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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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1959년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는 혁명의 성공을 선언한다.

1968년 동유럽에서 민주화 운동이 퍼져 나간다.

1979년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난다.

1989년 소비에트연방, 즉 소련이 해체된다.

1998년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가 권력을 잡는다.

2010년 중동 국가들에서 아랍의 봄이라는 이름으로 저항운동이 퍼져 나간다.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는 과거 세계사에 기록된 15번의 저항과 혁명을 크게 여섯 가지 틀로 분석하여 코로나 이후의 미래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하였는데, 그 책이 바로 『반란의 경제』이다.


저자, 제이슨 솅커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가이다.

이 중 유로화, 영국 파운드, 러시아 루브르, 중국 위안화, 원유 가격, 천연가스 가격, 금 가격, 산업 철강 가격, 농산품 가격, 미국의 일자리 등 총 25가지 평가 기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행사에 참석하며 민간 기업, 공기업, 산업 단체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일의 미래,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화폐, 양자컴퓨터, 데이터 분석, 예측, 가짜 뉴스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나토 및 미 정부에서 자문 역할을 했다.




민생 안정을 위한 조건, 경제


정부정책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먹고 사는 문제'이다.

먹는 것이 먼저이며, 도덕성은 그 다음이다.

경제계에서는 이 문제를 '배고픔을 해결하는 경제' 개념으로 논의하고 있다.


(일부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정치인은 물론이고 LH사건만 봐도 돈과 혈연으로 이루어진 관계에서 비리, 부패는 물론이고 탈세, 투기 등이 보이지 않는 뒤에서 벌어지고 있다.

갈수록 사는 게 더 힘들어진다는 게 그들에게 속하진 않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하여 전세계의 많은 인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는 또한 사회를 변화시켰다.

예컨대, 자기 자신밖에 모르던 이기주의 사고방식을 가진 수많은 사람이 전염병 확산을 늦추기 위해 이타주의로 전환했다는 것은 실제 기사로도 나왔다.

물론 신천지를 비롯하여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발설한 이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외부 환경이 자기 삶에 끼치는 영향에 인내하지 않았는데 이들조차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 빠져 모든 것이 침체되는 큰 위기가 도래했지만 빠른 백신 개발과 접종은 이내 경제를 낙관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집안에만 있다보니 소비심리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론, 기업들이 적극적인 생산 활동을 펼치며 투자 심리를 되살리고 소비를 자극할 것이다. 이는 곧 각 산업 분야가 활기를 띌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변화된 사회를 언급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자유나 권리가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안전'을 우해 체제의 권고에 따르며 나를 보고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시켰는데 이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가 진행되던 와중에도 온라인 전시, 공연뿐만 아니라 비대면 수업까지 진행하는 것을 보며 산업과 문화의 방향이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이 인간, 우리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이며 그 미래에는 희망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저항의 시작점


저항과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중들을 열광시키고 혁명에 동원할 메시지가 필요하다. 과거 벌어졌던 저항과 혁명 엯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저항과 혁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힘이 있어 대중을 사로잡는다.


과거, 역사의 흐름을 타고 내려가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봉기, 혁명 등의 원초적인 원인은 국민의 굶주림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것이다.

목숨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뛰어드는 것은 결국 이 방법만이 살 수 있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경제적 빈곤이 역사를 이끌고 바꾸었음을 알 수 있다.


★ 책에서 저항과 혁명을 유발하는 여섯 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이전의 15개의 저항과 혁명을 분석하고 있는데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앞서 말했듯이, 혁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먹고사는 문제이다.

빈곤으로 허덕일 때는 매우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대부분의 혁명은 대체로 성공했었다.

예로써, 1968년 여름, 미국에서는 정권에 반발한 시위와 사회 저항 운동이 모두 나타났었는데 저자는 이를 기반으로 서구 사회와 동유럽에 속한 국가를 비교해보았다.

결과를 보니 어느 국가는 시위로 끝나지만 어느 국가는 정부를 몰아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잡을 수 있었다.

그 차이점은 역시 열악함에 있었다.

한정된 자료에서 비교했기에 옳다고 할 순 없다. 즉, 경제 상황이 열악하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의 전복이 이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 파악했을 때 우리는 알 수 있다.

경제가 안정적이라면 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은 훨씬 적어진다는 것을!



바로 이전에 올렸던 리뷰인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와 같이 읽게 되었다.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는 분명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주었기에 이와 관련된 도서들을 선별하여 작년부터 읽고 있었다.

작년 가을쯤, 저자의 전작인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을 읽고선 코로나 이후의 커리어 전략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반란의 경제』를 읽는 중에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큰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 이전, 경제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역사적 사건이 무엇일까? 바로 대공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때와 다르다. 빠르게 백신을 만들어냈고 이미 접종을 시작하여 전세계 국민들에게 면역을 심어주고 있다.

단면적으로 이런 모습을 봤을 때, 현재의 변화를 똑바로 직시하면 결국 좋은 결실을 맺을 수밖에 없다.

저자가 조언하는 것은 이렇다.

정부와 정치 체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비경제적 위험 요소를 해결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위험 요소들이 생기지만, 일단 단기적으로 '비경제적 위험 요소'라는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오늘 해야 할 일에 차분하게 맞서 대응해야 한다. 그러면 안정적인 내일이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꼭 쓰고 싶은 말이 있다.

제발 기자들은 사실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만들지도 말고 독자들은 이를 보고선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제 저항과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말과 글, 즉, 메시지가 동원될 수밖에 없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민중들이 열광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IT의 발달로 손쉽게 SNS에서 짤막한 뉴스를 보며 대체하곤 하는데 이는 개인이 퍼온 글 또한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믿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다들 알겠지만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큰 잡음이 있었는데 이는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하면서 생기게 된 혼란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박근혜 또한 마찬가지다.

예로써, TV에서 한 번 나오는 광고보다 SNS에 올려진 광고의 파급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광고계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끊임없이 협찬 구애를 하게 된다.

협찬받은 상품을 피드에 올리며 팔로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메시지까지 적으면 '성공'인 것이다.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연예까지도 단 한 줄의 글과 사진만으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조건 믿게 만드는 것이다.

SNS의 발달로 국가 안보를 이끄는 주체들은 좌절감을 느끼면서 디지털 심리전에 맞서게 되는데 이는 결국 사회의 위기임을 의미한다.


전세계에서 코로나가 종식된다는 것은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백신이 상용화되면서 잠잠해지는 것은 기대해볼 수 있겠다.

코로나로 인해 분명 우리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심지어 가계경제를 책임지던 자영업을 하던 이들은 눈물을 머금고 가게를 접어 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생활전선에 맨몸으로 다시 뛰어들고 있다.

(TMI지만, 가게 되면 항상 연남동만 가기에 홍대갈 일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홍대로 놀러갔었다. 그리고 자주 다니던 카페, 음식점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을 보곤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대학 과제하며 모였던 카페 한 곳만 살아남았던데, 참 씁쓸했다. 가게 앞에는 [임대 xxx-xxxx-xxxx]라는 종이가 더덕더덕 붙어있어 괜스레 더 휑해보였다.)

저자가 미국을 기준으로 책을 썼기에 우리나라와 다른 점도 물론 있긴 있지만 그래도 맥락은 비슷하기에 꼭 한 번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PART2와 PART4만 읽어도 다 읽은 것이기에, 2파트에 집중하며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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