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어떤 변동 사항 있나 해서 수시로 대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는데, 지금은 한창 학기중인데도 어떤 과목의 강사분이 바뀌었단 공지가 떠있었다. 물론 나는 이제 대학원에 가지 않고, 수업도 다 들은, 수료생 입장이지만 궁금하여 내용을 읽어봤더니, 내용인즉슨, "OOOO 수업이 OOO 교수님의 사망관계로 이 수업은 OO학과 OOO 교수님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대개 수업 관련 공지는 강의실 변경이 대부분이고, 강사 변경은 흔치 않은 일인데, 그 사유가 또 사망이라니. 내가 모르는 사람이고, 듣지 않는 과목이지만, 그 짧은 문구가 오래 기억에 남아있다. 분명 같은 날 같은 수업 시간엔 모르고 들어온 학생들도 많을텐데 바뀐 강사분이 돌아가신 그 분이 섰던 자리에 가서 여차저차해서 이제부터 제가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말하는 강사분이나 듣는 학생이나 어떨까. 

  9월부터 함께 했던 정들은 교수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고, 앞으로 그 수업을 마무리지어야 할 그 분도, 사망소식을 전해들어야 하고, 같은 자리에서 다른 분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도, 침울하겠지. 글쎄, 내가 직접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건 아니고, 경험해 본 적도 없어서, 어떤 마음일지는 모르겠지만, 당황스럽고 우울할 것이다. 사인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으면 굳이 누군가 묻지도 않을 것이고, 물을 생각도 못할테지. 당장 몸으로 느껴야 하는건 원인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결과이니.

  모르는 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은, 비록 모르지만 같은 시공간 내에서 함께 살아가던 사람이 차지했던 1/n 만큼 뻥뚫린 것 같은 기분이다. 영원히 메꿔지지 않는. 사진은 '존재의 부재 증명'이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남아있는 그 분의 사진에서 느끼는 것은 '부재 증명'이 아니라, '상실감'일 것이다. 그와 언어를 섞고, 얼굴을 섞고, 살을 섞었던 사람들은 더더욱, ...  문득 한 때 내 곁에 있었던, 지금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후배 녀석과 대학 동기 녀석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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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7-10-1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을거고, 매일매일 죽음에 대해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늘 그렇지 않은듯이 행동하죠....^^ 1/n이 뻥 뚫린만큼, 또다른 1/n이 채워짐으로 위로받으셔요. 어디선가 언어와 얼굴과 살을 섞은 사람이 이곳을 떠나는 동시에 누군가는 생활을 섞을 그이를 만날테니까...^^

다락방 2007-10-1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울컥,하잖아요.

이잘코군 2007-10-1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드님 / 모두 언젠가 죽을건 확실하지만, 주변에 알게 모르게 있던 사람의 갑작스런 부재는 뭔가 한구석을 휑하게 만듭니다. 비록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뉴스에서 누군가의 사고소식을 접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다락방님 / 밤엔 그래도 괜찮아요. 가끔 일부러 그럴 때도.

아무개님 / 가까웠던 사람일수록 더 휑하고 오래 가는 듯 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금방 사람들은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오죠. 가끔씩 주인 없는 홈피에 들러보며 잊지 않곤 합니다.
 


파르바티님 글 읽다가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누군가가 어떤 글에 추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서재생활하면서 추천 버튼 안 눌러본 사람 없을 것이고, 각자가 어떤 페이퍼나 리뷰에 추천 버튼을 누르는 이유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단하게 보면, 동의하거나, 동감, 공감하는 글에 추천을 누를 것인데, 그 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내 경우, 서재 개편 이후부터 활용하고 있는 메뉴인 '브리핑 오늘은'이라는 곳에 그날의 소소한 일상을 정리해서 쓰곤 했는데, 보통은 페이퍼 하나에 짧은 글이 두 세개씩 들어가게된다. 거의 추천이 없긴 했지만. 후훗.

  혹시라도 추천을 받은 페이퍼는, 추천을 받은 당사자인 내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도 있다. 혜교에 대해서 쓴 글에 추천을 누른걸까, 아니면 명동의 비오는날 핫초코에 대해서 추천을 누른걸까, 그도 아니면 요즘 게으름 피우느라 뒹굴 놀이 하고 있다는 것에 추천을 눌렀을까. 궁금한데, 추천을 누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고, 또 안다고 해도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고.

 아마 사진 속 혜교가 이뻐서라거나, 아니면 명동에서 비오는날 자기도 핫초코를 홀짝여봤다거나, 내가 게으름 피우는 동안 자기도 방바닥에서 뒹굴었다거나 해서 추천을 눌렀을건데, 이런 땐 아마도 공감했기 때문에 추천을 누른 거겠지. 한 페이퍼에 여러 주제가 섞여 있으면 이렇게 어디에 추천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추천이 세 개 라면 셋 다 각기 다른 곳에 공감해서 눌렀을 수도 있고. 

