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젊은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
태재 외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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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무진한 연필의 매력,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하나, 책과 마주하다』

종이 위에 연필을 올리는 순간, 사각사각 소리에 취한다.

진정 이제는 디지털 시대이다.

전에는 수첩이나 메모지를 꺼내 썼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혹은 아이패드를 꺼내 쓴다.

하얀 종이와 펜이 아닌 휴대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시대이다.

허나 나는 꽤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핸드백에 예쁜 메모지와 펜을 넣고 다니고 어렸을 때부터 쓰고 있는 글쓰기 노트에 생각과 감정을 컴퓨터를 통해서가 아닌 종이에 옮겨 적는다.

또한, 평소에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해 전화나 카톡 외에 편지로도 마음을 담아 적어 보내곤 한다.

그래서 한 책제목에 이끌려 바로 읽어보았으니 그 책은 바로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이다.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는 9명의 창작자들(태재, 재수, 김혜원, 최고요, 김은경, 한수희, 김겨울, 펜크래프트, 흑심)의 연필 예찬론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연필을 즐겨 쓴다기에 동질감(?)을 느껴 읽게 되었다. (요즘은 연필을 애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깐.)

샤프는 샤프심만 잔뜩 넣어 뚜껑만 딸깍딸깍거리면 끝이지만 연필은 사용하면 할수록 닳아지기에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허나 만화가 재수님께서는 연필을 깎는 순간에는 정서적 치유 효과, 재충전 효과, 측정 및 각성 효과, 추억 소환 효과, 설렘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즐겁게 마음껏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연필을 깎아 보는 것이다.

툭툭 떨어지는 나무 비늘들을 보면서.

나도 예전에 글을 쓸 때는 연필깎이를 사용하기도 하고 커터칼로 깎아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커터칼로 연필을 깎다가 (다행히 꼬매진 않았지만) 꼬맬 뻔 했을 정도로 크게 베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무서워서 잘 못 깎는다.

그래도 돌돌돌돌 돌려 깎는 연필깎이도 그 묘미가 있다.

나는 샤프나 펜을 늦게(?) 쓴 편이었다.

캐릭터가 잔뜩 그려진 샤프, 제도 샤프가 한가득이었지만 일기쓰거나 공부할 때는 샤프 대신에 연필을 사용했다.

왜 그렇게 연필을 선호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 초등학교 때 국어 시간의 영향이 컸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교에 막 입학하고 나면 국어 시간에 글자부터 정자로 쓰는 법을 배우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무조건 연필을 사용해서 쓰게 하셨다.

샤프도, 펜도 아닌 무조건 연필로만 쓰게 하셨는데, 그 때 영향때문인지 뭔가 중요하게 써야 할 때는 꼭 연필을 사용했다.

아, 그리고 주말에 창고에서 꺼내 따로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썼던 연필들을 모아둔 게 있다.

길이가 긴 연필도 있고 길이가 짧은 연필도 있고 몽당연필도 있다. 캐릭터들이 그려진 연필도 있고 미술용 연필도 있다.

이 수십 자루의 연필들을 다 버리지 않고 필통에 잘 넣어 앨범있는 곳에 같이 보관했는데 다시 꺼내 보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아 지금도 컴퓨터가 아닌 종이에 대부분을 담아낸다.

그래서인지 나는 연필도, 샤프도, 펜도, 형광펜도 굉장히 많은 편이다.

(가지고 있는 글쓰는 도구들을 모아 한 번 포스팅 해야할 것 같다!)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담아 종이 위에 사각사각 쓰다가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는 연필.

아마 이 책을 읽고선 문득 연필로 필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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