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속으로, 『세이디』

 

 


『하나, 책과 마주하다』

 

겨우 열세 살이었다.

불에 타고 있는 학교와 사과 과수원 사이에서 매티 서던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사흘 전 실종 신고 되었던 그 소녀는 결국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과연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무슨 일을 당한 것일까?

열아홉 살인 언니 세이디와 대리 할머니인 메이 베스 그리고 엄마 클레어만이 그녀의 가족이었는데 엄마와는 연락이 끊긴 지 한참 되어 언니와 할머니만이 그녀의 유일한 유족이었다.

팟캐스트 진행 중이었던 웨스트는 주민에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상사인 대니가 조사해보라고 권했으나 여자 아이들은 늘 사라진다는 말을 하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나 전화 한 통이 그에게 걸려오는데 전화를 건 이는 바로 할머니였다.

바로 세이디가 사라졌다는 연락이었다.

한 달 전부터 돌아오지 않는 세이디. 소지품이 그대로 있는 차는 발견되었지만 사라진 그녀.

경찰은 단순 가출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에 할머니는 웨스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결국 웨스트는 본격적인 취재에 나선다.

이번에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세이디가 거쳤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 웨스트는 놀랄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매티의 죽음 그리고 세이디의 실종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그리고 추악한 진실이 과연 드러나게 될 것인가!

 

작가의 전작인 나다운 페미니즘을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하며 읽은 세이디였는데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몰입감 있게 읽었었다.

소설 속에서의 세상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약자에게는 한없이 기회가 없다.

예로서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한 것이 당연지사인데 언제나 힘 있고 돈 있는 자는 법망을 피해가며 좋은 쪽으로 기울여 지는 건 사실이다.

세이디 또한 약자이다. 마약 중독자인 엄마는 집을 나가 앞서 말했듯이 연락이 끊어졌고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른다. 돈을 벌어야만 하는 어린 소녀는 주유소에서 돈을 벌어 이복동생인 매티를 돌보며 살았다. 그렇게 아꼈던 동생이었는데 동생의 죽음을 직면하고 나서 세상의 현실을 알게 된 세이디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나서게 된다.

심지어 세이디가 실종되었다 해도 경찰은 단순 가출로 기정사실화하며 관심도 가져주지 않는다.

SNS에 많은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점 또한 분명히 있다.

소설 속에서 SNS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시키는 소재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이러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세이디는 뒤로 갈수록 굉장히 흥미롭다. 책장을 넘기며 뒷장으로 갈수록 숨겨졌던 비밀과 세이디의 활약을 마주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실제 소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 허구적으로가 아닌, 현실감 있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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