 한편 페이퍼에 글이 하나인 경우를 생각해보면, 대개는 단일 주제로 끝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주제는 하나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용은 두 가지인 경우가 있다. 이번에 내가 쓴 글에서도, 한 주제로 주저리주저리 말했는데 마지막에 말 많아서 죄송해요, 라고 꾸벅 인사드린 별표 부분에 추천을 누르신 분도 있을테고(정말?), 글에 공감했기 때문에, 동의했기 때문에 누르신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또 복잡해지는게, 이런 논쟁 상황에서는, 자신의 필명 걸고 페이퍼를 쓰기는 귀찮고, 그냥 어떤 이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싶으면, 댓글을 달거나 댓글로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다면 추천을 누름으로써 소극적으로 의견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관련된 어느 페이퍼나 마찬가지일터.

  심지어는 글을 또박또박 다 읽지도 않고 추천을 누르기도 한다. 특정한 어떤 분이 글을 쓸 때마다 자연스럽게 추천에 손이 가는 경우이다. 나는 로쟈님 글에서 예전에 한동안 자주 그랬던거 같고 - 요새는 좀 뜸합니다. 로쟈님 죄송합니다. 꾸벅 - 어떤 분은 예전에 많이 활동하시다가 가끔씩 나타나시는 특정분의 글에는 자동적으로 추천에 손이 간다고 말한 바도 있다.

 논쟁시에는 아무래도 대놓고 페이퍼를 쓰지 못하시는 분들이나 댓글을 달지 못하시는 분들이, '추천'으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직접 참여하고 댓글도 달고 하는 분들도 추천을 누르겠지만.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또 그 중 어느 부분에 다소간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어떤 의도이고, 무슨 말을 하려는가, 에 의미를 부여해 누를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p.s.

  개인적으로는, 페이퍼 혹은 댓글로 '본인을 드러내고' 의사표현을 하는게 제일 낫단 생각이다. '추천'을 통해서 소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도, '비로그인 댓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궁시렁궁시렁 거리는 '애들'보다는 한참, 훨씬, 많이, 더더더더욱 낫겠지만.

  정체를 숨긴채 '익명'으로 책임지지도 못할 자기 하고픈 말 툭툭 내뱉고 튀느니 그냥 '로그인 해서' 추천을 누르는게 낫겠다 싶다. 그게 더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당당한,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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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10-11 22:04   좋아요 0 | URL
므흐흣. "혜교는이뻐"라고 써있잖아요.

hanalei 2007-10-1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뇨만이 추천의 기준입니다. 고로 이뻬빠는 추천할 수 없습니다.

다락방 2007-10-1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추천에 대해서 만큼은 진정으로 마음을 담아요.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거나, 느끼게 한다거나 혹은 웃겨준다거나 하는 글에 추천을 하죠.

진지하게 읽다가 숨겨진 저 사진의 반전이라니!
'연예인 스럽지 않은' 바로 그녀군요. 흣.

바람돌이 2007-10-12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저는 깜박하고 추천해야할 글도 못할때가 훠얼씬 많은데요. ㅎㅎ
그래서 요것도 깜박하고 갈까 말까 고민중.... 제가 추천햇게요. 안했게요? ㅎㅎ

람혼 2007-10-12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기와 펼치기 기능을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ㅎㅎ

잉크냄새 2007-10-1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의 표시로 댓글과 추천을 동시에 날립니다.

tonight 2007-10-1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쁘다. +_+

어쩐지 저는 추천은 잘 안하게 되던데요. 별로 습관이 안되서 그런가..

이잘코군 2007-10-1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님 / 명동뇨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잖아요. -_- 그젠가 또 명동 갈 일이 있어서 우리은행 문밖에서 기웃 해봤는데 없더라고요. 점심 먹으러 갔는지. 거기 갈 때마다 전 명동녀 생각이 아니라 스님 생각해요. :)
다락방님 / 다락방님 댓글 보니, 글 말미에 "여러분은 언제 추천하십니까" 하고 질문을 던져볼걸 그랬군요. 그 사진은 원 페이퍼의 저자에 따르면 "연옌 같지 않은 마크스"를 지닌 그녀랍니다. ^^
바람돌이님 / -_- 추천수를 보아하니 안했군요. 얼른 와서 하세요.
람혼님 / ^^ 접기 펼치기 저도 사진이나 짧은 P.S 글 같은 것만 넣어봤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활용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잉크냄새님 / 잉크냄새님 같은 분들이 좋다니깐요. ^^ 아니 왜 추천을 달라는데, 추천을 안주는거에욧 다들.
시니컬앨리스님 / 이쁘죠? ^^ 일반셀카같은데, 따로 치장하지 않아도 저렇게 이쁘다니. "연옌 같지 않은" 자연스런 마크스의 보유자에요. (이렇게 말하면 자꾸 돌 날아오더라고요) 이런 이쁜 사진에 추천은 필수여요.

프레이야 2007-10-1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교는이뻐,에 추천이요^^
전 애정의 표시로 거의 80%정도는 추천을 눌러요. 아주 아닌 경우만 빼구요.

