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으려던 노래는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2기 엔딩인 <아침이 온다 朝が来る>였다. 난 왜 그게 벌써 나왔다고 생각했을까. 귀멸의 칼날 2기 한 지 한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 음반은 다음달 12일에 나온다. 여는 곡과 함께 닫는 곡도 담겼다. 이번에는 리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귀멸의 칼날 노래를 했다. Aimer에메라는 사람이. 이 말은 프랑스말로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뜻이다.
시작하는 곡이 아니고 끝날 때 나오는 곡을 찾다니. 시작하는 건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마지막에 나오는 건 괜찮다. 같은 사람이 하는 노랜데 분위기가 다르구나. 귀멸의 칼날 1기는 시작하는 노래 좋아했는데. 끝날 때 나오는 것도 괜찮았다.
이건 이달 십이월에 시작했는데 1화는 못 봤다. 하는지도 몰라서. 우연히 한다는 거 알고 2화부터 봤다. 처음 시작할 때는 꽤 무거운 분위기도 있었던 듯한데, 이번엔 밝은 느낌이 들다니. 아니 지난번에도 무겁지만은 않았다. 웃기려고 하는 부분도 있었다. 2기는 유곽편인데, 한국에서는 환락의 거리라 했다. 한국말 더빙은 아니고 일본말 그대로 나온다. 이번에도 탄지로 귀걸이 모양은 다르게 바꿨다.
귀멸의 칼날 2기 하기 전에 영화로 한 <무한열차>도 텔레비전 만화영화로 만들었나 보다. 그건 못 봤다. 하는지도 몰랐으니. 그걸 빼고 다음 이야기를 봐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번주에 본 4화에서 탄지로가 벌써 오니(혈귀)를 만났다. 그렇게 빨리 만나다니. 여럿이 싸워도 이길지 어떨지 모르는데. 다른 귀살대 동료나 기둥인 사람이 오겠지.
어쩐지 나만 아는 말을 썼다.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은 카마도 탄지로가 숯을 팔러 마을에 간 날 어머니와 동생이 모두 오니한테 죽임 당하고 동생인 네즈코만 살았다. 네즈코가 살았지만 오니가 됐다. 탄지로는 네즈코를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으려고 오니를 없애는 귀살대에 들어간다. 그 뒤 여러 사람과 동료를 만난다. 이런 내용이다. 오니를 한국에서는 혈귀라 번역했다.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같은 거다. 원작 만화는 끝났다고 한다. 잘됐다고. 이렇게 짧게 쓰다니.
우연히 들은 노래는 같은 사람이 했다. 귀멸의 칼날 2기 노래를 한 Aimer에메 동영상이 올라온 곳을 보다가 노래 제목을 보고 한번 들어봤더니 괜찮았다. 봄은 간다春はゆく다. 이건 영화 <《Fate/stay night [Heaven’s Feel]》III.spring song>(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필 제3장 스프링 송, 한글로 찾아야 영화 정보가 나온다) 주제곡인가 보다. 잘 모르는 영화다. 영화 모르고 노래 들어도 괜찮기는 하다. 영화나 만화영화를 알고 노래를 들으면 좀 더 좋기는 하지만. 노래 분위기가 좀 어둡다. 어떤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쓴 글 마지막에 ‘애정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죄 이야기’다고 했다. 그 글을 보니 이 노랫말 알 듯도 하다. 영화 이야기라도 찾아보고 썼다면 좋았을 텐데.
노래 <봄은 간다>보다 귀멸의 칼날 이야기를 더 하다니. 귀멸의 칼날 2기는 얼마나 할지. 길게 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이제 시작했는데 빨리 끝나기를 바라다니. 시간 맞추기 안 좋아서. 노래 <봄은 간다> 뮤직비디오 앞과 뒤에는 이 노래가 실린 광고가 나온다. 뮤직비디오에서 음반 광고하는 건 처음으로 봤다. 뮤직비디오 맞을 텐데. 노래는 조금 뒤에 시작한다. 노랫말 한국말로 옮기기 여전히 어렵구나. 꼭 한두군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곳이 있다.
한해가 끝나간다. 2021년 어떻게든 지냈다. 버티고 사는 게 좋을 듯하다. 앞으로도 잘 버티기.
희선
春はゆく(봄은 간다) - Aimer
https://youtu.be/ekP7VLeXnqY
春はゆく(봄은 간다) - Aimer
영화「『Fate/stay night [Heaven’s Feel]』III.spring song」주제곡
영화 <페이트/스테이 나이트 [해븐즈필] 제3장 스프링 송> 주제곡
작사 작곡 : 梶浦由記 카지우라 유키
それでも手を取って
となりに佇んで
初めて抱きしめた、かたち
그래도 손 잡고
옆에 멈춰서서
처음으로 끌어안은 모습
欲張ってかなしみを抱えすぎていたから
幸せを何処にも
もう持ちきれなくて
욕심내 슬픔을 많이 끌어안았지
행복을 어디에서도
더는 들지 못해서
花びらを散らした風が
扉を開いて
変わる季節
꽃잎을 흩날린 바람이
문을 열면
철은 바뀌지
しんしんと降り積もる時の中
よろこびもくるしみもひとしく
二人の手のひらで溶けて行く
微笑みも贖いも
あなたの側で
조용히 내려 쌓이는 시간 속에
기쁨도 괴로움도 모두
두 사람 손바닥에서 녹아가
웃음도 속박도
당신 곁에서
消え去って行くことも
ひとりではできなくて
弱虫で身勝手な、わたし
사라져 가는 것도
혼자 못하는
겁쟁이에 제멋대로인 나
償えない影を背負って
約束の場所は
花の盛り
씻지 못할 그림자를 짊어지고
약속한 곳은
꽃으로 가득해
罪も愛も顧みず春は逝く
輝きはただ空に眩しく
私を許さないでいてくれる
壊れたい、生まれたい
あなたの側で
죄도 사랑도 돌아보지 않고 봄은 가네
반짝임은 그저 하늘을 눈부시게
날 용서하지 마
부서지고 싶어 태어나고 싶어
당신 곁에서
笑うよ
せめて側にいる大事な人たちに
いつもわたしは
幸せでいると
優しい夢を届けて
웃을 거야
적어도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한테
언제나 난
행복하다고
따스한 꿈을 전해줘
あなたの側にいる
あなたを愛してる
あなたとここにいる
あなたの側に
당신 곁에 있어
당신을 사랑해
당신과 여기 있어
당신 곁에
その日々は
夢のように……
그 나날은
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