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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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1인 출판사라, 나만의 출판사가 생긴다는 것은 무척이나 뿌듯하고 뜻깊은 일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나만의 출판사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물론, 그 생각은 변함없지만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스스로도 1인 출판사에 대해 관심은 높아진 듯하다.


책은 총 5장으로, 1장에서는 [1인 출판사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1인 출판사를 하게 된 계기부터 준비 과정 그리고 1인 출판사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장인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쓰여 있고 2장, [출판과 글쓰기]에서는 1인 출판사와 작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볼 수 있다.

3장과 4장은 [1인 출판사 일상], [인쇄, 유통과 친해지자]를 주제로 1인 출판사를 이끄는 저자의 일상과 책 출간에 있어서 어떻게 인쇄하고 물류창고는 어떻게 이용하며 유통과정은 어떠한 지에 대해 나와 있다.

마지막으로 5장, [어떻게 책을 팔 것인가?]에서는 출간 기념회, 독자와의 만남 이벤트와 같은 출판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나만 해도 누구보다 책을 많이 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누구보다 오래 들여다본다. 줄곧 책에 관해 생각하고 자나 깨나 홍보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하기에 지금 편집과 인터넷을 조합하는 것으로는 일본에서 미노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미노와 고스케, 『미치지 않고서야』


책 제목처럼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생한 증언이다.

출판 일이 너무 좋거나, 너무 재미있거나, 반쯤은 미쳐있어야 홀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꾸 자꾸 마음 속에 물어봐도 '출판의 길'만 오롯이 들리니 할 수 있는 것이다.

1인 출판사를 떠나 마음에게 자꾸 자꾸 물어보아도 답은 한 가지이면 그 길을 따라야 하는 게 맞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 결국 알게 되지 않을까?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서 어떤 대답이 들려오는 그 순간, 우리는 그 목소리에 따라야 한다.


직접 유통하며 관리하는 책은 19권이니 하루에 주문이 19권 이상만 들어오면 행복해야 한다. 아니 행복하다. 작년에 갑자기 매출이 많이 떨어져서 5권도 주문이 안 들어온 날도 있었기에,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모든 주문이 들어오는 시간이 10시 30분이니 저자는 그 시간 이전까지 외출도 미룬다고 한다.

그 날의 기분을 아침 주문이 좌우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만 같다.

그날의 주문건수에 따라 하루가 무지개빛으로 변하느냐, 하루가 흙빛으로 변하느냐는 1인 출판사를 이끌어가는 저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근래, 그래도 이 정도는 읽는구나 생각했던 것이 온라인 대형서점에서 1년에 1번씩 통계를 내서 주는데 나의 평균 독서량이 상위 0.6%인 것을 보고 평소 적지 않게 읽고있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독서량과 구매량이 비례할 수밖에 없다.

나같은 경우는 출판사에서 받는 것 외에 온라인 대형서점을 애용한다. 다섯군데 모두 이용하고 있는데, 그 중 두군데는 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모아놓고 한꺼번에 사다보니 제일 쉽게 사고 받을 수 있는 온라인을 애용할 수밖에 없는데 1인 출판사부터 동네 책방에 관심을 두어 책 한 권이라도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 출판사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처음 접해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알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쉬운 것은 결코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홀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발로 뛰고 계시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세나북스'를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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