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GRITY NEW YORK VOL.2
정인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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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으로 여행을 떠나라 했던가!

위통때문에 한 주는 꼬박 죽만 겨우 넘겼는데 이번에도 여러모로 휴가는 무슨 휴가인가 싶다.

그저 에어컨 켜놓은 시원한 방에서 (아, 위가 얼른 나으면 외할머니가 보내준 옥수수도 먹으면서) 책장에서 여행책 몇 권 꺼내 이불에 포옥 기대어 읽는 것만으로도 황송하다.

추려놓은 여행책 몇 권이 있는데 그 중 한권은 참지 못해 읽어버렸다. 역시나! 책은 여러모로 내게 무한한 감정을 준다.


『INTEGRITY NEW YORK VOL.2』은 특히나 대문짝만한 사진들과 함께 짤막한 글이 담겨져 있어 뉴욕 곳곳을 누비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라스베가스와 로스앤젤레스 여행이 너무 기억에 남아 뉴욕, 워싱턴은 꼭 가보고 싶던 도시들 중 하나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경유해 가던 중, 비행기에서 한 신사분을 만났었다.

교사였는지, 사업가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중후한 목소리에 영국식 억양이 묻어났었다.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셨다.)

아무튼, 그분이 뉴욕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주셨는데 아마 그 때부터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운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난 미국여행 내내 인종차별 받은 것도 전혀 없었고 흑인, 백인 상관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도 친절해서 사람들과의 만남도 진한 추억으로 남았다.

허나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코로나 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은 일단 접은 상태이다.


뉴욕시 심장 맨해튼의 전망대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탑 오브 더 락 그리고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소개로 책은 시작한다.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8곳의 공원도 나오는데, 센트럴 파크, 브라이언트 파크, 매디슨 스퀘어 파크, 유니언 스퀘어 파크, 워싱턴 스퀘어 파크, 하이라인 파크, 9.11 메모리얼, 배터리 파크가 있다.

그 중 9.11 메모리얼은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인해 무너졌던 월드 트레이트 센터가 있던 장소에 지어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원이다.

9.11 메모리얼에 가면 중앙에 두 개의 분수대가 있는데 여기에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테러 당시, 어린 내게도 가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는 큰 비행기가 빌딩을 무너뜨린 장면을 보고선 두려움과 무서움뿐이었는데 이후 미국에서 나온 다큐멘터리들을 보고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뉴욕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스테이크를 하는 두 곳과 디저트와 카페 그리고 뉴욕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을 소개해준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을 포함한 뉴욕의 자연을 엿볼 수 있는 다섯 곳과 그래피티가 가득한 브루클린도 소개해준다.


이렇듯 책 한 권 쭉 보면 뉴욕 여행은 다 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1권을 건너뛰고 2권부터 보게 되었는데, 2권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1권은 곧바로 주문했다. (언젠가 갈 수도 있으니깐?)

연이은 장마에 축축 처지는 나날이지만 8월 한주는 산뜻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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