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평범한 가정주부다.
마트에서 2,000원짜리 고구마츄 하나를
딸롱이에게 사주고
저녁을 먹고 나서는
아롱이랑 나란히 앉아 jtbc를 본다.
그런데... 참 기가 차서...
최순실이 평범한 가정 주부란다.
낙원상가 앞 청와대 행정관이 대기해놓은
청와대 차를 타고 청와대를 들락거리고
월요일에는 청와대 김밥을
강남아줌마들에게 자랑하고
원하는 학교의 학칙을 변경해 딸을 입학시키고
말을... 아, 연습에 필요하니
삼성에게 말을 사 달라고 하고
투자 이전에 정부의 개발계획을 알고
문체부 차관에게 보고를 받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고...
이런 사람이 평범한 가정주부란다.
나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닌가보다.
평범한 가정주부 캐릭터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평범한 가정주부도 될 수 없..... 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