이잘코군 2007-10-12 10:16   좋아요 0 | URL
아, 이렇게 추천을 달라고 제목에 광고를 하고 있는데, 너무들 야박하세요. ㅋㅋㅋ 저도 추천을 잘 날리는 편이야요. 혜교는 이쁘죠. :)

비로그인 2007-10-1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습니다.
그러나 딱히 덧붙이고 싶은 말이 없거나, 말할 가치가 없는 자에게는 댓글을 달지 않죠.
그러나 너무 감동적이거나 너무 동감을 하게 되면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서 아무 말도
남길 수가 없게 되고, 그것에 추천만 남기고 가는 경우가 있죠, 저 같은 경우는 ^^

비로그인 2007-10-1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연옌스럽다;;;

뽀송이 2007-10-1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요!!
송혜교 부산국제영화제 왔었는데 정말!! 이뿌더군요.^^
아프님이 좋아라 할 만 합니다.^^

tonight 2007-10-1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연옌 같지 않은'이 아니라 충분히 연옌같은데요??? -_-
정말 돌 던지고 싶다.. -_-ㅋㅋ

이잘코군 2007-10-1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그렇군요! :) 음, 저도 어떤 글에는 댓글 달기는 뭣하고 추천만 누르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생각해보면 꽤 되죠.
테츠님 / -_- 안 연옌스러워요.
뽀송이님 / 거기 갔었군요. 연예 프로그램엔 왜 혜교는 안나왔었지. 김소연이 너무 관심을 받는 바람에... 근데 정말 이쁘더군요.
앨리스님 / 흐흐. 전에 올렸던 사진은 더 "연옌 같지 않은 마스크"였는데.
정아무개님 / 그러니깐 아무개님은 추천을 눌렀다는거죠? :)

비로그인 2007-10-1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제 글들은 댓글은 달아도 추천을 누르기엔 부족한 것들이군요. 췟.

이잘코군 2007-10-12 20:55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너굴님 왜 삐지셨을까. 그런게 아니구. 중얼중얼.
 


  이래저래 나를 돌아볼 기회가 생겼고, 부족해도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혜도, 지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를, 나는 실제보다 더 이쁘게, 멋있게, 화려하게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고등학교 때 교장선생님이 교장실로 불러 훈화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내가 철학과를 가고 싶다고 했기 때문인데, 그때 그 분 왈, 거기 나오면 다 꾸질꾸질 하게 하고 다니고 맨날 길거리에서 하늘 땅 쳐다보면서 어쩌고 저쩌고 그러셨는데, 철학과 못가게 하려고 그러신거지. 고등학교 1학년 짜리가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그대로 믿었을까.

  결국 고등학교 3학년 홀로 기나긴 방황이 대학에까지 이어지고, 고민 끝에 현실과 타협(?)해 경제학과에 갔던 나는 과감히 철학과로 전과를 했다. 철학은 내가 막연하게 원하는 것이었고, 뭔가 대단한 것이었다. 그리고 '철학과'라는 타이틀 아래 나머지 대학 3년을 다녔는데, 사실 공부는 제대로 한 게 없다. 하지만 생각은 많았다. 내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철학이 나를 변화시켰다고 믿고 있고, 후회하지 않는 길을 걸어왔노라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요지는, '철학'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전과를 했고, 3년을 다녔지만, 그 타이틀을 내게 붙이기엔 내가 너무 부족한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른 이들에게 철학은 경쟁력 없고, 점수 안되는 애들이 오는 별거 없는 과인지 모르겠지만, 내겐 다가갈 수 없는 거대한 산이었다. 내게서 철학이라는 레떼르를 떼기로 했다. 뗀다고 떼어지고, 붙인다고 붙여지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나에게서 떼어버린다. 작은 의미로 마이리뷰의 카테고리도 '인문/철학'이었던 것을, '인문'으로 바꿔버렸다. 마저 있는 '인문'마저 '인문/사회/과학'으로 통합시켜버릴까도 생각 중이다. 하나의 개인으로서, 하나의 사람으로서, 고민과 방황을 더 해야할 필요가 있단 생각이다. 부담스러웠던 딱지를 떼어버리니 한결 후련하다.

* 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고, 이번 논란에서 제게 속삭이는 여러 댓글, 또 어떤 공개된 댓글, 어떤 페이퍼 등에서 느낀 바가 많아 그런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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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7-10-10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고민과 방황말고 연애를 하세요! ㅎㅎ

이잘코군 2007-10-10 00:15   좋아요 0 | URL
연애는 머 혼자서 하나 =333

turnleft 2007-10-10 02:59   좋아요 0 | URL
맞아, 누구 소개도 안 시켜주면서 연애 하라는 분들 밉지 않아요?
(Jade 님, no offence~ ^^;)

이잘코군 2007-10-10 07:32   좋아요 0 | URL
그럼 제이드님이나 좌회전님이 소개시켜주는 일만 남았군요. ('' )( '')

Jade 2007-10-10 11:23   좋아요 0 | URL
ㅋㅋ 아프님은 눈이 너무 높아서 당최 소개를 시켜드릴수가 없어요!

이잘코군 2007-10-10 16:30   좋아요 0 | URL
'혜교'는 잊어. '혜교'는.

