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

 

 

 

새로이 시작되는 달의 첫 날은 가장 부지런을 떠는 날 중 하나이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책상에 앉아 계획표를 짜며 이달에 해야 할 일과 꼭 해야만 할 일을 생각해야 하기에.
구상이 다 끝나면 지난 달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했는지 점검해보고 행복했던 날들과 슬펐던 날들을 회상해본다.
몇 가지의 큰 사건들로 인해 울고 웃었는데, 가끔씩 나도 모르게 '왜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같은 일상이 지속되는 게 힘든 걸까...'라는 생각이 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게 된다.

지난달부터 실행한 『마음껏, 눈에 담기』 프로젝트는 하나하나씩 수행하며 긴 글을 적어내고 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마음 내키는 대로 쭉 써보려 한다.
요새 시(詩)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재미가 들려, 이전에 쓰던 자작시들을 찾아보니 그 양이 꽤 많아, 한데 모아놓고 보려고 모으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요즘은 나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랄까.

점점 해소되는 것은 적고 점점 쌓여가는 것이 많아 지치나보다.
시월에는 잔잔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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