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닿는 곳에

그러니까

하늘 밑바닥에 피어오른

안개구름

 

안개구름 속에선

앞이 잘 보이지 않지

겨우 그것뿐이야

 

솜사탕 같지도

폭신폭신하지도 않은 구름

구름은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가

엉기어 떠 있는 거잖아

 

그래도

상상은 자유야

구름 타고 하늘을 날면 재미있을 거야

안개구름 속에선

구름 위를 걷는 기분 느껴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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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3-18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시 처럼 저에게 안개구름은 항상 상상만이 있어요 저~~얼~~~대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요.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는 한번 씩 삶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군요^^

희선 2022-03-18 01:09   좋아요 5 | URL
구름은 상상하기에 좋은 거기도 하지요 그런 건 우리 둘레에 많겠습니다 상상이 없으면 재미없는 세상이 되겠습니다 상상력 별로 없지만... 놀라운 상상력을 보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기도 해요 놀랍지 않아도 예쁜 상상하고 싶기도 합니다

페넬로페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3-18 0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비가 왔는데 왠지 이 시와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ㅋ 구름은 좀 하얀게 좋더라구요 ^^

희선 2022-03-19 23:47   좋아요 2 | URL
비 온 뒤 구름은 더 희게 보이기도 해요 비 온 다음에 먹구름이 떠갈 때도 있지만...


희선

mini74 2022-03-18 09: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달 속에 토끼가 산다고 믿는게 더 재미있듯 희선님처럼 저도 구름 위를 걷는다 상상할래요 ㅎㅎ

희선 2022-03-19 23:50   좋아요 3 | URL
구름 위를 걷는 기분 아주 좋을 듯합니다 안개구름이 끼면... 안개구름 가끔 나타나면 좋겠네요 요새 좀 볼 수 있을지도...


희선

그레이스 2022-03-18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상상은 자유죠^^

희선 2022-03-19 23:51   좋아요 2 | URL
자유로운 상상은 즐겁기도 하죠


희선

scott 2022-03-19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개 구름!
주말 서울은 눈과 비가 뒤섞인 날씨!

산 봉우리는 눈가루로 채워져서
이제 불씨는 피어오르지 않겠죠!
불 !조심 ^ㅅ^

희선 2022-03-19 23:52   좋아요 3 | URL
라디오 방송 중간에 나온 날씨에서는 동쪽에 눈 많이 왔다고 하던데, 서울에도 눈이 왔군요 여기는 새벽에 비 오고 흐렸다 갰던 것 같아요 이번주엔 여러 번 비나 눈이 와서 다행이에요 좀 더 빨리 왔다면 좋았을 테지만...


희선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고

달맞이꽃은 달만 봤어요

 

해바라기와 달맞이꽃은

가까이에 있었는데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서로 모르고 살기도 하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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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17 0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어도 서로 다른 곳만 보면 알수가 없는거 같아요~ 한번씩 옆에도 봤으면 좋을거 같은데 ~!

희선 2022-03-17 23:57   좋아요 2 | URL
이상하게 가까이 있는 것보다 멀리 있는 것에 더 마음이 가기도 하죠 잡기 어려워서 그런 건가, 자기 가까이 있는 거 잘 보면 좋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3-17 14: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원래 가까이 있는 사람이 소중한 줄 모르다가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일 많지요.^^

희선 2022-03-17 23:58   좋아요 2 | URL
소중한 건 가까이에 있는데, 그걸 쉽게 알지 못하기도 하네요 멀리 돌아와서라도 알면 좋을 텐데, 그때 많이 늦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감은빛 2022-03-18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각자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고 살다 보니,
가까이 있어도 누군가 자신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
슬픈 현실이네요.

