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참깨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양식 1
청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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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읽는 내내, 초등학교 때 읽었던 『깜둥바가지 아줌마』, 『괭이부리말 아이들』, 『종이밥』같은 책들이 연달아 떠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국어 시간이 되면 15분 정도를 남겨놓고 그 시간에 꼭 책을 읽어주셨다.
또렷하고 따스함이 베어나는 목소리로 읽어주시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좋은 사람이 좋은 책을 좋은 목소리로 읽어준다는 것이 행복을 전할 수도 있구나를 그 때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린 막내동생에게 매일 잠자기 전에 동화책을 많이 읽어줬었다.
그 후에는 딱히 누군가에게 읽어줄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아는 오빠에게 매일 밤 전화로 책을 조금씩 읽어줬었다.
그 때, 오빠가 라디오나 유튜브쪽을 알아보라고 권했었는데 흐지부지 넘겼었다.
또, 또 말이 길어졌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문득 이 책을 누군가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깜둥바가지 아줌마』, 『괭이부리말 아이들』, 『종이밥』과 같은 책들처럼 따뜻함이 묻어나서일지도 모르겠다.

Singing Sesames, 말그대로 노래하는 참깨들이다. 참깨가 재배되는 그 과정을 시작으로 참기름이 되어 사용되는 것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옛날에는 먹고 살 수 있는 수단이라 하면 농사일이 전부였기에 과거 어머니들은 그렇게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며 살았다.
책에서는 홀어머니가 등장하는데 참 읽다보면 괜시리 가슴이 먹먹해지고 슬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참깨가 참기름이 되기까지의 여정 속에서 '사람'이 느끼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어 책을 읽고나면 분명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날 것이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 절반은 국문, 절반은 영문으로 되어 있어 영어공부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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