Jade 2007-10-10 19:36   좋아요 0 | URL
ㅋㅋ 혜교가 아니라도 페이퍼에 올라온 아프님 취향을 종합해보면.....사이보그를 만드시는게 어떠신지...??? :p

이잘코군 2007-10-10 20:22   좋아요 0 | URL
나는 이상형 같은거 없어욤. ('' )( '')

비로그인 2007-10-1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위 점수가 높고 낮은 과는 언어 계통에도 존재하기에, 중국어과에서(당시 제가 다니던 학교 top이었어요) 독일어과로 전과를 한 친구가 참 신기하다는 사람이 많았어요. 뭐 어때요. 사람마다 호오의 차이가 나뉘고 그 경우가 내가, 혹은 내 주위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는 것을.
저의 이 댓글에는 철학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흐흐

이잘코군 2007-10-10 08:50   좋아요 0 | URL
^^ 저도 경제에서 철학으로 왔을 때, 과에서 역사상 두번째라고 했었어요. 신기하게 바라봤어요. 같은 시기 철학에서 경제, 경영으로 간 사람도 몇 있었거든요. 결국 맞트레이드한건가. 요즘엔, 독일어, 프랑스어의 인기가 더 내려갔다고 얼마전 기사를 본 거 같아요.

2007-10-10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0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0-1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그런데 어쩝니까. 저는 아무리 중국어의 인기가 드높다 하여도 당최 배우질 못하겠어요. 처음으로 `나 바보 아닐까' 심각하게 생각해 본 것이 중국어와 일본어였으니까요. 하지만 영원한 제 사랑은 독일어와 폴란드어, 영어입니다. 공부하고 있노라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자신의 적성 아닐까요? 역사상 두번째 축하드립니다.

이잘코군 2007-10-10 09:43   좋아요 0 | URL
저도 당췌 영어엔 정이 안갑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뭣모르고 했고, 잘한다 소리도 들었지만요. ^^ 그렇담 독일어, 폴란드어, 영어를 하신다는거잖아요. 폴란드어를 하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재밌겠군요.

드팀전 2007-10-1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댓글 안달려고 했는데...이런 자학에는 또 안 달 수가 없어서요..^^
'철학을 공부하는 것'과 철학을 하는 것'은 다릅니다.도식적으로 나누자면 대학의 '철학과'는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지요.하지만 '철학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고 해야하는 문제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전 '철학'을 공부하진 않았지만 '철학하기'는 하고 있습니다.그렇기때문에 '철학'을 공부했는데 '철학'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철학'을 철회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또한 그런 자괴감때문이라면 '철학'에 대한 마음을 조금 너그럽게 가지시면 별 문제없을 듯 합니다.물론 이래저래해도 '철학'이러나 글자를 넣어서 부담스러우면 페이퍼에서 그것 삭제한다고 뭐가 큰 일이나겠습니까...본질적인 것은 그래도 유지되는데....(나 이제 진짜 잠수다.내 리뷰에 댓글도 안달아야지...아듀)

이잘코군 2007-10-10 09:47   좋아요 0 | URL
자학이라뇨. ^^ 네 저도 물론 철학을 '공부'하는 것과 '철학'하는 것의 차이야 알고 있죠. 대학에서 철학과 3년을 통해 제가 변화한건, 철학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 전과를 계기로 철학하는 삶을 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거랍니다. '철학'하는 삶은 누구나 해야하는 거죠. 근데 이 글을 쓴건, '철학'하는 삶을 살지만, 자기성찰력이나 지혜가 제가 스스로를 바라봤을 때보다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기에 뺀거랍니다. 크크. 드팀전님 제가 댓글 달도록 자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2007-10-10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0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0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onight 2007-10-1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학교때 사촌언니가 대학생이었는데 그언니가 철학과였어요.
그때는 지루하고 인기없는 과! 막 비난-_-했는데
나중에 좀 커서 보니까 철학 너무 어려운 과목... -_-;;
(막 비난해놓고 저도 딱히 멋진-_-과 가지도 못했다는..)

이잘코군 2007-10-10 16:30   좋아요 0 | URL
음, 알고 보면 별 거 없는데,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죠. ^^
적어도 제게 있어선, 아직까지도 거대한 무엇으로 존재합니다.
과 이야기 나오니 무슨과인지 궁금해지는군요. :)

비로그인 2007-10-1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학자들을 존경합니다.
평범한 이야기이겠지만 정치, 경제계의 인물들은 치지도외합니다.
김태길, 박이문, 윤사순 선생님..
부모님 빼놓고 제일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우연찮게도 세 분 모두 철학하시는 분들입니다.
윤리학, 분석철학, 유학..
아프락사스님도 철학을 하신다니 은근히 경외하지요.
젊은 학자, 아프락사스님의 장래를 기대합니다.
젊다는 것은 곧 가능성이므로..


이잘코군 2007-10-10 20:25   좋아요 0 | URL
한사님 오랫만이여요. 음, 근데 저는 학자의 길을 걸을 건 아닌지라 경외의 대상은 안될 듯 합니다. 하핫. 학자보다는 그냥 철학애호가로 머물고 싶어요. 김태길 선생의 <윤리학>은 유명하죠. 한편으론, 너무 지나치게 임용시험에 있어서 그 책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학계의 영향력이란게, 뛰어난 학자라서보다는 간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서, 분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단 생각이에요. 박이문은 저도 좋아합니다. 윤사순 선생의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네요. ^^ 다 유명하신 분들이죠.
 


