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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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바라며, 『디디의 우산』

 

 

 

 

 

『하나, 책과 마주하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우산을 씌어줄 수 있나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책에 담긴 뜻이 꽤나 심오해서 더 집중하며 읽었던 것 같다.

d는 그저 삶에 순응하며 살았다. 그저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사는 것이 그의 삶이었다.
그렇게 삶에 있어서는 냉소적인 d에게 dd가 찾아온다.
바로 사랑이었다. 그렇게 사랑을 통해 d는 삶의 활기를 찾는다.
그런데 예기치 않는 일이 d에게 닥친다.
dd가 죽고 난 후 우울하고 암담한, 마치 죽음과 같은 날들을 보냈다.
그런 d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일하면서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여소녀는 갇혀 있는 d에게 차츰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세상에게 작별을 고하고 싶었던 d. 그런 d가 dd의 물건을 모두 돌려보내며 차츰 사회로 한 발자국씩 떼기 시작한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키워드가 '혁명'에 맞춰진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사회적, 정치적 시위들이 연달아 생각났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것만을 추구했던 d가 나서는 부분을 읽으니 절로 응원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위해 우산을 챙기는 dd의 모습은 우리가 닮아야 할 자세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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