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이면을 보다 - 신용권의 역사기행
신용권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대마도, 영월 그리고 제주도, 『역사의 이면을 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역사의 이면을 보다! 말그대로 역사의 다른 면을 보는 것이다.

책은 크게 '경계의 땅, 대마도를 찾아서', '영월의 역사기행', '제주 4·3을 말하다'로 나뉘어지는데, 세 파트를 쭉 읽고나면 대마도로, 영월로, 제주도로 찾아가 역사공부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세 군데의 지역에 대한 역사를 세세하게 다루어주어서 역사에 대해 깊이감을 느껴야만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실상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너무 단편적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면 분명 열에 하나는 '일본'이라 답할 것이다. 한일 관계를 일컬을 때 쓰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대마도에 더 맞춤인 말인 것 같다고 한다.

실제 대마도는 거리상으로만 봐도 일보보다 부산에서 훨씬 더 가깝다. 대마도는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가까운 만큼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가깝다.

예로부터 한국과 일본을 가르는 '경계의 땅'이었던 대마도는 오랫동안 침략과 정벌을 거듭하는 곳이자 반대로 교류와 친선의 공간이기도 했다.

대마도는 조선 영토였으나 일본의 근대 국가 재편 과정에서 영토로 공식 편입되었다고 한다.

 

"칼같은 산들은 얽히고설켜 있고, 비단결 같은 냇물은 맑고 잔잔한 영월(寧越)" _고려 후기의 학자 정추

영월에 가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이 대목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영월에는 어라연과 동강이 있고 단종과 김삿갓의 역사가 있으며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정선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과 더불어 5대 적멸보궁이라는 사자산 법흥사가 있고 별빛만큼 노을이 아름다운 천문대도 있다. 그윽한 풍류의 멋을 즐길 수 있는 정자가 있고 박물관도 있다.

영월에 가게 되면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가 있다. 저자는 그곳이 가장 오래 마음에 남는다고 한다.

단종이 묻힌 장릉도 있지만 경관이 빼어남에 있어서는 청령포에 못 미친다고 한다.

단종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가 처연함이라면, 그 처연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곳은 바로 청령포이다.

 

수학여행의 인기여행지는 단연 제주도이다. 나 또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다왔는데 당시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은 시간이었다.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젊은 땅, 정열의 땅으로, 지금으로부터 150만 년 전에 용암의 붓질로 태어난 우리의 귀한 땅이라고 한다.

용처럼 튀어 오르고 불꽃처럼 분출하는 화산의 흔적이 있으며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이 많고 땅에는 용 비늘처럼 새겨진 자국들이 있으며 용트림한 자국은 제주에서 귀양살이했던 추사 김정희의 역동적인 글씨인 추사체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제주에 관련된 전래동화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제주의 옛 이름은 탐라국이며 깊고 먼 바다의 섬나라라는 뜻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에도 아픔은 있다. 바로 '제주 4·3 사건'이다.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의 몇 줄이 고작이여서 그렇게만 알고있었는데 그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다룬 다큐를 보고선 정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 충격이었다.

강제적으로 입 다물게 하였다. 모두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제주 4·3 사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도 지켜야 할 문화 유산이 굉장히 많다.

실제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세계 기록 유산을 보유한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도는 전혀 높은 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된 기록물들이 한문으로 이루어진 것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은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여 좀 더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리나라 유산에 대해 더 깊게, 자세하게 알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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