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모르는 아이는 노래를 부르며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이 세상 사연 없는 사람 하나 없겠지만,

이렇게 키운 아이다.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닦이고. 이렇게 키운 아이들이다.

천금 같은 아이들. 아직도 꿈꿀 날이 많은 아이들이다.

 

어른인 내가,

다리 뻗고 잠자고 먹고 마시는게 너무 미안하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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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04-1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 현장학습이 전면 중지 되었는데 아이는 비가 와서 그런 줄 알고 다음엔 비가 안오면 좋겠다고 합니다. 얼버무릴까하다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했는데 얼마나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어요...지하철 옆옆 자리에 정신없이 떠드는 치마짧은 여중생들도 그저 애틋하기만 하더라구요..

단발머리 2014-04-21 08:36   좋아요 0 | URL
아.... 저희 아들은 이번주 수요일 소풍인데, 안 갔으면 좋겠어요. 안전도 걱정되지만, 노래부르면서 김밥 준비할 기분이 아니지요. 학교로 총총총 걸어가는 키 작은 아이들이 저기 보이네요.

단원고 아이들이 생각나 정말 슬픈 아침입니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랄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