희선 2022-03-19 23:45   좋아요 0 | URL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산다는 말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걸 잘 봐야 할 텐데, 어느 날 우연히 그런 일이 있기도 하죠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마음 쓰면 좋겠습니다


희선
 

 

 

 

 그 애 이름은 나무였어요.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 맞아요. 나무를 좋아하는 엄마 아빠가 지은 이름이에요. 나무는 자기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잖아요. 나무도 진짜 나무처럼 다른 곳에 가기 힘들었어요.

 

 나무한테는 나비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나비는 팔랑팔랑 날갯짓하고 나는 나비처럼 가벼워서 여기저기 다녔어요. 어딘가에 갔다 오면 나무를 찾아와 그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어요.

 

 언제나 나무는 나비를 기다리고, 나비는 나무를 찾아왔어요. 서로가 멀리 있어도 다시 만나리라고 생각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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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3-14 09: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상상해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나무가 좋고 그를 보고 힘내지만~~
정작 나무는?
나비의 역할도요♡♡♡

희선 2022-03-16 23:25   좋아요 0 | URL
나무는 거기에서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동물 바람, 세상을 바라보겠지요 사람이든 뭔가 자주 찾아오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대충 보고 지날 때가 많네요 꽃이 피면 꽃 피었다 하고 열매가 맺혔으면 열매다 하고... 이제 나무가 꽃을 피우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2-03-14 1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비가 안까먹고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나무가 안답답할거 같아요 ^^

희선 2022-03-16 23:26   좋아요 1 | URL
나비가 나무를 잊어버리지 않겠지요 어디에 가서 뭘 보든 나무한테 이야기해줘야겠다 생각할 거예요


희선

mini74 2022-03-14 1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랑 나비가 단짝이 되어 오래오래 행복한 동화가 되면 좋겠어요 ~~

희선 2022-03-16 23:28   좋아요 1 | URL
그러겠지요 나무랑 나비는 단짝이니, 언제까지나 단짝일 거예요 이렇게 말하니 나무랑 나비 부럽네요


희선

scott 2022-03-15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키웠던 동물이름이 나무와 나비(한글 떼기 전에 제가 직접 작명을 ㅎㅎ)


봄비로 산불 완존히 사라져서
나무들 더이상 타들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비들 곧 너울 너울 날아 다니는 계절이 오겠죠 ^ㅅ^

희선 2022-03-16 23:31   좋아요 2 | URL
저는 뭔가에 이름 붙여주기 잘 못해요 scott 님은 어릴 때부터 이름을 지어줬군요 그 이름이 나무와 나비였다니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 애들 지금은 이 세상에 없겠지요 그래도 이름이 있어서 잊지 않겠습니다

불이 꺼져서 다행입니다 나무 많이 타서 걱정이군요 다시 나무 심겠지요 이제는 산불 나지 않기를...

꽃 핀 거 조금 봤어요 벌과 나비가 별로 없다지만, 그래도 찾아오겠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3-15 1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나무가 나비는 고마웠을 테지요.

희선 2022-03-16 23:32   좋아요 1 | URL
그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도 고마운 거네요 어디에 갔다 오든 찾아가 이야기할 사람이 있는 거니...


희선
 

 

 

 

해가 시름시름 앓자

달나라는 어두워지고

계수나무 토끼는 떡방아를 찧을 수 없었다

 

달나라 거북이는

계수나무 토끼가 찧은 떡을 가지고

해를 찾아갔다

 

해는 달나라 거북이가 가져다 준 떡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다시 달나라에 빛이 돌아왔다

 

지구 사람은 밝은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계수나무 토끼는 즐겁게 떡방아를 찧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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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13 0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는 동시!
제목도 예쁘고 내용도 예쁘고
그 토끼가 만드는 떡을 먹고 싶기도 하고..... ^^

희선 2022-03-14 01:33   좋아요 1 | URL
달에서 토끼가 만드는 떡은 어떤 맛일지... 저도 먹고 싶네요 계수나무 토끼가 떡 던져주면 좋겠네요 바람돌이 님 고맙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03-13 0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이좋은 빛나라 달나라 군요 ^^

