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이 속삭였다."눈이야. 엄마한테 들었는데, 이걸 눈이라고 해."벨벳 같은 무민의 살결은 무민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나기로 마음먹었다.그래서 살결은 서서히 겨울에 필요한 털로 변해 갔다.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이미 결정은 났다. 물론 이런 변화는 늘 좋은 방향이었다.
투티키가 말했다. "나도 잘은 몰라. 눈은 차디찬데, 눈으로 만든 집 안은 따뜻하지. 하얗지만 불그스름하게 보일 때도 있고, 파랗게 보일 때도 있어. 세상 무엇보다 부드러울 수도 있고, 돌보다 단단할 수도 있어. 뭐라 딱 잘라 설명할 수가 없어."
이제 외롭고 말 없는조용하고 사나운그들이 다가온다.- 북을 친다 -모닥불이 타닥거린다.새하얗게 새까맣게!꼬리가 왔다 갔다흔들흔들 춤을 추고- 북을 친다 -북을 치고 춤을 춰라새까매진 한밤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