  몇몇 사람들이, 아니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체셔님  서재에 달리는 댓글들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놀랐다. 야한 소재로 쓰여진 페이퍼라서가 아니라, 알라딘에 올라오는 어떤 글이건간에, 그(모든 서재인)를 즐찾하는 사람들은 새 글이 올라오면 가서 댓글을 달곤 한다. 장난도 치고, 진지한 댓글도 달고, 가지각색이다. 물론 유머성, 장난성, 염장성 댓글들 모두 놀이에 불과하다. 헌데, 일부사람들에게는 댓글이 달리는 페이퍼가 유독 야한 소재일 경우에는 문제가 되나보다. 

  서재주인장의 원 글과 댓글 사이에 어떤 욕망이라도 드러나있다고 보는 거 같은데, 내겐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다 놀이에 불과하다. 그 중 누구도 그 욕망을 오프에서 발산할 목적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구애를 목적으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글과 댓글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읽어내서는 곤란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라딘 내에서 곳곳의 서재에 댓글놀이를 해본 사람들이고, 그들은 다른 서재에서 댓글놀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문제의 서재에서도 댓글놀이를 했을 따름이다.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올려놓고 아래 댓글놀이를 하는 것과, 문제의 서재에서 댓글놀이를 하는 것이 왜 다르게 읽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말로. (이 글의 촛점은 문제 서재의 댓글이다.)

  이번 논쟁에서 조심스러웠던 것은, 글을 쓰면 또 내가 체셔고양2님과 친분(?)이 있다고 하여 패거리로 몰리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근데 그렇게 치자면 워낙 오지랖 넓은 탓에 체셔고양2님의 글쓰기에 반대했던 내게 속삭이신 많은 분들과 더 친분이 많으니, 나는 이래저래 친분이 있고, 이쪽에서 보면 저쪽 패거리, 저쪽에서 보면 이쪽 패거리가 된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번에 내가 반대 성격의 글을 썼다면, 또 어떤 이들은 저쪽 패거리라 딱지를 붙였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을 편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정상에는 애초 정해진 입장은 없다. 단지 내 생각만 존재할 뿐. 양쪽 모두 문제가 있다면 양쪽의 문제를 지적하면 될 것이고, 한쪽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한쪽만 지적하면 그만이다.

  (사발면님과도 지난번부터 즐찾해놓고 계속 오갔는데, 기간으로 따지면 체셔고양2님이 더 오래됐겠지만, 두 분 다 내 즐찾이고, 댓글이 오간건 엄연히 사실이다. 사발면님께서 어떤 글을 쓰셨을 때는 남들에게 말하지 않은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까지도 드러냈었다. 그러니 누구랑 친분의 정도가 더 있고 말고 따지는건 무의미하다. 적어도 난 그렇게 그 분을 대했으니까. 또 하이드님에 대해서라면 두 분 보다 훨씬 먼저 알았고, 두 분 보다 오프에서 더 많이 봤기 때문에 친분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친분은 무의미하다.)

  논쟁에 있어서 글을 쓸 때 나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곁가지를 다 친 상태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친분이고 인맥이고 이런 거 전혀 따지지 않고, 처음으로 돌아가 왜 문제가 될까, 과연 문제가 될까, 문제가 된다면 어떤 점이 문제가 될까,를 고민해보고 글을 작성하려한다. 체셔고양2님의 어떤 면에는 못마땅한 점이 있었고, 그 부분을 함께 드러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옹호해준 격이 되었으니, 패거리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이거야 원 이제는 친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 반대하고 나서야되는가 싶다. 그렇게 되면 이곳에 있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해야 하는데, 내 생각을 박박 짓눌러 가며 그러고 싶진 않다. 패거리로 보려면 그냥 패거리로 보더라도 할 수 없다. 내 독립된 생각을 피력할 수 밖에. 독립된 개인으로서 의견을 내놓기 위한 한 가지 좋은 방법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그가 아닌 다른 모르는 사람이거나,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런 의견을 내놓고 싶은가, 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어떤 논쟁이 있을 때 내가 취하는 관점은 대략, '개인'과 '양심'이라고 보면 되겠다. (드팀전님께서는 '개인의 양심'이라 하셨는데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 애매한 상황이 있을 때, 나는 '국가' '사회'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입장을 옹호하고, 더불어 '개인'과 '양심'을 믿는다. 내가 너무 순진한건지, 바보같은건지 모르겠다만, 나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이슈말고도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항상 '개인'과 '양심'을 믿어왔다. 그러니 혹시라도 나를 패거리의 일원으로 보고싶거든, 어떤 문제에 있어서 내가 '개인'과 '양심'에서 벗어나는지를 판단해주시면 고맙겠다. 만약 이에 벗어나서 친분이 있는 특정한 누군가를 편든다면 뒤쫓아와 뒤통수를 한대 쳐주시길 바란다. 정신차리라고.

