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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처음 선택한 영화는 실미도였다. 제작단계부터 언론에 희자되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우리의 어두운 현대사를 소재로 한다는 게 영화를 선택하는데 큰 작용을 했다.

전체적인 영화의 스케일이나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등의 출연진들의 연기, 전체적인 스토리 등 영화의 내용은 충실했다. 그러나 극장을 나오며 뭔가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분단의 아픔과 독재시대의 반인권적인 정치의 행태들을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영화를 교묘히 그 부분은 비켜나가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갈등은 보여주는데 그 갈등이 무엇을 향한, 무엇을 위한 갈등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영화에서 비중있게 나오는 노래, 적기가가 왜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주요한 장면 두군데서나 나오는데 갑작스럽게 684부대원들이 다들 목소리를 높여 부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어두운 현실을 소재로 했음에도 그 현실을 비켜가며 관객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감독의 선택은 안전한 스토리를 통한 흥행에만 있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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