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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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교보문고에 나갔더니 외서 코너에 이 책의 영문판이 아주 잘 보이는 곳에, 아주 근사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작가로서, 한국인으로서, 여자로서 그녀의 성취가 자랑스러웠다. 흐뭇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여러 지점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섬세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걸 모두 알아채지 못 했다. 내가 발견한 문장은 이거다.

 

"저는, 고기를 안 먹어요."

 

 

그녀가 이렇게 말했을 때, 의심에 찬 사람들의 시선, 호기심, 경멸. 그녀를 걱정하는 가족들의 회유, 속삭임, 강압 그리고 절규. 또한 내게는 이 문장이 이렇게 보였다.

 

저는, 술을 안 마셔요. 

 

저는, 결혼을 안 할거예요. 

 

저는, 아이를 낳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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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6-03-2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영문판으로 읽어보고 싶은데... 과연 할 지가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무엇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자체를 읽어보지 못해서 원작 내용이 난해하면 잘 안 될 것 같아서요.

단발머리 2016-03-22 10:46   좋아요 0 | URL
원작 내용이 난해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작가가 은밀하게 이야기 하는 걸 다 잡아내지는 못했지만요.
어렵게 읽히지는 않았던 건 같아요, 제 기억에는요^^

이 책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고 하니, 번역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2016-03-21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문판과 나란히 놓고 한글판을 한 번 더 읽기로요::

단발머리 2016-03-22 10:47   좋아요 0 | URL
제가 빨리 읽어야겠어요. ㅎㅎ
영문판 옆 한글판, 너무 멋져요!!!

서니데이 2016-03-2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단발머리 2016-03-22 10:48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잘 지내시죠~~
댓글이 늦어 죄송해요.
오늘도 일교차 크다고 하던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ㅎㅎ

2016-03-23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