  친분, 이런거 따지지 말자. 각자 독립된 생각을 내놓으면 그만이다. 몇번 이런 논쟁을 거치다보니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대개 나와 비슷한 - 똑같지는 않다 - 입장을 취하시는 분이 보이는데, 그분들 역시 나와 비슷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분들 중 특정한 누군가가 친분 때문에 누군가를 편들어줄지 어떨지는 내가 알 순 없다만, '개인'을 믿으니 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자기와 비슷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을,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고, 나 역시 그러하다. 또 그런 분들이 나를 즐찾하는 것일게고. 물론 앞서의 몇번의 논쟁과 이번 논쟁까지 포함해서, 그때 나랑 같은 생각이었던 분들이 이후에도 항상 같은 의견을 내놓지는 않았다. 같았던 건 관점이 대략 비슷한 것일 수도 있고,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수도 있고, 다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만 같았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매번 같지는 않다. 이러니 패거리를 조성하는 것도 힘겹다.

  다시 말하지만, 각자의 독립된 판단에 따르면 그만이다. 정치공작이니, 친분이니, 패거리니, 이런거 따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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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10-0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자꾸만 비밀글만 많아져. -_- 다른 분들 궁금하게시리. 별 내용두 없는데.

하이드 2007-10-09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댓글의 압박. 사실,나는 싫은 인간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어도 싫기 때문에, 논쟁에 참여하지 못하는거라오- (아니, 나도 참여한건가? 아니, 깐죽만거린거지)

이잘코군 2007-10-09 21:32   좋아요 0 | URL
저는, "깐죽"보다는 차라리 하이드님이 제대로 참여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매 논쟁때마다 의견은 항상 거의 다른거 같지만, 차라리 그게 낫다고 봐요. 하고픈 말이 있으면 제대로 쏟아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 -_-

2007-10-09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9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7-10-0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웃자고 하는 이야긴데..아프님이 좌파가 될 수 없는 이유 ^^ '개인'과 '양심'은 전통적으로 자유주의자-그중 대개는 보수적인-들이 쓰는 용어들이거든요.하지만 꼭 그 사람들만 전유하는 것은 아닙니다.(이건 웃자고 한 이야기니까 여기에 토달지 마삼)언젠가 아프님이 '나는 좌파다'라고 이야기하셔서..본인은 이제 기억못하시겠지만..전 그런 당당함(?)에 그럼 난 뭐지 생각해본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제가 더 잘 기억할 겁니다.물론 그 이후 아프님은 그외도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규정하는 말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셨지요.그리고 제가 최근에 기억하는 걸로는 제가 했던 '범좌파'라는 말에 '그거 좋네요' 라고 맞장구를 치셨습니다.요즘은 뭐에요 ^^
먼저 논쟁할때 백지상태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위선적입니다.어느 개인도 그렇지 못합니다.이 말이 반드시 누구를 편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백지상태'는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는 것이거나 또는 '존재'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지요.최소한 가치중립적으로 보려고 노력할 수 있고 또 표현상 중립적인 방식을 택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백지상태'를 뜻하지 않습니다.사적 친분은 상대에 대한 배려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지요.이는 또한 자기표현을 제한 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을 일방적으로 패거리라고 모는 것에는 반대합니다.사실은 이상적 논쟁은 그런 친분여하를 떠나 '관용'과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하니까요...다시 돌아가서 만약 아프님이 '백지상태'라면 스스로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 심판자의 위치로 상정하는 것이지요.신화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프님이 스스로 신의 위치에 올라서신다는 겁니다.
또한 '개인'과 '양심'은 사실 두 단어같지만 아프님이 말씀하고자는 하는 바는 '개인의 양심'입니다.결국 '윤리적이고 선량한 개인'을 믿는 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서로 '양심'에 거리낄게없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이걸 돌파하시겠습니까? 칸트식의 보편적 선의지로 설명하시렵니까? '양심'은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구성되어지는 것일까요? 이런 머리아픈 질문을 해봅니다.윤리학 전공이시니까 답을 좀 주시지요.

이잘코군 2007-10-09 23:10   좋아요 0 | URL
아 반가운 공개댓글입니다아. 게다가 드팀전님의 댓글이라 더 반갑습니다. :) 저는 제가 좌파라거나 진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보수적이죠. 그때 그런 페이퍼를 쓴 건 기억나네요. 무슨 소리를 했는진 모르겠는데 크크크. 제가 저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기 마련이니까. 저도 제가 자꾸 헷갈립니다. 좌파고 보수고 이젠 모르겠습니다. 이념과 사상을 떠나서 제가 믿는건, '개인'과 '양심'입니다. 그건, 그때나 지금이나 같으니까요.

근본적인 백지상태는 불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 하나의 개인으로서 봐주세요. 너무 과대한 표현을 했군요. 수정하든가 해야겠습니다. 의도와 맥락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과 양심에 대해서도, 그렇게 볼 수 있군요. 둘을 동시에 함께. 서로가 양심에 꺼리낄게 없다고 주장한다면, 할 말 없죠. 다만 각자가 적어도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솔직하자라는 말입니다. ^^ 복잡한 대답은 피하겠습니다. 고민거리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미니홈피에서 제 글을 찾아봤습니다. 날짜는 적혀있는데 옮기면서 날짜를 적은거라 그 이전으로 추정되고, 대략 2001년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을 썼을 때가. 근데 그때도 보니깐, 제가 좌파인가에 대해서 의심하는 글이었더라고요. ^^ 지향하고 싶다, 의 의미 정도.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볼수록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단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고종석에 가깝다고 스스로를 보고 있고, 어쩜 그보다도 더 보수적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합니다. 이념과 사상 문제로 저를 볼 땐 모르겠습니다. 자주 헷갈려서.

