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상태로 있던 게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생각보다 아팠고 픽 픽 쓰러지기까지 해서 정말, 건강관리를 해야겠구나 싶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게 벌써 한 달이 지난 줄은 몰랐다.
어째, 올해는 가족들만큼 그리고 친구들보다 훨씬 많이 본 사람이 의사선생님이고 많이 간 곳이 병원이라 참 씁쓸하다.
사실 지금쯤이면 친구들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며 생일을 보내야 하는 게 맞는데 며칠 전에 쓰러지는 바람에 결국 가질 못했다.
작년 생일은 힘든 사건들로 인해 없이 보냈던지라 올해 생일만큼은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던지라 아쉬웠다.
내년에는 생일파티 할 수 있겠지?
한 달을 거슬러 생각해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을 한 달에 열 권도 못 읽은 유례없는 달이었고
노트북, 휴대폰도 (강제적으로) 멀리하게 되면서 SNS는 방치된 달이었다.
가끔씩 피아노 치고, 가야금 뜯고 그리고 꽃 만진 게 전부였다.
그래도 어제, 오늘 축하를 과분할 만큼 많이 받아 너무나도 행복했고
여느 때처럼 앞으로도 내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