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다시는 꺾지 않을래요. 할아버지, 독수리는 왜 그렇게 큰 소리로 울어요?"
"염소젖을 짜 올 테니 얼른 목욕통으로 들어가거라. 독수리 얘기는 저녁 먹고 나서 해 주마."
잠시 후 하이디는 할아버지의 침대 옆에 놓인 새로 만든 높다란 의자에 앉았다. 앞에는 염소젖 사발이 놓여 있었다. 하이디가 다시 독수리에 대해 물었다.
"저 아랫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비웃는 거지. 아마 이렇게 말할 게다. ‘나처럼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산꼭대기로 올라온다면 훨씬 잘 살 수 있을 텐데.‘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