드팀전 2007-10-09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오늘 내일 해 왔던 질문들도 아니고 금새 답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원래 댓글에 좀 인색한 편입니다-바람구두가 언젠가 새침하다고 했더랬지요-그런데 당분간은 조금 더 인색해져야겠습니다.그나마 아프님 페이퍼에는 제가 댓글을 상당히 많이 달았던 걸로 기억합니다.아마 제가 쓴 댓글 1위가 아프님일겁니다 ^^
명동 우리은행 아가씨랑 잘하는 꼴 좀 봅시다.그 페이퍼가 올라오면 제가 축하댓글을 달죠.가을 가기전에 한 발짝만 좀 움직입시다.

이잘코군 2007-10-09 23:09   좋아요 0 | URL
^^ 그렇담 영광인걸요. 드팀전님과 제가 어떤 사안에 있어서 생각이 다르다는거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드팀전님 댓글 한번씩 길게 달 때마다 제가 부끄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생각도 지식도 짧은 제게 이런식으로 가끔씩 충격 날려주시면 머리와 가슴이 자라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요 위 댓글까지 두 차례 길게 남겨주신 댓글에서 생각지 못한 부분도 생각해보고, 지나치게 자신을 맹신하는 저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sweetrain 2007-10-1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왜 논의가 이렇게까지 와야 했는지 그걸 정말 모르겠어요. 그 글이 이렇게까지 논의될 글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물론 이건 제 생각일 뿐이고 남한테 강요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결과를 원한 건 아니었을 텐데.

이잘코군 2007-10-10 00:13   좋아요 0 | URL
음,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 없습니다.

2007-10-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0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학부시절 좋아했던, 지금도 좋아하는, 교수님 한분은 정치철학 강의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다. 매일 같이 여야가 싸우고 다투고 하는 것 때문에 다수의 국민들이 정치혐오증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인데, 과연 정치판의 이런 행태가 나쁘냐. 당시 교수님의 답변도 아니다, 였고, 나의 대답도 역시 아니다, 이다. 정치라는건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선거를 통해 자격을 부여받은 특정인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때의 정치의 의미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 광장에 모여 의견을 주고 받고 논쟁을 하고 때로는 타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한다. 이런 점에서 선거를 통해 지위를 획득한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노동단체를 넘어서 의견을 가진 모든 개인들은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시끄러운 것보다는 조용한 것, 평화로운 것을 더 바랄테지만, 정치는 인간의 본성이고, 멈출 수 없는 행위라 생각한다. 오프라인 세계에서건, 온라인 세계에서건 이는 똑같이 적용될 것이고, 그래서 가끔씩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들이 거북스럽진 않다. 문제제기를 통해서 무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환영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오프'에서보다는 '온'에서의 정치행위는 때로 문제제기자의 의도와는 달리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것은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성실히 의견개진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보다 글은 전달 속도가 느리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적인 우려를 떨쳐내고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만 있다면 조금 시끄럽다고 하여 멀리하거나 꺼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대로'가 안되기 때문에 언제나 말썽이 일어나는 것이다. 평화라는 이름 하의 적막함과 고요함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싸우는 것은 무조건 나쁘지 않으며,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공간이라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여겨야하지 않을까 싶다. 평화라는 이름 하의 고요함을 지향하기보다는 시끄러움이라는 이름 하의 의견의 주고받음, 소통을 지향하고 싶다. 그래서 어떤 문제제기가 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이름으로' '적극'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나의 이런 바람은 사적영역으로서보다는 공적영역으로서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일정 부분 블로그는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사적영역으로 시작된 블로그라 할지라도 공적영역을 무시할 수는 없단 생각이다. 한 개인이 사적영역으로서 블로그에 그날의 일과 주변의 생각들을 늘어놓는 공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같은 개인이 공적영역으로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자를 생각한다면 자신에게 충실하면 될 것이요, 후자를 생각한다면 타인을 배려하면 될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평화로움'에 대한 바람은, 블로그를 사적영역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공적측면도 염두에 두면서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갖추면 좋겠다는 뻔한 생각을 내놓습니다. 나를 즐찾하는 분들께. 지식과 생각이 짧음에도 오지랖 넓고 생각이 많아, 아니 말이 많아, 죄송합니다. 꾸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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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냐~ ㅋㅋ

이잘코군 2007-10-05 22:31   좋아요 0 | URL
-_- 이런 빠르찌깐 떼쭁님.

