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날 아침, 서울은 영하 7도였다. 아니, 영하 8도였던가.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미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는데, 우리 딸롱이는 쉬폰 나시 원피스에 쪼리, 난 핫팬츠에 반팔 차림이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담요를 덮을 수 있어 얼마나 추운지 감을 못 잡았는데, 인천에 도착하니, 이건 뭐, 덜덜덜~~ 뿐이었다. 기모티로 갈아입고, 청바지를 입었어도, 여전히, 한국은 추웠다.

나 돌아갈래~~ 가 절로 나왔다.

짐을 정리하고, 빨래를 하고, 그 와중에 어제는 손님들도 한 팀 오셨더랜다. 얼른 책 읽고, 리뷰도 올리고 싶은데, 여전히 짬이 안 난다. 아이들이 방학인지라, 나는야 이른바 ‘성수기’이다.

그저께는 <크라센의 읽기 혁명>을 샀다.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이 책을 사지 않을 수가 있겠나. 일단 구매하고.

어제는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가기 전에 읽다 만, <곰브리치 세계사>를 읽어댔다.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

 

 

 

 

 

 

 

<레 미제라블>도 3권까지 사 놨는데. 싱가폴에 가져간 1권은 읽지도 못 하고, 책만 더러워져서 초라하게 돌아왔다.

그런데도, 오후에는 아파트문고에 가서 <대위의 딸>을 빌려오다니.

 

 

 

 

 

나 정말 괜찮은거야? 싱가폴하고 한 시간 밖에 차이 안 나는데, 아직도 시차적응 중이냐.

에라, 나도 모르겠다. 일단 잡히는 거 먼저 읽어버리고 말테다.

사진 하나 올려본다. 베이프론트 바깥쪽 전경이다. 과도한 확대가 금물임을 간곡히 부탁드려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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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1-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싱가폴은 한국보다는 따뜻하죠?
야경이 참 멋져요.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단발머리 2013-01-22 18:22   좋아요 0 | URL
간만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고 왔어요. 소이진님이 반겨주니 진짜 '알라딘'이 고향이네요. *^^* 나의 살던 고향이요~~~ㅋㅎ