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몇달을 끌어왔던 거취문제가 결론이 났다. 처음 부서전배를 요청한건 3~4년전쯤이지만 구체적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부서와 협의가 된 상황에서 부서전배 이야기가 된 건 지난 2월. 그리고 부서장이 승인했던게 5월말, 그후는 본부쪽과 의견이 맞지 않아 한달 가까이 시간을 보냈다. 남들 부서 옮길 때 보면 쉽게만 가던데 난 왜 이리 힘들었는지...

막상 결정이 나니 부담스러운 것도 많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고는 줄곧 한부서에만 있었으니 회사는 한번 옮겨봤지만 그것도 오래전이라 새로운 곳에서 적응할 일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 큰차이가 없고 아는 사람도 많은 부서라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지만 근래 이만큼의 변화조차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거다.

근무지도 수원에서 서울 그것도 강북의 남대문쪽이라 앞으로 출퇴근의 여정도 험난하겠지. 이사도 고민해봤지만 일단은 다녀보고 결정해야겠지.

7월 1일자 발령이라 2일부터 갈 수도 있지만 아마 인수인계로 1주일쯤은 남아서 시간이 주어지는데 온갖 책들이며 자료들을 정리할 생각을 하니 그것도 만만찮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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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6-2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사를 옮길 때 그게 참 걱정이었어요.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하는 일이 참 만만치 않지요. 그렇지만 안티님은 금방 적응도 하시고 장악도 하시리라 믿어요. 날 더운데 걱정은 땀과 함께 내보내시고 뽀송뽀송한 하루 보내셔요. : )

춤추는인생. 2007-06-2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뭔가를 새롭게 바꾸어 나간다는건 신선함보다 늘 부담이 먼저 존재하나 봅니다.
잘 되시길 바랄께요.^^

비로그인 2007-06-2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루마리 화장지 처럼 술술 풀리는 일만 가득하시길...:)

홍수맘 2007-06-2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님은 잘 해내실거예요. 홧팅!!!

비로그인 2007-06-2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히 잘하실겁니다. 힘내십시오 !!

마노아 2007-06-2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도전이 되겠군요. 긴장과 기대 사이에서 잘 해내시리라 기대합니다. ^^

antitheme 2007-06-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1일 발령이라 2일부터 새사무실로 갈지 저희쪽 관례에 따라 일주일 인수인계 더하고 9일부터 갈지는 모르겠지만 잘 되겠죠...
다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점에 올인하라 - 특별한 성공의 레서피
도널드 클리프턴 외 지음, 홍석표 옮김 / 솔로몬북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공통적이면서도 부러운 게 있다. 대부분의 경우 주인공들은 머리도 좋고 이런저런 운동에도 능통하고 생긴 것까지 멋있다. 물론 이러한 게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도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읽어왔던 루팡을 보며 도둑이지만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 박식한 지식과 인간적인 매력 등 모든 것을 겸비한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에 사로 잡혔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보통 사람이 그렇게 모든 면에 다 잘 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고 여러가지 면 중에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구분할 수는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이나 조직에 따라 이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느냐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모자라는 부분에 꾸준히 투자해서 최소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 아니면 강점을 더욱 가다듬어서 그것을 빛나게 하느냐...

이책의 저자는 갤럽의 여러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강점을 더욱 강화시키는 방법을 주장한다. 남들보다 강점이 있는 분야에 열심히 노력해 그힘으로 자신의 약점을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현대 사회의 성공한 이들을 둘러보면 다재다능한 팔방미인들도 많지만 한분야에 깊게 매진해서 그것으로 한분야의 일가를 이룸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대표적인 르네상스 시대의 팔방미인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저도 미술의 재능을 강화시켜 과학과 문학으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갔다고 주장한다. 야구에선 평범했던 선수인 마이클 조던이 농구에서는 황제로 굴림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논리로 설명된다.

