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에쿠니 가오리 지음, 마츠다 나나코 그림, 임경선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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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나비』

 

 

 

 

『하나, 책과 마주하다』

동화책은 마법의 책이 아닐까싶다.

짤막한 글과 그림이 전부지만 그 어떤 문학분야보다 이토록 상상력을 무한정 자극시킬 수 없을 것이다.

요즘은 동화책의 대상이 꼭 어린이 한정은 아니다.

어린시절에 오롯이 느꼈던 순수함을 느끼며 현재의 힘듦은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기에 어른들도 동화책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유아기때부터 책을 참 좋아해서 유치원 때 엄마가 과학동화전집과 위인전집을 사주셨다고한다.

낮에 엄마가 앉아서 잡지를 읽으려고하면 나도 책을 2-3권씩 꺼내 몇 번이고 왔다갔다하면서 20권정도 쌓아놓고 엄마 옆에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책탑 쌓아놓고 독서하기를 즐겨서인지 지금도 나에게 2-3시간의 여유가 주어지면 몇 권의 책을 집어들고선 쌓아놓고 본다.

아! 잠깐 주제를 벗어난 얘기지만 과학동화전집과 위인전집은 유치원때부터 읽었던 책들이라 출간된 지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내용이 정말 풍부하고 표지도 참 세련되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책들 중 하나이다.

​일본 작가중에서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참 좋아하는데 소설만 읽다가 그녀가 쓴 '나비'라는 동화책을 읽고 미소가 감춰지지 않았다.

글이 참 단조로운데 그 단조로움 속에 괜스레 더 생각하게 된다. 딱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글이 참 예쁘다.

아마 동화책의 꽃인 그림 또한 한 몫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실제 여기서 나온 '나비' 그림이 제 1회 MOE 그림책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으로 라이팅북, 스크레치북 등 다수의 취미생활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런 것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는 '동화책 읽기'를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마음 속 저편에 숨어있던 순수함이 나올지도 모르니깐.

내가 그림 실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내가 직접 쓴 동화들이 USB에 묵혀지고 있는데 SNS라는 공간에 올려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초등학교 때 썼던 '나비'에 대한 시가 있는데 열심히 그림을 그려서 올려봐야겠다.

나에게 동화책이란 마법의 공간이다. 순수함을 전제로 하여 책 속의 세계를 시공간에 구애받지않고 마음껏 여행할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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