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 책과 마주하다』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라기보단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기에 끊을 수 없는 것이 '그림'인 것 같다.

그림 그리는 실력은 없지만 보는 것은 좋아하기에 꾸준히 미술관을 방문하고 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뜸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에 코로나가 잠식된다 싶으면 마스크 꼭 쓰고 다시 다닐 예정이다.

그렇다고 미술관 못 간다고 해서 그림을 못 보는 것도 아니다. 바로 대체제인 책이 있기 때문이다.

가지 못하는 아쉬움, 달래기 위해 그림과 관련된 책은 꾸준히 보고 있는데 몇 권은 서평을 올린 적이 있지만 아직 올리지 못한 책들이 꽤 많다.

(서평 쓰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중에 꼭 추천해주고 싶은 베스트셀러가 몇 권 있는데 속도가 느릴지라도 천천히 한 권씩 올려보려고 한다.

이 책은 이전에 읽었던 책이었지만, 이번에 리커버로 예쁘게 재탄생해 내 눈을 호강시켜준 책으로 말그대로 힐링도서이다.

바로 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져 있는 『그림의 힘 리커버』이다.


『그림의 힘 리커버』는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만큼 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책으로, 곁에 두고만 있어도 미술치료가 될 만큼 힐링도서라 꼭 추천하고 싶다. 이전 책보다 리커버된 책이 훨씬 예쁘다. 더군다나 이번 리커버된 「그림의 힘」은 표지 자체에 제목이 없을 정도로 그림의 힘에 치중되어 있다.

실제 저자가 오랜 기간동안 미술치료 해온 경험을 토대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만을 선별하여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고 그 그림의 힘에 대해 설명해주니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으니 추천할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저자, 김 선현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미술치료의 최고 권위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홈볼트 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 과정을 수료한 전적이 있다.

이외에도 그녀의 약력은 매우 화려하다.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장, 제주국제평화센터장,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 4.3 트라우마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이자 트라우마 전문가로서 동일본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네팔 지진, 제주 4.3 사건, 세월호 사고, 포항 지진,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 등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마음을 돌봤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전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림의 힘을 믿으시나요?


Work

존 러스킨은 "사람들이 일에서 행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일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일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되며, 일에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그림들은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일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Relationship
사랑하고 또 동시에 미워하게도 되는 존재, 어렵다고 등한시할 수 없는 영원한 삶의 과제 '사람'.
두 번째 장에서는 외로움이나 상처처럼 사람으로부터 오는 결핍들을 치유하고,
나의 사람 관계를 돈독히 꾸려나갈 수 있는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Money

돈이 지닌 힘은 일의 결과를 좌우하고 처지를 변화시킵니다. 이런 돈을 적이나 주인보다 적절한 동반자로 삼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이 그림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돈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재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Time

과거의 기억에 따른 아픔, 현재의 불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누구나 느끼듯,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화해하며 매일을 살아갑니다.

이 그림들을 감상하며 나를 둘러싼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마주해보십시오. 

Myself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때론 나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은 나를 보살펴주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나만의 리듬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게 해주는 이 그림들의 힘으로,
스트레스에 치이던 나의 일상이 문득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림의 힘 리커버』, 책에 나온 수많은 그림과 함께 이야기에 빠져든다면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도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도 언급했지만 책에 나온 그림들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볼 필요는 없다. 그림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힐링 혹은 미술치료가 목적이라면 편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넘기며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문득 넘기던 중에 멈칫하게 하는 그림이 있다면 지금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이 필요한 이유 | 에드가 드가 「시골 경마장」


누군가가 3,000 프랑에 그림을 산다면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누군가가 30만 프랑에 그림을 산다면 그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다.

_에드가 드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려고 하면 하기 싫은 일 아홉 가지를 해야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쩔 수 없는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아래에 있는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넓은 하늘? 끝없는 평원? 여유로움? 한적함?



유독 이 그림에 사람들이 많이 머문다고 한다. 왜일까?

 


그 답은 바로 '말'에 있다.

