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공부 습관을 바꾸는 완벽한 기억법
군터 카르스텐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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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배움에 나이가 없듯이, 훗날 희끗희끗한 머리가 되도록 나이를 먹을 때까지도 배움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은 다시 배우는 재미가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새로 배우는 재미가 있다.
학창시절에는 오롯이 이해보다는 암기에 의지해 공부했었다.
그렇게 습관화된 방식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이해력이 점점 떨어지니 모든 것을 암기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수학과 과학에 취약했던 나는 전형적인 문과였는데 당시 과목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공식은 기본이고 교과서에 있는 문제까지 통제로 외워서 시험을 봤었다.
이해는 정말 뒷전이었다. 머릿속에 그대로 외운 풀이과정에 숫자만 대입했으면 끝이었으니깐.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잘못된 습관임을 분명 인지하긴 했으나 고치지 못했고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을 때도 이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마음만 먹었었다.
이후 과외하던 때에 나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조건 암기' 방식이 아닌 첫번째는 '이해'라 강조하며 가르쳤었다.
('암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는 게 이것저것 살이 붙어 이야기가 살짝 뒤로 빠졌는데 아무튼 나는 '암기'에 의존하는 타입이다.)
나름 암기 실력이 좋다고 자부했었는데 학창시절에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
그 때 다치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들로 스트레스도 많았는 등 여러 이유로 두통에 시달린다던지 여기저기 아팠었는데 건망증 없던 내가 건망증이 생겼고 살짝 심해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그 사고가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거란 생각에 방치해두었다가 뒤늦게 치료를 했었는데 아무튼 그 때 이후로 기억법과 관련된 책을 종종 읽는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 때문에도 메모하는 습관이 길러졌다.
아직은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 꾸역꾸역 머릿속에 온갖 지식들을 넣고 있는데 과부하가 걸렸었다.
그러다 저번주부터 이 책을 펴자마자 두어번 정독했고 현재 실천해보고 있는 중이다.

부제가 참 마음에 들었다. 공부 습관을 바꾸는 완벽한 기억법. (지금 내게 필요한 말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총 5부로, 1부 【기억력, 과학에게 묻다】에서는 실제로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다루었고 2부 【뇌가 좋아하는 창의적 기억 훈련】는 기억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훈련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 외 3부 【빨리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뇌의 비밀】, 4부 【공부법의 재구성】, 5부 【5부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각 장에 대한 형식적인 내용만 담겨있다면 솔직히 추천할 마음은 없었는데 실제 각 내용마다 요약된 주석과 함께 실험결과까지 덧붙여져 있어서 와닿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기억법'이라 앞서 말한듯이 두어번 정독하고나서 현재 실천해보고 있는 중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기억력은 자연스레 떨어져간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사회인이 되어도, 30대가 되어도, 40대가 되어도, 그렇게 나이를 먹어도 공부해야 하는 사람들은 효율적인 기억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휴대폰 하나만 있어도 검색이 가능한 시대이니 굳이 머릿속에 온갖 정보를 넣지 않아도 검색 하나로 온갖 정보를 알 수 있기에 즉, 스스로 기억하는 두뇌를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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