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 어제 오늘 날씨가 완연한 봄~~~
싱숭생숭 중녀의 가슴에 봄바람이 분것처럼
밖으로 달려 나가고픈 날 좋은 날이다.

날이 좋으니 울집 화단의 초록이들도
어제 오늘이 다르게 부쩍 봄을 알려준다.
군자란의 꽃대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고
아젤리아의 꽃들도 앞다투어 피고
시클라멘의 줄기찬 춤사위에
산호수에도 말발도리에도 새순이 돋아났다.

베란다 화단에 미나리는 파릇한 새순이 너무 이쁘게 올라오고
행운목 꽃대는 하루가 다르게 개화를 서두르고 있다.
부겐베리아에도 꽃잎이 돋아 나오고 있는데
으~~~ 진딧물 진딧물 진딧물....
그래도 화려한 꽃을 볼 생각을 하니 기쁘다.
매발톱에도 새순이 돋아 나왔다.
날이 좋으니 하루가 다르게 봄,봄,봄....봄을 느낌이다.

20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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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춘추전국시대 - Confuci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공자 - 춘추전국시대, 2010


 


감독/ 호 메이
출연/ 주윤발(공자), 주신,저우쉰(남자)...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 지략가로서의 공자를 만나다.


사실은 딸들이 <의형제>를 보러 가자고 하였는데 간발의 차이로 의형제 시간을 놓쳐서 다른 시간것을 기다리기엔 지루할 듯 하여 저녁시간이라 그냥 <공자>를 보기로 했다. 만화 <논어>를 읽었기에 이 영화를 보고 싶었고 남편은 지금 <공자1>을 읽고 있고 큰딸은 제2외국어지만 중국어를 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공부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네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무료초대권이 이벤트 당첨으로 있어 다행히 콤보세트까지 저렴하게 구매를 하여 들어가니 다소 한산한 편이다. 저녁시간이라서일까.

서로가 천하통일을 열망하며 전쟁이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에 노나라의 왕은 그를 등용하여 왕권을 강화시키지만 그를 견제하는 사람들도 그의 곁에는 많다. 그를 따르는 안회나 자로등 제자들과 함께 국상의 자리에 올라 왕권을 회복하긴 하지만 그를 시기하는 세력들 때문에 부득이 노나라를 떠나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그는 처자들을 노나라에 남겨 놓고 방랑의 길에 이른다. 비를 맞으며 혼자 떠나던 그에게 한무리 제자들이 뒤따라 온다. ’네 무엇이 보이느냐. 곧은 길도 평탄한 평원도 없느니라.그래도 나와 함께 가겠느냐.’ 방랑의 생활이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을 말하는 공자, 하지만 제자들은 기꺼이 그와 함께 길을 간다. 

