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한마리

양 두마리

양 세마리

……

양 천마리

 

눈을 감고 양을 세어도

정신은 말똥말똥

잠은 어디로 가 버린 걸까

 

돌아와 잠아

 

양들이 머릿속에서 뛰어다녀

양을 잡을 수 없어

양도 한마리 두마리 어디론가 사라져 가

잠을 따라갔나 봐

 

 

 

 

*잠이 자꾸 와서 반대로 썼다. 막상 자려고 하면 잠이 안 오는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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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0 07: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누워서 두껍고 어려운 책 읽으면 바로 잘 수 있습니다 ^^

희선 2022-05-22 00:09   좋아요 2 | URL
누워서 책 보기 힘들어요 어려운 책 하나라도 사야 할까 싶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5-20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기하게도 숫자 하나, 둘, 셋~~
이렇게 세다보면 잠이 들어요^^
읽기 어려운 책도 강추예요.
눈이 아프고 머리가 아파와 그냥 자요~~

희선 2022-05-22 00:12   좋아요 2 | URL
잠이 아주 안 올 때는 숫자를 세어 보기도 하는데, 그래도 잠이 안 와요 그래도 요새는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말하면 다시 잠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런 생각을 안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읽기 어려운 책 뭐가 좋을지...


희선

그레이스 2022-05-20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워서 목장을 경영하신걸로!^^
생각을 멈춰야 잠이 오더라구요
제 경우는 좋아하는 시편을 암송하죠

희선 2022-05-22 00:16   좋아요 1 | URL
왜 잠이 안 올 때 양을 세게 됐을까요 양털이 폭신폭신해서 잠이 잘 올 것 같아서 그런 건가 싶네요 잘 때는 여러 가지 쓸데없는 생각 안 하는 게 좋겠지요 그레이스 님은 좋아하는 시편을 외시다니 멋지네요


희선

mini74 2022-05-20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잠을 찾아서 인가요 양을 찾아서인가요. 오늘은 시가 귀여워요

희선 2022-05-22 00:17   좋아요 1 | URL
잃어버린 잠을 찾아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좋네요 하루키는 양을 쫓는 모험을 썼네요


희선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생각하면 그건 그리

늦은 건 아닐지도 몰라

더 늦을 수도 있었잖아

 

시간이 흐르고 생각하면

어떤 건 일어날 일이었던 것 같아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건

죽음뿐이겠지만

정해진 일도 있겠지

 

죽음은 누구한테나 찾아와

그때까지 자신한테 다가오는 일

잘 만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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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5-19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건

죽음뿐.....

언제 일지 모를 그 날 까지

건강하게 ^^

희선 2022-05-20 00:55   좋아요 2 | URL
건강하게 살다 죽으면 좋을 텐데... 죽음이 찾아오면 힘이 빠지겠지요 건강하려면 운동하기... 운동 잘 안 하지만, 걷기라도 가끔 해야겠습니다 scott 님도 걷기 즐겁게 하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2-05-20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신에게 다가오는 일 잘 만나요~
우리!

희선 2022-05-20 03:26   좋아요 2 | URL
정말 그래야 할 텐데... 안 좋은 건 지나고 나서야 좀 더 다르게 생각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기도 하는군요 나중에라도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을지...


희선

새파랑 2022-05-20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일어날 일이더라도 그 과정도 중요한거 같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까 기대도 되는것 같아요~!!

희선 2022-05-22 00:04   좋아요 2 | URL
어떤 일은 기대되기도 하겠습니다 그런 일이 더 많다면 좋을 텐데... 제가 이렇습니다 좋게 여기기보다 안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거다 하는... 그런 것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희선

mini74 2022-05-20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만나자는 말 참 좋네요. 다가오는 일들 잘 만나고 잘 헤어지길 *^^*

희선 2022-05-22 00:07   좋아요 1 | URL
어쩐지 잘 만나면 잘 헤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은 제대로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토킹을 한다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잘 해야 하는데...


