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 주가 훌쩍 지나간 느낌인데 아마 동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일 하나가 있다면 동생이 드디어 휴가를 나왔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계속 미뤄지고 미뤄졌다 이제야 겨우 나온 것이라 더 반가웠다.

약 5개월 만에 나오는데다 지난 휴가가 너무 짧아아쉬운 마음에 이번에는 더 신경 쓰고 챙겨주고 싶었다.

5개월 만에 본 동생은 몸이 더 좋아졌다특히팔 근육이 장난 아닌지라 이제 나는 맥없이 던져져서 장난쳐도 무조건 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원래 어깨도 넓은 아이인데 꾸준히 운동도 했다고 하니 한편으론 나야말로 열심히 운동해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엄마도 바쁜 와중에 이것저것 먹이고 싶어 먹고 싶은 게 있다하면 뚝딱이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휴가 마치고 부대 들어가는 날에 비가 억수로 쏟아졌지만 무사히 도착했다는 말에 그저 다행이란 생각밖에 안 들었다.

상사병장 때쯤 되면 휴가가 잦아진다고 하던데 코로나 때문에 휴가가 손에 꼽힐 정도니 다음 휴가는 기약이 없어 더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비가 하염없이 내렸지만 다행히도 심어놓은 방울토마토는 이상 였다.

이렇게 쑥쑥 자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초록빛의 아기 방울토마토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더니 점점 커져 이내 다홍빛으로 변한 과정을 하루하루 지켜보는데 참 신기하기만 했다.


심지어 몇 개만 자라겠지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수확할 줄이야.

지금 이렇게 다홍빛의 방울토마토만 골라서 땄지만아직도 대롱대롱 달려있는 방울토마토가 이 양보다 조금 더 많다.

심지어 방울토마토 한 입 깨물었을 때 토마토 과즙이 입안에 쫙 퍼지면서 단맛이 진하게 느껴지니 아마 내년에도그 후년에도 방울토마토는 계속 키울 것 같은 느낌이다.


일하고공부하고.

틈틈이 독서하고피아노 연주하고가야금 연주하고꽃 만지고.

그렇게 7월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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