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
오진혁.오인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평점 :
♡ 복돌이와 함께 시베리아로 여행떠나요,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 ♡
『하나, 책과 마주하다』
따뜻한 가족 여행기가 담긴 일기 한 편을 엿본 것 같다.
어렸을 때, 동생들의 숙제를 봐주고 자기 전에는 일기를 봐주곤 했는데 그 날의 하루를 담아 써내린 일기 한 편을 보고있자면 웃음이 났다.
특히, 여행간 날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를 보는 그 날은 보는 재미, 보는 즐거움이 그 두배였다.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도 꼭 일기 한 편 엿보는 기분이어서 보는 내내 행복했다.
복돌이네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복돌이까지 네 식구로 시베리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공부보단 먹고 노는 게 더 좋은 초등학생인 복돌이는 이번 여행에서 웃음과 즐거움을 담당한다.
복돌이와 오빠는 YMCA 아기스포츠단 출신인데 오빠는 복돌이와 달리 조용하고 책을 워낙 좋아한다고 한다.
복돌이의 부모님 두 분 모두 교직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으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호기심 많은 복돌이는 출발부터 질문 세례였다.
"엄마! 블라디보스토크는 무슨 뜻이야?"
"왜 동방을 지배해야 해?"
"아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비행기는 우리나라 비행기도 있고 러시아 국적의 비행기도 있던데, 왜 비행시간이 달라?"
"오빠! 오빠는 뭐해?"
12월 30일, 복돌이네 가족은 드디어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다!
공항에 도착해 여유로움을 즐길 새도 없이 복돌이네 가족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뛰고 또 뛴다.
시내로 가는 막차가 5시 40분인데 늦어버린 것이다.
멀리서 빨리 서두르라는 안내원의 손짓에 복돌이네 가족은 기차가 떠나기 직전에 탑승에 성공한다.
복돌이네 가족은 시베리아 여행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보면서 느낀 건 누구든지 시베리아로 여행계획이 있다면 똑같은 루트로 여행을 다녀도 좋겠다 싶었다. 꼼꼼하고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복돌이집에는 세계지도가 있다고 한다. 겨울이 다가오면 꼭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복돌이네를 보며 '가족과의 여행'을 통해 소중한 추억 하나하나 쌓고 온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얼마나 큰 행운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