희선
 

 

 

언제나 널 생각해

──글

 

 

 

잡고 싶지만

잡히지 않는 너

 

그저 머릿속을 맴돌뿐

뚜렷하지 않은 너

 

언제나 널 생각하면

보여줄지

 

어디 가지 말고

거기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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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17 1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책 중에 생각하면 진짜 머리위로 말풍선이 떠서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 수 있게 보여주는 요술안경 이야기 생각납니다 그런 안경이 있다면 거울 앞에 서면 내 생각들이 다 떠오를까요 ~

희선 2022-05-20 00:15   좋아요 1 | URL
다른 사람 생각을 보게 해주는 요술안경, 좋을 것 같지만 안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게 알고 싶다고도 하네요 자기 마음도 다 아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요술안경이 보여줄지...


희선
 

 

 

 

내가 그리 크지 않았을 때

한 아이가 나를 찾아오고

아이는 언제나 나와 놀았어

 

어느 날부터 아이는 오지 않았어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내 키는 조금씩 자랐어

 

내가 자라는 것처럼

아이도 자라서

그곳을 떠났을까

 

언젠가 아이가

다시 돌아올 것 같았어

 

그리움이 커지듯

내 키는 쑥쑥 자랐어

 

이제 난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만약 아이가 내게 다가온다면

난 바로 알아볼거야

 

아이는 아이가 아니겠지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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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5-14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의미가 여러 가지로 다가와요.
동심, 어릴적 친구, 추억, 그리움~~
희선 시인님의 글에 독자인 제가 나름의 해석을 합니다^^

희선 2022-05-17 00:54   좋아요 1 | URL
아이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도 괜찮겠네요 지나가버린 일이라 해도 기억하면 좋겠지요 그런 게 자신을 잡아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때로 돌아가지 못해도...


희선

scott 2022-05-14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리움이 커지는 것 만큼
추억도 커져가는!

동심의 세상은 티끌 하나 없는 맑은 빛깔이여야 하는데
현실은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로
마스크를 써야만 하능 ㅠ.ㅠ

희선 2022-05-17 00:55   좋아요 0 | URL
코로나 시대를 사는 어린이는 자연과 함께 하는 기억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나아지면 좋을 텐데,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시 좋은 시절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런 생각이라도 안 하면 더 우울할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19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아이가 아니어도 몸의 유전자가 똑같은 예전의 그 아이겠지요.
어른이 되어도 어릴 적 그 아이라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희선 2022-05-20 00:13   좋아요 0 | URL
나이를 먹고 자라도 그때 어린이가 아주 사라지지는 않았겠습니다 겉모습은 달라진다 해도 마음은 많이 달라지지 않겠지요 어릴 때 마음은 잘 잊는 것 같지만... 그때를 가끔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고

네가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리워

 

이런 마음은

뭘까

 

보고 또 보고 싶어도

넌 내 곁에 없지

 

멀리 있는 게

더 나아

 

어디에 있든

잘 지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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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5-12 07: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착이 싫어서 멀리 있는게 차라리 낫다는 건가요?

희선 2022-05-14 01:14   좋아요 1 | URL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마 가까이 있으면 제가 더 마음 못 쓸지도...


희선

새파랑 2022-05-12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는것보다 차라리 멀리 있는게 더 마음이 편할때가 있더라구요~ 그러면 아쉬움이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2022-05-14 01:16   좋아요 2 | URL
멀리 있으면 편하겠지요 가까이 있어서 좋은 것도 있겠지만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지만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5-12 12: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조금 떨어져 살고 먼 곳에서 바라봐야 더 좋지 않을까요!
그래야 또 보고 싶을것 같아요^^

희선 2022-05-14 01:17   좋아요 2 | URL
멀리 있어서 더 그리워 하는 게 좋을 듯해요 그런 사람 없지만... 그냥 멀리 있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희선

mini74 2022-05-12 16: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픈 사랑이야기 같아요 ㅠㅠ

희선 2022-05-14 01:18   좋아요 1 | URL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생각한다면, 참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런 걸 좋아하는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