위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들에 들러 잠시 그의 짐을 풀어 보지만 그에겐 늘 부모의 나라 노나라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때가 이른듯 노나라에 가지않고 제자들과 방랑의 긴 세월을 살아가는 그,제자들은 공자님의 말씀이 적힌 ’죽간’ 을 소중히 수레에 싣고 다니지만 더러는 험한 길에서 잃기도 한다. 그 장면에서 사랑하고 아끼는 제자 ’안회’를 잃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나온다. 10여년이 넘는 긴 방랑의 세월을 한뎃잠을 자던 그에게 노나라에 돌아오라는 전갈을 전하는 사람들.  다시 부모의 나라인 노나라에 들어가 학문에 전념하던 그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영화에서는 그가 유교나 도덕및 지략가로서도 뛰어 남을 강조하며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어찌보면 무료하기도 할 수 있다. <영웅본색>에서 이쑤시개와 바바리코트로 젊음을 과시하던 주윤발이 공자로 분해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 하며 근엄하면서도 학자님 같은 인자함으로 무장을 하여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의 전작들이 너무 액션에 강해서인지 선뜻 그의 첫 모습은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자를 사랑하거나 지략가로서 제갈량을 능가하는 모습등이 많이는 비춰지지 않았지만 그의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줘 공자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홍보처럼 그가 지략가의 모습보다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좀더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며 홍보가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던 영화다.많은 것을 기대하고 보기에는 약간은 모자른 면이 있는 영화였으며 그의 모든것을 한 영화에 담기엔 <공자>라는 그릇이 너무 크지는 않았나싶다. 그래도 주윤발의 다른 모습과 공자의 일대기를 만나서일까 왠만큼은 성과를 거든 영화다. 큰딸은 몇 마디 알아 들은 중국어가 있었다며 좋아하는 모습이어서 다행이었던 영화이다. 기대보다는 '공자'를 알고 싶다면 괜찮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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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발견>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
장현웅.장희엽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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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 모두는 특별한 '무엇'이 되고 싶은 건지도.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옷걸이들도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무엇인가가 되고 싶은 건 아닐까. 모든 존재는 부재를 통해 더 실감하게 되는 법이니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사소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편하게 신고 버리는 운동화 한 켤레, 세탁소의 옷걸이, 오래된 타자기,어린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빛바랜 사진들... ㅇ이루 말할 수 없는 사소한 것들은 그것들이 간직하고 있는 '세월과 추억' 때문에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존재로 남아 있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전에 읽은 최인호 작가의 <인연>에 나온 글이 생각났다. 작가는 사소한것들을 잘 버리지 못해 오래된 구형 티브이며 오래된 물건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 꼭 오래되었다고,세월에 뒤졌다고 해서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물건이 아직 존재가치가 있다면 생활에 사용을 해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형과 아우가 어우러져 공통된 <사진> 과 글로 책을 만들어 낸 것이 참 대견하다. 미쳐 발견하지 못했거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정말 사소한 것들이 그들의 앵글속에서 재탄생하여 <새로운> 것으로 탄생한것을 보니 얼마나 많은 것들이 우리 삶을 지나쳐 버려졌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사소한 옷걸이 하나 나에게 올때 무언가 <의미> 였지만 그 목적을 다하면 쉽게 버리기 일쑤인데 가만히 그 물건에 깃든 추억을 들추어 보니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 낡은 운동화 하나 나와 함께 한 세월이 묻어 있음이 그냥 버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겠다. 조근조근 풀어내 그 물건에 깃든 추억과 생각은 <사소하지만 사소함속에 깃든 보물찾기> 라도 하듯 재탄생의 의미를 부여한다.

'분해해버린 야구공은 다시 조립할 수 없었다. 분해 후 조립을 통해 다시 사용하는 물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물건들은 '호기심을 위한 분해'와 원래 '기능성의 상실'을 서로 상쇄하게 되는 게 아닐까? 아마 사람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많이,더 깊게 알고 싶다고 해서 너무 속속들이 파헤치고 분해한다면 더 중요한 걸 상실하게 될지도 모를 테니까...'

낡은 것들,아날로그의 냄새와 향기가 좋은 깡통로봇,유통기한,양초,전화기,뽁뽁이,낡은 카메라 가방,성냥,노트, 빨간약,미니카,폴라로이드 카메라,코카콜라, 열쇠,수현이 한 살 옷 등은 디지털에 곱게 담겨 새롭게 탄생을 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필름카메라를 써서 필름통을 많이 버리기도 했는데 디카가 나오면서 필름통도 귀해졌고 이젠 아예 필름을 파는 가게조차 찾기 힘들다. 우리의 추억이 고수란히 담겨지던 카메라의 생명은 그렇게 안녕을 고하고 나의 필름 카메라도 장농속 어딘가에서 단잠을 자고 있을터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 그들과의 인연은 오래된듯 하지만 실상 따져보면 지금도 생명이 존재하는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고 있지만 불편해서 아님 그보다 더 나은 것들이 대신하기에 자리를 빼앗기고 사라져 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사소한 것들>은 얼마나 많을까 생각을 해보니 수 없이 많을 듯 하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 버리기엔 추억이 묻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 것들, 빛바랜 보물들속에 숨은 진주처럼 일상적이지만 잊고 있던 <의미>를 되찾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넌 왜 이렇게 가시가 많은거야?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어…, 나도 그래서 슬퍼.’ 