만류귀종(萬流歸宗)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흐름은 하나로 통일된다는 말로 한분야만 열심히 매진해서 어느 경지에 이러른다면 모든 것은 결국 한곳에서 만나는 것이라 결국은 모든 방면에서 경지에 이러름과 같다는 뜻이다. 자신이 가진 약점을 보충하려고 약점에만 매여 있을 것인지 아니면 강점을 더욱 다듬어 그것으로 일정 경지에 오른 다음 자신의 약점을 관리할 것인지 개인의 선택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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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님 서재 이벤트에 당첨된 <소금꽃나무>가 도착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추천해 주시는 책 받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었는데 도착한 책을 보고서야 김진숙이라는 글쓴이가 누군지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간혹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봤던 부노련(지금도 이 조직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의장 이셨던 분이더군요.

그당시 그분 개인적인 부분보다 그분의 정치적 성향 등을 보며 조금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것 같습니다. 글샘님 덕분에 제가 가졌던 선입견 없이 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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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6-20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와 관계없는 댓글이겠지만...
다비드의 그림이 안티테마님 서재에서 빛이 나는군요..
아울러 같은 제목의 다른내용의 뭉크의 그림도 떠오르네요.^^

antitheme 2007-06-20 08:10   좋아요 0 | URL
다 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혜화동 - 동물원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오는데
어릴 적 함께 꿈꾸던 부푼 세상을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언젠가 돌아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오는데

랄라라--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라랄랄라-

1. 대학 과동기에게서 메일이 왔다. 올여름 동기모임을 한다는 공지였다. 얼마전부터 1년에 한번씩 동기들이 가족동반으로 모임을 갖는다. 부산에서 학교를 나와서 대부분이 부산 경남지역에 살고 있는데 내경우엔 수원에 올라와 있고 전공과도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억지로 시간을 내기도 힘들고 여지껏의 모임에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빠졌었는데도 어김없이 잊지 않고 연락을 주는 친구 녀석들 고맙다. 가끔씩 전화로 얼굴 한번 꼭보자는데도 혼자 뭐가 그리 바쁜지....올해는 가급적 참석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스케쥴 관리에 들어가야겠다.
2. 오후 마칠 때쯤 울리는 전화. 처음 보는 번혼데? 누구지?
하나 밖에 없는 대학 써클 남자 동기 녀석이었다. 우리 기수엔 여자 동기들이 많아 숫기없는 두 총각이 고생이 많았었는데...학교를 다닐 때는 1년 365일중 300일 이상을 붙어지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서로의 길이 다르다보니 연락 하는 것도 힘들었었다. 지난 봄 내가 먼저 전화를 했었고 봄에 한번 보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것저것 문제들이 있어 다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만나야지 하고 차일피일 했었는데 연락이 왔다.
친구 : **야 잘 지내냐?
나 : 그럼 너도 잘 지내지?
친구 : 언제 짬 내서 선후배들 다 같이 만나볼려고 하는데 너 시간되냐?
나 : 응 그렇잖아도 연락 한번 할려고 했었는데 네가 일정 정해서 연락주라.
친구 : 정말 잘 지내나보네? 잘못지내면 이렇게 만나자고 해도 쉽게 대답을 못하는데
.....
양쪽 다 처음 만났을 때는 갖 스물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꿈도 욕심도 많았었는데 이제 나이 마흔을 바라보며 생활인이 돼 있는 친구녀석들. 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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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6-18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 만나자고 내내 졸랐던 어린 시절 친구를 내내 못 보는 것은, 잘 못지낸다는 스스로의 생각 때문인가 봐요. 언제 보게 될 지 모르겠어요..;;;

antitheme 2007-06-20 08:10   좋아요 0 | URL
여러 모임을 봐도 나이먹고 자리를 잡고 나서야 예전 친구들을 찾을 정신이 들더군요.

