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해드립니다, 『해러스먼트 게임』


 


『하나, 책과 마주하다』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져 쉰세 살이라 보이지 않을만큼 동안인 아키쓰 와타루,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키쓰는 도쿄 본사의 점포개발부에서 일했던 유명한 존재였지만 7년 전의 사건으로 인해 본사에서 나와 작은 지점을 돌고 있다.
그런 아키쓰에게 인사이동 지시가 내려지는데 바로 본사의 컴플라이언스실이었다.
인사이동이 지난 이 시점에 하필 컴플라이언스실이라니! 본사의 컴플라이언스실은 사내 문제나 해러스먼트를 다루는 곳이어서 아키쓰는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고객상담실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이었다.
다섯 살 아들이 당사에서 판매하는 크림빵을 먹고 있는데 그 크림빵에서 동전 하나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 크림빵은 렌마점에서 판매된 것인데 전날 밤 폐점 직전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온 것이다.
파워 하라, 즉, 파워 해러스먼트를 중단하라는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이를 중단치 않으면 모든 점포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그렇게 아키쓰는 도쿄로 돌아오게 된다.
7년 전, 아키쓰는 어떤 사건에 휘말려 마루오 사장에 의해 본사에서 쫓겨났었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아키쓰 또한 따돌림을 당했었다.
임원진들은 사장의 결단을 비판하며 아키쓰를 못마땅해하는 한편 아키쓰는 크림빵에 1엔짜리 동전이 들어간 특별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를 해결하기에 나선다.
(책이 출간되지 않아 결말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아키쓰와 마루오 사장은 그런 말을 한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군요."
"전부 솔직히 이야기하는 게 요즘의 컴플라이언스 흐름일세. 거스르면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에게 혼나거든."
"옳은 대응이셨습니다. 3개월 동안 필사적으로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을 해온 보람이 있었네요."
 

괴롭힘, 어떤 이유를 막론해서라도 이유없는 괴롭힘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

요새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폭력', '괴롭힘'과 관련된 기사들을 꽤 볼 수 있다.

가해자들은 잊을지 몰라도 피해자들은 평생 안고 가야 할 고통이기에 과거 있었던 일들을 SNS라는 매체를 통해 폭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기사가 나가고 큰 타격을 입게 되면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어린 나이에 뭘 몰라서 한 행동이니 용서를 구한다는 말로 일관하는데 솔직히 한두 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아니고 인지 능력 분명한 청소년이기에 본인이 뿌린 씨앗은 본인이 거둬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급회장을 맡았었는데 당시에 대놓고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었다.

이유는 간결했다. 담임 선생님이 날 너무 예뻐한다는 이유였다. (솔직히 내가 봐도 그 누가 봐도 담임 선생님이 너무 예뻐해주셨었다.)

당시 반에서 여자 아이들의 수가 적고 남자 아이들이 많아 여자 아이들이 한 무리로 지어다니며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놓고 따돌림을 이행했는데 나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도 자신의 무리로 끌어당기고 대놓고 나를 소외시켰었다.

처음 받아본 느낌이었기에 충격이 컸었는데 당시에 한 책을 읽고선 오히려 그들이 따돌렸던 여자 친구들과 같이 보란듯이 더 친하게 지냈었다.

중학교는 다르게 갔지만 그 아이들은 중학교 때도 또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중학교 때 무리지어다니는 네 명이 있었다. 두 명은 공부도 곧잘 잘하고 예쁘게 생겼지만 마음에 안 드는 아이가 있으면 그렇게 괴롭혔었다.

나와 내 친구가 당번이어서 체육선생님이었던 담임선생님께 이런 저런 확인을 받았고 나랑 내 친구만 교실로 올라가려 했었는데 담임선생님도 볼 일이 있다며 같이 반으로 올라갔었다.

그런데 그 네 명이 한 아이를 둘러싸고 두 명이서 손찌검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 담임선생님이 그 둘을 발로 차버렸고 네 명은 체육실로 불려갔었다.

하교시간이라 일지를 들고 체육실에 다시 내려갔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네 명을 훈계하고 계셨다.

그 때 한 말이 기억난다. "예쁘고 공부만 잘하면 다인줄 아니? 성격이 우선인거야. 올바르고 선한 게 우선이라고!"

성인이 된 그 네 명은 요즘 학창시절 폭행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그 때의 일이 기억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때 맞았던 그 친구의 정신적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테니깐.

학교건, 직장이건, 사회건, 가정이건 어느 상황에서도 어떤 이유를 막론해서라도 괴롭힘 자체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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