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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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우주를 향해, 『중력』

 

 

 

 

 

『하나, 책과 마주하다』

문득 이 책을 읽고나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씨가 생각났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을 배출했지만 솔직히 추후 우주 프로젝트에는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소연 씨가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터를 잡아 지금까지도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소설 속 주인공인 이진우는 연구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주인 선발 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하게 된다.

이진우, 유학생 김태우, 사업가 정우성, 최종 후보자들 중 유일한 여성인 연구원 김유진, 이렇게 네 명이 최종 후보로 뽑히며 경쟁을 하게 된다.

우주로 가기위해 그들은 수많은 과정을 겪게 되면서 경쟁 아닌 경쟁을 하게 된다. 동료지만 경쟁하는 관계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심 그들 모두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꿈에 한 발자국 내딛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마지막 페이지까지 딱 읽고나니 개운하지는 못했다. 뭐랄까, 약간의 서글픔이 묻어났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1등은 영원히 기억되지만 2등은 잊혀진다. 세상이 세워놓은 법, 이치인 것마냥 오로지 1등만 기억한다.

마지막에 그들 모두가 우주인의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중 이진우가 그 꿈에 한 발자국 더 내딛기를 바랐다.

뒤처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뒤처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남들을 도우며 해결하려 했다. 그렇게 그는 누구보다도 성장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기에 후회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아도 분명 그리움은 진득하게 마음 한 켠에 남아있을 것 같다.

에필로그를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소리 없는 소리가 들려 나오는 깊이, 그래서 그 칠흑에는 위로가 있다. 땅 위의 슬픔에 대한 연민이 하늘에 가득 차서 캄캄한 무명이 되기 때문이다. …… 밤의 은하는 우리 위에서 서서히 돌아간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삶이라도 그 아래에서 함께 한다. …… 그러면서 가가린센터가 그리워질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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