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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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억지로 모범생‘ 가면 뒤에 숨어 살던 나를 꺼내기로 했다. 조용한 도발이 시작됐다. 나는 나로 커밍아웃하기로 했다. 샤넬백은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입는 사람, 트렌드와 상관없이 내 옷을 입는 사람, 그래서 무슨 옷을 입든 빛나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내게 부족했던 건 정체성 탐구였다. 박사 과정 학생으로 돌아와 5년이 흘렀을 무렵, 우울증을 떨쳐내기 위해 정체성 탐구의 시간을 가졌다. 이런저런 탐구 끝에 찾아낸 내 정체성은자유로운 영혼, 보헤미안이었다.

나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선택의 책임은 온전히 내 것이다. 이런 치열함 속에서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직업이란 남들에게 보이기좋은 직업이 아니라 ‘나다움을 잃지 않게 해주는 업‘이다.
임용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나를 가두어왔다.
이 틀을 버리자 내 헤어스타일의 결정권을 갖게 됐다.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헤어스타일. 내면의 나를 표현해주기에, 외적으로 내면의 나를 확인할 수 있기에 나는 내 헤어스타일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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