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가 다리를 벌리고 가슴을 활짝 편 채로 소리쳤다.
"바로 이거야! 이 작은 마차 안에 진짜 인생이 있어. 탁 트인길, 먼지 나는 도로, 히스 꽃, 공원, 산울타리, 내리막길! 캠프장, 마을, 읍내, 도시! 오늘은 여기로, 내일은 저기로! 여행, 변화, 호기심, 흥분! 온 세상이 너희들 눈앞에 놓여 있어. 언제나 변화무쌍한 지평선도! 이 마차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에 최고의 마차야. 그 어떤 마차도 비교할 수 없어. 들어가서 봐봐. 내가 직접 꾸몄다고."
두더지는 얼른 두꺼비를 따라 부푼 관심과 설렘을 안고 마차 계단에 올랐다. 물쥐는 콧방귀만 낀 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그대로 서 있었다. 마차 안은 정말로 편리하고 아늑했다. 접어서 벽에 붙일 수 있는 작은 침대, 스토브, 수납장, 책꽂이, 새 한 마리가 든 새장, 갖가지 크기와 모양의 냄비와 프라이팬과 주전자까지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