어느날 옷장을 정리하다가 나온 아이들의 배냇저고리며 녀석들이 처음 입었던 옷, 그리고 소꿉장난감,미미인형,어릴적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등 아이들의 추억이 묻어 있는 물건들을 보다가 낡았지만 그 물건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아이들과 새삼스레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다. 우연히 아이들과 놀면서 노래하는 것을 녹음해둔 테잎은 지금 다시 들어보면 누구의 목소리인지 분간이 가지 않지만 자신의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너무 좋아했다. 딸들은 보물이라도 찾은 듯이 소중히 간직하겠다는 말까지 하며 자신들이 미래까지 설계를 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소하지만 사소한것들로 이어진 일상이 결코 사소하지 않은 소중한 우리 일상이라는 것을 다시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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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임영태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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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사람을 보는 건 이 동네뿐이다. 이 동네만이 죽은 사람이 나타날 수 있는지,내가 볼 수 있는 범위가 이 동네에 한정돼 있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아내를 잃고 대필작가로 살아가는 무료하면서도 따분한 삶을 살아가는 한 중년의 남자,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며 의례를 해 왔던 지난밤의 술자리의 남자는 그에게 이야기도 풀어 놓기전에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그 자리에 가야할까 말아야 할까. 그는 한번 우연히 만난 남자의 장례식장에 가서 그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나간다. 그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름으로 소설로 탄생할 수 있을까.

그의 사무실은 따분하기 그지없다.걸려오는 전화 또한 셀 수 있으며 그가 즐겨 먹는 라면은 그의 초라한 삶을 말해주듯 하지만 그는 유일하게 '죽은자들과 대화' 를 하고 그들을 만난다. 그가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유일한 '죽은자'들이다. 죽은자들을 통해 '과거와의 소통'을 하는 남자. 그의 쓸쓸한 인생을 말해주듯 그가 만나는 단조로운 사람들,포장마차 작은언니와 큰언니 그리고 아내를 통해 알게된 사람등 소설은 현재 그의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죽은자들의 과거와 함께 하며 따스하게 녹아난다. 

어느날 우연히 아내의 유품을 보다가 발견한 아내가 만든 문패인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은 그도 아내가 의도한 뜻을 모르겠듯이 소설속에서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개처럼 뿌옇기만 하다. 과거 그의 삶이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주듯 아홉번째 사무실에서 살고 있는 남자, 출판사를 전전하다가 대필작가로 거듭난 그지만 상처가 많았던 아내와의 삶이었고 아내와 살면서 함께 키웠던 진돗개들중에 특히 태인이에 대한 기억은 아내와 함께라 더 쓸쓸하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목을 메어 죽은 태인이라는 진돗개의 죽음, 그 죽음도 알지 못했던 아내와의 대화를 하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그. 그 또한 죽은자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고 그가 만나는 사람들 또한 그런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삶을 탈피하듯 벗아나는 삶을 잔잔하게 그려주는 따듯한 소설이다. 

