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어클리벤의 금화 1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9월
평점 :
♡ 울리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피어클리벤의 금화 1』 ♡
『하나, 책과 마주하다』
초등학교 때, 극장에서 판타지 영화 하나를 접하였다. 바로 「해리포터」였다.
작가가 마법사가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판타지 장르에 대해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이후 나는 해리포터의 팬이 되었고 국내판은 물론 영문판까지 읽고 또 읽었으며 판타지 장르소설을 꾸준히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판타지 세계에 빠져들었다.
"너를 먹겠다."
작은 영지의 딸인 울리케는 '허기진 자' 용에게 먹힐 위기에 처한다.
"……지고의 존재시여, 저는 인간의 대표가 아닙니다. 저는 다만, 구태여 대화 가능한 식사를 고르고 싶지 않습니다. 점심과의 대화가 제 식욕을 자극하거나 미지의 교양을 더해 줄 걸고 기대되지 않는군요."
"순전히 경험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이 대화는 내 식욕을 자극한다."
……
"너를 먹지 않겠다."
용에게 점심식사가 될 뻔 했던 울리케였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그렇게 울리케는 용의 점심 식사에서 용의 점심 요리사로 신분이 상승하게 된다.
울리케는 용과의 대화에서 왜 그렇게 가난하냐는 물음에 발전을 이룰만한 것이 없어 자산을 비축하기 힘드니 가난이 계속되는 것이라 답했다.
그러자 용은 인간의 손으로 발명된 유일한 보화 중 '유리'를 언급하였다.
그렇게 그들의 대화는 계속되었고 울리케는 부의 가치를 열심히 토로하는 용에 대해 감탄과 희망까지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울리케와 용의 첫 만남이다.
평소 우리가 예상하고 전개되는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해야할까? 다른 소설과 유난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대화'이다.
예로서 전쟁이 나면 당연히 전투를 벌여 승패를 결정한 뒤 뭔가 교섭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책 속 인물들은 대화하기를 참 좋아한다.
대화로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 느낌이 절로 든다.
특히 울리케와 용의 만남에서 그들의 대화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막상 간략하게 줄거리를 쓰려고 하니 뒷부분까지 너무 이어져서 과감하게 생략했는데, 책의 앞 부분은 거의 울리케와 용과의 대화가 전부이다.
판타지 소설은 1권만 읽고나면 참 감칠맛 돋게 하는 것 같다. 다음 내용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해서라도 2권을 빨리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