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늦게까지 잤다.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깼다가 아침 먹고 서재에 어제 읽은 책 리뷰 한편 남기고 다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11시. 이정도 시간까지 자본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다.
종은이랑 동네 도서관에 들러 종은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 네권을 빌려오고 오후엔 뭘할까 고민하던 차에 광주에 사는 애들 엄마 친구가 올라와-그집은 주말부부란다.- 연락이 와서 나만 빼고 나머지 식구들은 그 친구랑 서울랜드로 놀러가고 혼자 집에 남았다.
영화를 보러 갈까 했더니 혼자 가서 볼만한 영화들은 없고 이리 저리 딩궁하다 프랭클린 플래너 관련 다음 까페에서 고수들의 플래너 사용법을 배우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영어 공부를 한지가 너무 오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 못해 토익 공부라도 했었는데 올해는 바쁘다는 핑게로 영어공부는 거의 손 놓고 살았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두권을 뽑아들었다.
<Confessions of a Shopaholic>은 지난번 출장 갔다가 홍콩 공항 서점에서 짬 내서 영어 공부 겸 읽어 봐야지 했는데 몇달째 책장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었고, <Confusable Words>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온라인 영어 강좌 교재라 무료로 받은 책인데 그때만 잠시 보고선 덮어 뒀던 책이다. 시험만을 위해서 보다는 내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영어에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매일 조금씩 무리하지 않고 짬짬이 읽어가다 보면 끝을 보는 날이 있겠지.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서 생기는 시간과 저녁에 퇴근전 막간을 이용하면 내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