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 아닌 바깥에도 있고
중간에도 있어요
혹시 안만 생각한 거 아니예요
많은 사람 모두 좋은 말이지만
그 말에 가두지 마세요
하나 하나
한사람 한사람
희선
내가 재미없는 말을 해도
내가 쓸데없는 말을 해도
그래 그래 해준다면 좋겠네
내가 쓸쓸하다 하면
그래 그래 그렇구나 해준다면 좋겠네
무슨 말이든 들어주고
무슨 말이든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네
봄눈
따스한 봄인가 했는데
팔랑팔랑 꽃잎처럼 눈이 오네
겨울이 가는 게 아쉬운 걸까
아니 아직 다 떠나지 않은 겨울이
봄을 만나는 거라네
아주 잠시라도
겨울은 봄을 만나고 싶었지
봄눈은 봄을 반기는
겨울 마음이야
꽃샘추위
봄은 겨울이 떠나는 게 아쉬워
겨울 끝자락을 붙잡고,
겨울은 그런 봄이 안쓰러워
잠시 봄 곁에 머물렀다
*우연히 예전에 쓴 걸 보고, 꽃샘추위가 오면 또 올려야지 했다.
한번 이어져도
쉽게 끊을 수 있는 온라인이지만
그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지요
소식이 없으면
잘 지내겠지 여겨도 될지
무슨 일이라도 있어서
연락하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다른 생각보다
그대가 잘 지내길 바랄게요
어둠을 밝혀주는 빛,
당신한테는 무엇이 빛인가요
빛은 어둠뿐 아니라
어두운 마음도 밝혀줘요
당신 마음을 밝혀주는 빛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