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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 - '다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 마흔 즈음부터
히로세 유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인디고(글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 다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할 때, 『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
♡
『하나, 책과
마주하다』
기분 좋게 살고 싶다.
바스락
바스락, 나무에서 또로록 떨어진 나뭇잎 밟는 소리가 들리는 가을에 저자의 또다른 책인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를 읽었었다.
딱
2년 후, 따스한 햇살 아래 빼꼼 빼꼼 튀어나오는 새싹들이 보이는 봄에 『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를 읽게 되었다.
올해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온전하게 '봄'을 맞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이 신천지임을 숨기고선 활동을 하다 여러 사람에게 퍼뜨리는
실정이니 확산율이 낮아드는 추세에 접었다 할지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은은한 꽃향기를 뿜어내는 샛노란 프리지아가 가득한 꽃다발을 받으니
'봄'이 왔구나 싶었다.
식탁 위에 포장지를 풀어내 서너 단 정도의 프리식탁 위에 포장지를 풀어내 서너 단 정도의 프리지아를 화병 세 개에
나눠 담았다.
책상 위에, 피아노 위에, 식탁 위에 올려놓으니 집 안이 은은한 꽃향기로 가득 채워져 꼭 행복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이렇게 꽃향기를 맡으며 릴렉스하는 것도 소소한 행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덧붙여, 봄나들이 못한다 해도 내년에도, 후년에도 봄은 또 다시 오니깐.
저자가 자신이 이제 중년임을 깨닫고 그 일상
속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이다.
매번 똑같은 패턴의 일상을 반복하며 살던 저자는 삶의 변화를 주기로
결정한다. 특히,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기로 한다.
며칠 전, 선생님께 연락이 왔었다.
다가오는 봄에 선생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었는데 개학도 미뤄진 상태에서 만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결국 두세 달 뒤로 미루었다.
매번 이렇게 안부를 묻는 대화에도 선생님께서는
내게 꼭 용기와 격려를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사랑하고 아끼고 있음을 항상 상기시켜 주신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참 신기한 게 있는데 이 책을
읽는 와중에 선생님과 연락을 한 것인데 재작년에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를 읽을 때도 선생님과 연락을 했었다.
리뷰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쉬엄쉬엄 살고 있는 것 같다. …… 선생님께서 나에게 말해주신 조언덕분인 것 같다.
내용은 다르지만 맥락은 비슷했다.
"하나야, 너는 조금 천천히 걸어가도 된단다."
작년은 모든 것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쓱싹쓱싹 지워버리고 싶은 한 해였는데 연말에 선생님께 연락이 왔었다.
그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
있었다.
"하나야, 선생님은 네가 너 자신을 싫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너에게 있어서 가장 믿을 사람은 네 자신이고,
너에게 있어서 가장 사랑해 줄 사람 또한 네 자신이니깐."
저자 또한 지금과의 다른 삶을 시작하고 싶다면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솔직히 이러한 말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도 당연하다.
대부분이 '당연한 것 아니야?'라는 말을
덧붙이며 지나치곤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며 사는 삶은 누군가에게 쉬울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우리는 가정에서 혹은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혹은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을 살고 있기에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더 사랑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