말은 언제나 '달리는' 것으로 표현되기에 만약 달리는 말로 표현되었다면 결국 그 말은 계속 일하는 셈인 것이고 보는 이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고삐에 매여있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달려야 함'에서 비껴 서있는 말을 보며 우리는 쉼의 정서를 받으며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긴장을 풀어주는 노랑의 힘 | 폴 고갱 「기도하는 브르타뉴의 여인」



글쓰기 노트 한 켠에 엽서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기도하는 브르타뉴의 여인」이다.

세속들로부터 둘러싸여 있는 한 여인이 무언가를 기원하며 기도하는 모습은 긴장감보다는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안겨다준다.

인생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숙제이자 그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의 연속인지라 우리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않으며 살고 있다.

여기서 여인의 표정도 편안함에 한 몫하는 것 같지만 편안함을 주는 큰 이유는 바로 '색'에 있다.

노랑은 잘 여문 곡식이나 빛나는 태양의 고유색을 상징한다.

즉, 곡식이 수확의 기쁨을 주고 태양이 에너지는 발산하는 것처럼 노랑은 밝음 그 자체인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혹은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그 외에 긴장되는 일을 앞두고 있다면 노랑이 채색된 그림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수많은 화가가 희망의 상징인 노랑을 사용했고 그 힘은 알게 모르게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편안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그림을 소개하며 덧붙인다.

중요한 미팅, 면접 또는 시험을 앞두고 쉽게 긴장한다면 이 그림에 편안히 마음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 | 조지 클로젠 「울고 있는 젊은이」


애써 괜찮은 척하는 건 그만두세요.

울고 싶을 땐 우는 것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우는 것은 약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삭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빠져나올 수 없는 아픔'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눈물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그것이 약해지는 것이라 생각되어 남들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으려고 했다.

이를 앙 다물기도 하고 손등을 꼬집으며 보이지 않았다. 애써 혼자 있을 때, 그마저도 소리내어 울지 않았었다.

몰랐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프다는 신호인지.


얼마나 마음이 아프면 이럴까 공감되고, 보기만 해도 울음이 터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카타르시스가 이루어지는 데는 하나의 기관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기관이 관련하는데, 이것들이 동시에 발산할 때 카타르시스는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어둡고 추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한 여인이 웅크리며 울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볼 때 그림을 먼저 본 후에 글을 읽었었는데 이 그림을 한참 바라보는데 눈가에 눈물이 절로 차더니 눈물이 똑똑 떨어졌다.

정말로, 울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저절로, 눈물이 났다. 그냥, 눈물이 났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면에 치유하려 해주는, 연고와 같은 이들도 있다.

남들 앞에서 잘 울지 않던 내가 무장해제된 날이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들어주었고, 바라보았고, 안아주었다.

그 때, 참 많이 울었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는데 그 날의 그에게는 정말 고마울 뿐이다.



자신감이 부족할 때 보면 좋은 그림 | 앙리 마티스 「이카루스」


그림은 자기발견이다. 모든 훌륭한 예술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_잭슨 폴락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단순하고 행복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위축됨이라곤 없는 당당함에 나도 절로 당당해집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몇 없는 색과 선이지만 그 속의 강인함을, 그림의 힘을.

짙은 파란색은 강인함과 젊음을 상징하고 가운데 존재하는 '나'는 노란빛의 조명을 받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노랑은 희망을 상징한다.

또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심장에 빨간 점이 찍혀 있는데 이는 아직도 붉은 열정이 내 속에서 숨 쉬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림의 힘 리커버』는 수많은 그림과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 마음같아선 다 올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울리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이를 읽고나면 어떻게 예술 분야에서 여전히 베스트셀러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침대 옆 긴 협탁이 있는데 자주 재독하는 책들 위주로 올려놓고선 심야독서 혹은 새벽독서를 한다.

난 그림의 힘을 믿고 있는지라 요즘 자기 전이면 『그림의 힘 리커버』를 읽는다.

꼭 이야기를 읽지 않더라도 한 장, 한 장 그림만 슥슥 보며 넘기기도 한다. 나의 힐링도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이다.

지금 시국에 미술관을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지라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부터 미술치료가 필요한 이들, 힐링하고 싶은 이들, 취미 생활로 그림 감상을 택하고 싶은 이들까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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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제이컴】에서 제품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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