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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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을 잃지 말아요, 『올리버 트위스트』 ♡

 

 

 

 


『하나, 책과 마주하다』​

​마을에 꼭 하나씩 있는 공공기관인 구빈원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아이를 낳은 엄마는 아이를 품 안에 꼭 안고 입술을 이마에 꾹 누르더니 이내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고아농장이나 다름없는 구빈원에서 지내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올리버 트위스트는 키도 좀 작고 빼빼 마른 아이로 성장했다.
어느 날, 올리버는 배식시간에 급식을 더 달라고 요구하게 되는데 구빈원장은 올리버의 머리를 향해 국자로 내리쳤고 규정보다 급식을 더 요구한 올리버에게 교구는 올리버를 데려가는 이에게는 5파운드를 주겠다는 공고를 붙이게 된다.
밀린 집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굴뚝 청소부가 3파운드 10실링에 올리버를 데려가기로 이사회와 합의하게 된다.
​그렇게 치안 판사에게 간 올리버는 두 손을 모아 간청하며 차라리 어두운 벌방에 가둬달라고 말하게 된다.
결국 올리버는 굴뚝 청소부의 도제가 될 운명을 피하게 되고 다시 올리버에게 5파운드와 함께 데려가라는 공고가 붙게 된다.
​이후 장의사 집에서도 오해를 받고 매를 맞다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올리버는 도망나온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게 된 올리버는 도둑들과 어울리게 된다. (중략)
도둑질로 인해 인연이 된 브라운로씨의 친절로 올리버는 잠깐이지만 따뜻한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브라운로씨 또한 올리버의 속깊은 성품을 단번에 알아본 것이다.
(줄거리가 길어 간략하게 줄이자면) 결국 올리버는 브라운로씨의 도움을 받아 상류층 신사의 아들​임이 밝혀진다.
아버지의 유산도 물려받게 되고 이후 어머니의 자매인 로즈 이모도 만나게 된 올리버는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작품 속 시대적 배경은 유럽 전역을 뒤흔든 사건이었던 '산업혁명'이다. 당시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많은 이점들도 있었지만 노동자들은 힘든 노동과 낮은 임금에 시달려야만 했다.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졌던 대한민국 1970년대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올리버 트위스트」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이 유치원 때 엄마가 사준 동화책 전집이었는데 불행의 연속을 보내는 올리버가 너무 안쓰러웠는데 결말은 행복의 연속이어서 웃음을 지었었다.
동화책으로 접했다가 완역본으로 된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나니 딱 드는 생각은 제대로 읽었다는 생각이었다.
이를 테면 구빈원의 아이들이 규정보다 죽을 더 달라고 하는 행동을 불경한 짓(?)이라 간주하고 사정없이 때리고 가두었다는 대목을 보니 실제로는 더 심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인 찰스 디킨스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데 작품에서 여과없이​ 풍자하고 비판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찰스 디킨스 또한 작품 속 주인공인 올리버 트위스트처럼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었다.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며 혹독한 노동을 몸소 경험했었는데 지독한 가난을 벗어나고자 그는 신문사 통신원이 되고 이후 작품을 쓰며 마음 속에 품었던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찰스 디킨스는 작품을 통해 당시 사회를 풍자학 비판했으며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작가였다.
불행의 연속이 닥칠지라도 쓰러지지 않고 더 단단해지는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결말은 분명 행복의 연속일 것이다.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동정했다. 이 사람의 죽음으로 세상은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 _찰스 디킨스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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