처음엔 제목인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이 무얼까 하며 의문을 가지며 읽어서인지 왜, 제목에 대한것이 나오지 않지 하는 실망을 않기도 했는데 읽어나가다 보니 일상적인 잔잔한 삶속에 녹아 나 있는 따듯함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 소설인듯 하다. 가진것이 많이 않지만 자신이 가진것만으로도 만족한 주인공, 대필작가라는 자신의 삶을 자신있게 받아 들이는 그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다. ' 나는 문득 느꼈다. 죽은 자에겐 욕망이 없다고. 산 자와 죽은 자의 가장 큰 차이가 그것이라고.'  '자식, 외로웠구나.많이 막막했구나.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아이가 오래도록 그 말을 기다려왔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느낌이 남달랐던 소설, 나의 하루는 어쩌면 그와 같을지도 모른다. 죽은자의 삶처럼 막막할때도 있는데 내가 소통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든 '소통'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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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지 2 - 마동왕자 서동대왕
김정산 지음 / 서돌문학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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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아버지는 금왕의 조카이신 부여선 어른이시다.' 
삼한지 2권은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마를 캐서 팔며 홀어머니와 살던 서동이 부여선의 서자지만 왕위에 오른다. 그가 마를 팔며 생활을 하며 백제와 신라 국경이나 백성들의 생활을 익히 알고 있어서인지 그는 왕위에 올라 파격적인 정치를 한다. 왕의 곁에서 왕권을 흐리게 했던 늙은 신하들을 물리치고 그가 맘에 들어하는 젊은신하들로 교체하기도 하며 백성들에게 좀더 편한 삶을 누릴 수 있거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라와의 국경다툼을 하는 싸움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라는 누군가 그에겐 장인이고 아내의 나라이다. 그런 신라를 건들인다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문제가 크게 발전된 소지를 갖고 있는데 밀서를 통해 장인의 마음을 안정시키듯 하는 그의 능통한 외교에 감탄을 하기도 해 보지만 언제나 왕의 곁에는 바른 신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반대파들도 있는 것이다. 

'방장한 혈기는 비록 강하나 사리를 판단하는 지혜로움이 없고,젊은 신하의 의기는 비록 뜨겁고 순수하나 노신이 깊이 생각하는 분별력에는 미치지 못하는구나.만물의 이치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국사를 펴는 조정의 일 또한 어찌 예외일 수 있으랴. 과인은 그간 썩은 악습을 고치기 위하여 늙은 중신들의 존재를 일부러 무시하였거니와,앞으로는 젊어서 강하고 뜨거운 것과 늙어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을 모두 중히 여기리라.' 

골고루 인재를 등용하려 노력을 했던 그, 그리고 그를 도울 부여씨들이 속속 귀국을 하니 백제는 안정을 찾는 듯 하다. 이 부분은 드라마 <서동요>를 재밌게 보아서일까 드라마로 기억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읽기에 편했다. 하지만 작년인가 언뜻 기억되는 일로 <선화공주>가 신라의 공주가 아닌 백제의 어느 부족의 족장의 딸이라는 설이 밝혀져 <서동요>에 대한 전설이 고쳐져야 한다는 기사를 읽고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얽힌 '궁남지'를 찾았던 기억도 떠올려 보았다.치수안민을 한 왕인 무왕의 재위기간 동안은 안정적인듯 하지만 세마리의 용이 요동치듯 하던 삼한, 서로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던 몸부림속에 자신과 백성을 지키려는 처세술이 대단한듯 하다.

큰 비는 장시간 오지 아니하고 큰 바람은 오래 불지 않는다.
왕의 자리에 재위하여 왕권은 강화되었지만 대외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니 백제와 신라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위로 고구려와 수나라는 밀고 내려오려 하기에 더욱 틈에 끼인 형세처럼 불안하기만 한 백제이며 수나라의 심란한 움직임으로 고구려의 을지문덕 또한 나라를 지키려 하는 굳은 의지가 들어난다. 나라의 안녕을 위해 바른말을 고하던 주괴와 귀유가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으며 죽음으로 올바름을 말했듯이 '진실' 보다는 '거짓' 이 난무하던 전장터와 같던 시기, 과연 큰 비는 장시간 내리지 않고 큰 바람은 오래 불지 않을지. 

삼한지를 손에 잡으면 다른것을 할 수가 없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모든 이야기들과 한반도를 탐내는 자들이 용호상박의 시대인듯 얼켜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생각보다 빽빽한 글자들에 가끔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재밌다. 기간을 정해두고 읽는 것보다 시간을 잊은듯이 읽어야 할 소설인데 열권의 압박에 움찔해본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정교한 서술과 철저한 고증에 한번 놀래며 책에 등장한 사자성어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본다.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한자공부도 덤으로 되는듯 하여 좋은데 이참에 사자성어를 읽혀볼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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