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싱가폴에서 돌아와 리뷰 좀 올려볼까 했을 때 :
알라딘서재는 그야말로 폭발 직전이었다. ‘도서정가제’ 때문이었다. 아직도 어쩌자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그 양은 얼마 안 되더라도 알라딘에서 주로 책을 구매하는 한 사람으로서, 알라딘 서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알라딘의 ‘성급함’에 대한 대형 출판사들의 ‘담합’은 ‘횡포’로 느껴진다. ‘알라딘이 온라인 서점 1, 2위였다 해도 이렇게 했을까’라는 물음 또한 함께다. 그와 동시에 알라딘 중고서점의 중소도시 진출에 대해선, 반대한다.
2. 요즘엔 신앙서적도 잘 안 읽는데 :
학교 다닐때는 성경은 물론이고, 신앙서적도 한 주에 한 권씩 뚝딱! 잘 읽었는데, 요즘은 신앙서적 초베스트셀러도 잘 읽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김길 목사님의 ‘증언’이었나. 이후로도 책이 여러권 더 나왔던것 같은데.
아,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나는 삼십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다보다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세 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중략)
보통 사람은 제작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쁩니다.
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입니다.
(중략)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 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십시오. (127-9쪽)
사실, 따뜻한 위로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위로를 얻는 곳이 따로 있어서, 굳이 책으로 읽지 않아도 된다. ^^)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건, 이 꼭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다. 혜민 스님의 첫번째 깨달음을 읽다보니, 이 책도 생각났다.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걸 알면 세상이 스산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그 진실이 주는 자유가 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욕망해도 괜찮아, 105쪽)
이건 참 간단한 사실 같아도, 이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 간단한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인생이 행복해진다. 알게 될 때, 편안해진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3. 어제는 '레 미제라블'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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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상영 예정표에 어제가 상영 마지막 날이라, 얘들 학교에 보내고 바로 극장으로 고고! 오전 8시 50분 조조는 어제의 마지막 상영이자, 어제의 유일한 상영이었다.
나는 노래 듣기를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 보기를 좋아하고,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노래 잘 하는 법에 늘 솔깃하다. 그래서, 중요한 대사가 모두 '노래'로 표현된 이 영화가 싫지 않았다. 앤 서더웨이의 노래가 특히 좋았다. 그래도 내 마음이 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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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답받지 못하는 사랑, 내 사랑에 응답하지 않는 사랑은 괴로움을 가져다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을 때 그게 진짜 사랑 아닌가 싶다.
내일이면 새 날이 열리네! 자유의 깃발을 올려라!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모두 사랑의 전사가 되세! 강하고 용감하게 행군하세!
바리케이트 저 편 어딘가엔 그리던 낙원이 있을까?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아득한 북소리가 들리는가?
저 노래는 그들이 이뤄나갈
미래의 소리!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레미제라블은, 아직도 1권을 읽고 있다. (다락방님, 보지 마세요~~~)
팡틴이 이를 뽑았다. 처참한 그녀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안 좋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