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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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누군가 이유 없이 너를 싫어한다면 싫어할 이유를 하나 만들어줘라!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쉼 없이 마주하게 된다.

득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 중에는 실이 되는 사람도 있다.

나 또한 사회에 나와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행복과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 있는 반면에 상처받은 적도 있다.

친한 오빠가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착하면 이용당할 수 있다, 착하면 바보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이후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에 관한 공부를 하였고 덧붙여 나에게 오히려 실이 되는 이들과의 관계는 차츰 정리해 나갔다.

이렇듯 살면서 계속 부딪히는 것이 '사람'인지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선 위로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바로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이다.


저자, 이 평의 '평'은 공간 속 주인장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매일 저녁 9시 사람들에게 다정한 글 한끼 대접하며 우울하거나 불안한 요소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심야식당의 불을 켠다.

2017년부터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린다.



100을 주어도 10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


마음을 100만큼 주었어도 10밖에 기억 못 하는 게 받은 사람과 준 사람의 별수 없는 입장 차이 같아. 이게 평상시엔 아무렇지 않거든. 애초에 보답을 기대한 일도 아닌 데다, 내 한 몸 건사하기 바쁜 세상.

…… 그런데 이게 웬걸? 정성 들여 사랑했던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 지 오래야. 공감 지능이 지극히 떨어지는 사람들과 공연히 마주하고 있을 때. 그럴 때 감정이 심하게 북받쳐오는 것 같아.


물론, 바라고선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옆을 바라보면 이미 그들은 없다. 그들의 부재가 크게 다가왔을 때, 서운함이 밀려오는 것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저마다 설명서가 다르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저마다 설명서가 달라서 섣불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읽는 방법 또한 제각각이기에 달리 설명이 필요 없다.


언제나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존중이 몸에 베어있다면, 타인 또한 자연스레 존중할 테니깐.

나는 절대 충고하지 않는다. 충고를 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아무리 조심스레 충고한다 할지라도 타인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진심을 다해 들어주고 침묵하며 위로를 건네는 것, 그게 가장 최선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내가 조금만 더 눈치 없는 선택을 했더라면, 나는 지금 되게 편히 살고 있을 텐데. 그러니까 사람을 대할 때는 말이다. 조금은 강단 있게 행동하는 게 좋을 것이다. 싸가지 없어 보일지라도 두고두고 후회할 일은 없을 거니까. 그나저나 내가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이 구절은 꼭, 꼭 들려주고 싶었다. 저자의 말이 참이기 때문이다.

살아보니 강단있게 사는 게 정말 중요하다. 싸가지 없어 보인다고 바보같이 내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고 웅크리는 순간, 타인은 나를 '아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하면 손해 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왕이면 왕답게 윗사람이면 윗사람답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감정노동 하는 대신 돈을 벌고 있으니 그것으로 괜찮다니. 언제부터 갑질 당하는 것이 감정노동이 돼 버린 거지. 납득할 수 없다.

…… 모든 사람의 가치관과 성향을 바꾸는 일은 산을 통째로 옮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니 큰 기대를 바라지 않는다만, 나를 바꾸는 것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처럼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렇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착하면 손해 보는 세상이다.

참으면 병이 된다. 병이 되는 것이 맞다. 저자의 말처럼 조금 참고 미리 배출하거나 걷기, 숙면 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화를 다스리는 것도 좋다.

물론, 이 또한 강요가 될 수 있는데다 참고 사는 것이 꼭 나쁘다고 단정지을 순 없으니 그저 나 자신만 편하고 행복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런 사람 만나요


정을 주는 일이란 어른으로서 책임을 지는 일과 묘하게 다른 일이다. 한편으론 책임지는 일과 유사하게 사람을 괴롭히곤 한다. 그러니 사람을 만나는 일은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 앞으로 사람을 볼 때 스쳐 가는 호감의 잔상에 혹하지 말고, 사소한 면에서부터 그 사람 생애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도록 하자.


그것 하나는 참 다행인 것이, 나는 좋은 사람들과 만났었고, 헤어질 때도 나쁘게 헤어진 적은 없다.

헤어짐이 질척거림으로 이어지는 순간, 그 결말이 나쁜 것을 직접 들어봤기에 그간 좋은 사람들은 만났던 점은 좋은 경험이 되었다.

친하게 지낸 언니 중 한 명이 본인은 결혼 생각 없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우연치않게 지금의 형부를 만나 연애 2개월만에 결혼을 했다.

그 때, 언니가 그런 말을 했었다. _"그 사람이더라고. 완벽하지 않아도 완벽하더라고, 내게는. 그런 사람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

내게는 그런 사람이 언제 오려나?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딱 이렇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다.

한적한 숲 속의 카페에 앉혀놓고선 조근조곤한 말투로 위로와 격려를 건네며 공감하는, 딱 그런 느낌이다.

어제도 병원에 가 병실에 가만히 누워 수액을 맞는데 그냥, 일전에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고, 지나고 보면 별 말 아니고, 그저 공감대만 가득한 말이지만 이렇게 지나고보면 그 말들이 다 가슴 속에 깊이 남는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 삶 또한 완벽하지 않다. 불완전, 그 자체이다.

불완전한 삶 속에서 상처받고 위로받지 못하는 건 우리 모두가 해당된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흘러가고 삶 또한 진행되기에 붙들 수 있는 것은 붙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어렵다, 사는 건.

그래도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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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16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베푼 만큼 돌아온다고 믿는 경향이 있어요.

하나의책장 2020-09-16 20:30   좋아요 1 | URL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ㅎ 물론, 이전에 일방적으로 상처받은 적도 있긴했지만 그건 몇번에 불과했고 그들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나니 편해지더라고요. 대부분의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인지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페크님,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