희선 2022-03-14 01:07   좋아요 3 | URL
달이 있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하네요 달이 없었다면 지구 쓸쓸했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3-13 1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짧은 글로도 한 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 들어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처럼 공기가 좋지 않을때는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까지 오염됐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지구에도 다시 빛이 들어오고 환경이 좋아지면 좋겠어요^^

희선 2022-03-14 01:10   좋아요 4 | URL
겨울에도 미세먼지 심할 때 있지만, 그런 날 봄에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엔 조금 안 좋기도 했네요 지구 미세먼지가 우주도 오염시킬지... 지구에서 쏘아올린 위성이 아주 많고 다른 우주 쓰레기가 많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구도 쓰레기가 넘쳐나는데 우주에도 쓰레기를 버리다니... 지구가 다시 좋아지려면 인류가 사라져야 할지, 그런 일 일어나기 전에 더 안 좋게 만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03-14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왜 떡이 먹고싶어지죠. 달나라 거북이가 해에게 떡을 가져다 준다니 넘 귀엽고 미소 짓게 됩니다 ~

희선 2022-03-16 23:12   좋아요 1 | URL
어떤 맛일지 잘 몰라도 계수나무 토끼가 만든 떡 맛있을 것 같습니다 달나라 거북이랑 토끼가 친해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3-15 16: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 분위기가 좋습니다. 좋은 느낌이 나요.

희선 2022-03-16 23:12   좋아요 1 | URL
페크 님 고맙습니다 달을 보고 한번 떠올려 봐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그저 그 자리에 있기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아

 

언제나 그곳에

누군가 있다 생각하면

마음 든든할 것 같아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널 위해

 

무거운 짐이 되지 않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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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11 0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널 위해 필요한건 희선님의 시? 😆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기 싫은건 다 비슷한 마음인가봐요~!!

희선 2022-03-12 23:58   좋아요 2 | URL
이런 좋은 말씀을 해주시다니... 누구한테든 부담이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그러기 힘들지도 모르죠


희선

페넬로페 2022-03-11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저 그 자리에 있어 준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묵묵히 보다는 개입하려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또 생기니까요~~
그저 그 자리에 있기,
무거운 짐 되지 않기~~
좋아요^^

희선 2022-03-13 00:02   좋아요 2 | URL
그 자리에 있기도 좋죠 그런 사람이 있으면 힘이 되기도 할 테니...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 그런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군요 사람과 사람 사이가 쉽지 않네요 서로 얽매거나 얽매이지 않으면 좀 낫겠지요 어떤 때는 기대면 좋겠다 하면서도 자꾸 기대면 안 좋은... 적당히 거리두기...


희선

scott 2022-03-11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거운 짐 되지 않기!ㅎㅎ

아프지 말귀!^^

희선 2022-03-13 00:03   좋아요 1 | URL
아프지 않는 것도 좋은 건데, 마음대로 안 되는 거기도 하겠습니다 평소에 건강 잘 지키면 조금 낫겠지요


희선

mini74 2022-03-11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거운 짐 되지 않기. 또 하나는 네가 무거운 짐이 되더라고 이고 지고 갈 수 있게 내가 더 힘 키우기 ~~위로빋고 갑니다 희선님 *^^*

희선 2022-03-13 00:04   좋아요 1 | URL
미니 님이 더 좋은 말씀을 하셨네요 무거운 짐이 된다 해도 이고 지고 가는 힘을 기르신다니... 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걱정 없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3-12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거운 짐이 되지 않기. 읽다가, 우리는 각자 자기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데, 그래서 저녁되면 피로감이 오는 것인가봐요.
희선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2-03-13 00:06   좋아요 2 | URL
사람은 다 뭔가를 짊어지었겠지요 그 무게와 상관없이 사람은 다 그걸 좀 무겁게 여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 아픔이 가장 크다는 것과 비슷한 마음일 듯합니다 그래도 아주 무겁게 여기지 않으려고 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잘 못하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