드팀전 2007-10-0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이란게 그렇게 양단으로 나뉘어지지 않습니다.관음증과 노출증이 얽혀있기때문이지요.사적인 글에 대해 사적인 의견을 공적인 것으로 환원시켜서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는 아닐까요? 이런 방식은 도덕을 선점함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방법인데 원리주의나 근본주의로 발전하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논의를 다 따라 가보진 않았고 별로 그럴 필요도 쥐뿔만큼도 못느끼는 것들이었는데..
체셔님 페이퍼가 뭐가 야하다구요...하나도 안 야하던데...오히려 순진한 아가씨의 성적 에너지의 언어적 판타지로 밖에 보이지 않던데.실제 뛰는 사람들은 그런 판타지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아요.뛰는데 판타지고 나발이고 어디있습니까.열심히 하기에도 바쁜데...그리고 한다고 그게 영화처럼 멋있게 각나오지도 않구...
나는 재미있던데 ^^ 포르노 운운은 ..제길 포르노는 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습디다...언제본 포르노가 마지막이었냐.. 이후 포르노는 어떻게 진화했는지..알수가 있어야지.

이잘코군 2007-10-05 23:03   좋아요 0 | URL
저는 마지막으로 본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쿨럭, 음,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에 대한 드팀전님의 말씀을 더 들어보고 싶군요. 사적 부분을 공적 영역에서 논의하기 때문에 문제되는게 아니냐는 말씀에서 멈춰서게 됩니다.

드팀전 2007-10-0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이 모두'공적'영역은 아닙니다.사람과 사람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고 그곳을 모두 공적 공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알라딘에서의 관계 형성방식은 전통적인 개인 대 개인의 형태-조금 더는 내밀화하면 개인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와 개인 대 매스와의 형태가 복합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이 중 어느 부분도 전체를 전유하지 못합니다.그러니까 매체적 특성이 기존의 전통미디어방식과는 다르지요.또한 개인이 하나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고 있기때문에 그것에 대한 가치평가를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자꾸 전통적 매체에 대한 윤리기준을 가져다가 맞추려고 하면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외설적 페이퍼라는 것은 먼저 외설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기때문에 개인적인 불편함정도는 있을 수 있을겝니다.성이라는 담론은 결코 개인적인 것 만은 아니지만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성은 성애에 가까운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뿐입니다(그리고 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그건 개인의 차원에서 개인 차원의 수준에서 의견을 달면 됩니다.구태여 사회를 구제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맡지 않으셔도 된다는 거죠.알라딘을 전통적인 매체로 단정하고 또 거기에 전통적인 대중미디어 비판을 위한 윤리성을 짚어넣는 과정에서 선/악이 나뉘어집니다.이럴때 흔히들 사람잡는 윤리라는 말이 나오지요.
제가 이게 좀 우습다고 느껴지는것은 이 정도의 성담론에도 화들짝거리며 사회를 보호해야겠다는 위기감이 드냐는 겁니다.아니면 최소한 클린 알라딘 운동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위기감이 드냐는 겁니다..아이들을 보호해야하고 청소년을 보호해야하고..그런데 오늘도 모텔은 빈방이 없습니다.너무 많이 보호하다보니 전부 모텔로 기어들어가는 건지.인터넷에 너무 포르노가 많이 나돌아서 아이들이 전부 그걸 보고 그러는 건지 모텔 기어나오는 청춘남녀들에게 인터뷰나 하나 해볼까요? 뭐 그럴 필요도 없겠군요.저도 잘 다녔는데 뭘 새삼스럽게. 알라딘이 무슨 교회도 아니고 이 사회가 무슨 진공포장지 속도 아닌데...바나나 입에 넣는 것은 결혼식장에서 합디다.

단박하게 말하지요.전 늘 이런 입장입니다.
알라딘에 개인적 매체의 꼬리표를 훨씬 많이 부칩니다.알라딘 전체를 무슨 마을이라고 보고 거기 내가 마을 주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이렇게 말하면 다들 서운하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당신들에 연연해하지도 않습니다.이 상태에서 어떻게 소통이 가능하냐구요...이 상태가 되어도 소통은 가능합니다.소통이 어깨동무를 뜻하지는 않으니까요.
보든가 말든가...그러나 사회를 보호하고픈 사람들이 피곤하긴 하군요.그냥 사회 좀 지 갈길대로 가게 내비두죠.

아프님의 공적 운영론에 대한 저의 사적 운영론입니다.

이잘코군 2007-10-06 09:04   좋아요 0 | URL
^^ 댓글 읽다가 중간에 허겁 했습니다. 드팀전님이 이렇게 드러낼줄은 몰랐거든요. 하하. 과거의 이야기시긴 하지만.

전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거 같습니다. 하나의 마을 안의 주민이라 생각하지 말아라, 라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하나의 공동체이고, 마을이란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는거 같고, 저 역시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거 같단 생각도 합니다. 각각의 개인, 혹은 각각의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쯤으로 생각하고, 각자 개인과 개인이 만나는 소통 체계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드팀전님 긴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댓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

Mephistopheles 2007-10-07 0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재미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들의 여러 생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만큼은 큰 소득인 듯 싶습니다.만. 어찌 사공이 많은 시추에이션이 느껴지는 이 기분은?

이잘코군 2007-10-07 08:19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저는 더 많은 분들이 생각을 이야기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드팀전님의 긴 댓글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생각케 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