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니시다 데루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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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해낼게요,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랑하는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면, 남편은 그녀의 부재를 잘 견딜 수 있을까?

 

청소, 빨래, 서재정리부터 심지어 아침에 출근복장까지 남편은 스스로 해본 적이 없었다.

안과의였던 남편은 언제나 바빴으니깐 당연지사 아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옆에서 묵묵히 그의 곁을 지켰던 아내인데 그런 아내가 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된다.

남편은 아내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당황, 슬픔, 고통과 좌절 그리고 외로움 등 이 모든 감정들을 겪게 되지만 점차 헤쳐나가게 된다.

멋지고 당당하게 살으라는 아내의 유언을 품고 살아가야 하기에.

아내를 떠나보내고 1년 반이 지나서야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점차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청소, 빨래라는 것을 해본다. 또한 직접 집안일을 시작해보니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터무니없이 흘려보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최고의 안과의였지만 집안일은 초짜이다. 하지만 서툴어도 조금씩 조금씩 해내본다.

그렇게 남편의 남은 인생 홀로서기가 시작된다.

 

본디 사람의 생명은 영원함이 없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언젠가 떠나보내게 되면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한 중년의 에세이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를 읽으면서 문득 아빠와 남동생에게 꼭 권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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