한 저자이기에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보며 느낀 것은 생각이든, 습관이든 뭐든 간에 결국은 다 하나로 이어져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