프레이야 2007-06-1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서 학교 다니신 님^^ 보고싶은 친구들이랑 만나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전 학교 마친 후론 통 안 보게 되더군요. 아주 오래전에 초등반창회 한 번 하곤
끝이네요. 다들 많이 변했겠죠. 티비에 해피프렌드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봐요.
풋풋하더군요. 특히 50년전의 친구들을 다 찾아내는 분들 보며 같이 기쁘더군요..^^

antitheme 2007-06-20 08:11   좋아요 0 | URL
전 지금 국민학교 동창이랑 살고있지만 그때 친구들 찾으라면 자신이 없어요.

hnine 2007-06-1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원의 혜화동, 지금도 이 노래 전주가 나오면 눈물부터 핑 돌만큼 좋아한답니다.
보고 싶은 친구가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맞지요?

antitheme 2007-06-20 08:11   좋아요 0 | URL
당연히 행복한 사람이시죠.

하늘바람 2007-06-19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노래 들으면 슬퍼서요.흑

antitheme 2007-06-20 08:12   좋아요 0 | URL
동물원의 노래는 뭔가 아련함이 있어서 좋아요.

홍수맘 2007-06-1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 동창들에게 전화가 오면 일단, 머뭇거리게 되요. 친구님의 말처럼 어쩜 전 스스로 제가 잘 못 지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봐요.^^;;;

antitheme 2007-06-20 08:12   좋아요 0 | URL
오랜만의 연락이라면 누구나 그정도의 머뭇거림은 있지 않을까요?
 
노름마치 1 - 진옥섭의 예인명인
진옥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의 빔밴더스감독이 극영화가 아닌 음악 다큐멘터리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사회주의 혁명이전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쿠바 음악가들을 소개했다. 70~90대 연령의 연주자들이 사회주의 혁명이후 과거의 영화에서 추락해 거리나 3류 무대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고 사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무용 평론가이자 두레극장의 극장장을 지낸 진옥섭이 한국의 노름마치들을 찾아가는 과정도 그와 흡사하다. 한때 춤으로 소리로 굿으로 세상을 평정했지만 산업화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서양의 문화가 들어오며 잊혀지고 천대받던 가끔씩 라디오에서 나오는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 그때의 영화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이들을 찾아나섰다.

진옥섭이 만남 풍류들 중  몇몇은 인간문화재나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서 나름 스승과 선배들로부터 전수 받은 것을 후세에 당당히 물려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멸시와 손가락질을 피해 혼자서만 자신의 풍류를 품고 지내며 쓸쓸히 잊혀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당대에 한번쯤은 그들을 통해 접할 순 있어도 앞으로 5년 10년 후에는 잊혀지고 사려져 버려 찾을 수 없는 춤과 소리가 될지도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작가의 말처럼 武, 舞, 巫, 無 속에서 다 하나가 되어 버린 탓일까?

서양의 클래식도 처음에는 종교적인 행사를 위한 수단이거나 귀족들의 소화와 수면을 돕기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우리의 소리와 춤들도 민초들의 종교적 수단이거나 삶의 애환을 위로하는 수단이었다고 봤을 경우 그기원은 큰 차이가 없지만 여지껏 받아온 대접에선 차이가 난다. 그러한 간극을 하루아침에 메울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우리의 소리와 춤들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 때 몇몇 친구들은 풍물을 한다고 방학 때면 부산에서 가까운 고성으로 전수 받으러 간다는 소리를 들었었고 학교 구석 한적한 곳에선 가끔씩 풍물패들이 연습하는 꽹가리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지만 학교를 졸업한 이후엔 가끔씩 TV를 통해 국악 한마당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내가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소리와 춤이었다. 한때 <서편제>로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적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뜻있는 이들이나 그것을 찾고 복원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지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는 못했었다.

한순간의 이벤트가 아니라 뜻있는 사람들의 우리 것 찾기 노력이 빛을 발해 많은 이들이 우리의 소리와 몸짓을 접하고 느낄 기회가 많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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